더피알 매거진

성수역 역명병기 ‘또’ 유찰…무신사, 수의계약 진행 여부 주목

올리브영 이어 무신사도…단독 응찰로 무산
특례 적용으로 연내 수의계약 가능성 남아

  • 기사입력 2025.09.04 15:42
  • 최종수정 2025.09.04 16:47
  • 기자명 김병주 기자

더피알=김병주 기자 |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역명병기 사업이 또다시 무산됐다.

4일 업계와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서울교통공사 ‘역명병기 판매 사업’ 입찰에 참여했으나 단독 응찰에 그쳐 자동 낙찰 처리됐다.

이 사업은 최소 2곳 이상의 사업자가 참여해야 경쟁이 성립하는 구조여서, 단독 응찰은 무효 처리돼 결국 유찰로 돌아갔다.

성수역 모습. 사진=뉴시스
성수역 모습. 사진=뉴시스

이번 입찰은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온라인 공공자산거래시스템(온비드)을 통한 전자입찰 방식으로 이뤄졌다.

역명병기는 기존 지하철 역명에 부역명을 추가해 출입구와 승강장 표지 등에 병기하는 방식이다. 최초 계약 기간은 3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장할 수 있다.

성수역은 ‘MZ세대 팝업스토어 성지’로 불릴 만큼 패션·F&B 브랜드들이 각축을 벌이는 상권이어서, 역명병기 입찰 때마다 업계의 관심이 집중돼왔다.

무신사 역시 성수동을 거점으로 매장과 공간 투자를 이어왔다.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를 시작으로 대림창고 편집숍, 라이프스타일 매장 ‘이구홈 성수’를 운영 중이며, 내년 초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개장도 앞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CJ올리브영이 약 10억 원을 써내 낙찰받았지만, 계약 직전 돌연 포기하면서 사업이 무산된 바 있다. 올해도 무신사가 단독 응찰에 그치면서 같은 결과가 반복된 셈이다.

이번 입찰에는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도 참여했으나 응찰 자격이 인정되지 않아 무효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 성수동 본사. 사진=뉴시스
무신사 성수동 본사. 사진=뉴시스

다만 유찰이 됐더라도, 이후 무신사와 수의계약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는 절차는 남아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지방계약법 시행령의 수의계약 관련 한시적 특례 적용 기간이 12월까지 연장돼, 재공급 절차 없이도 수의계약이 가능하다”며 “다만 무신사와 구체적으로 언제 계약을 체결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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