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김경탁 기자|넷마블이 상반기 ‘RF 온라인 넥스트’와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대성공에 이어 8월 ‘뱀피르’까지 3연속 흥행 홈런을 터뜨리며 모바일 게임 시장 판도를 바꿔 놓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넷마블의 퍼블리싱 역량과 체질 개선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이어서 출시되는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몬길: STAR DIVE’에 대한 기대를 높이며 실적과 주가의 동반 반등 가능성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뱀피르’는 출시 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9일 만에 구글 플레이 1위까지 오르며 양대마켓을 동시에 석권했다. 앞서 출시된 ‘RF 온라인 넥스트’, ‘세븐나이츠 리버스’ 역시 각각 초기 일매출 20억 원을 넘어서는 기록으로 안정적 흥행을 입증했다.

넷마블의 이런 연속적 성공 흐름에 대해 DS투자증권은 “기존 리니지라이크 문법을 따르면서도 방송인·크리에이터 협업 등 프로모션에서 한 단계 진일보한 퍼블리싱 역량을 보여줬다”며 “출시 관리와 마케팅 효율이 과거 대비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넷마블은 매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BM(과금모델)과 운영에서 공격적 체질 개선을 단행했다. 월간 ‘다이아 파밍’ 시스템, AI 기반 부정행위 탐지, 인게임 GM 현황판 공개 등으로 무·소과금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였다.
개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개발자와 이용자 간 실시간 소통을 강화하면서 브랜드 신뢰를 회복했다. 단순한 게임 운영이 아니라, 이용자 경험 전반을 설계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넷마블은 9월 25일부터 열리는 도쿄게임쇼(TGS) 2025에 첫 단독 부스를 차리고,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몬길: STAR DIVE’를 글로벌 유저에게 선보인다. 두 타이틀은 PC·모바일·콘솔을 아우르는 멀티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며, 출시 전부터 “글로벌 퍼블리셔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킬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 이어서 ‘나 혼자만 레벨업:오버드라이브’는 11월 17일 글로벌 출시 예정이다.

SK증권은 “넷마블은 신작 출시 일정이 안정화돼 있으며, 4분기에도 예정된 타이틀이 차질 없이 나오면 이익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넷마블은 과거 단점으로 지적받던 ‘게임 매출 유지 기간이 짧다’는 문제를 신작 출시 전략으로 보완하고 있다. 기존 인기작의 매출이 꺾이는 시점에 맞춰 새 게임을 투입해 전체 매출 흐름을 끊기지 않게 유지하는 구조가 정착됐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넷마블은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많은 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MMORPG·서브컬처·캐주얼 등 인기 장르 대부분을 커버한다”며 “지속적 신작 출시와 퍼블리싱 역량 개선이 기업가치 재평가의 조건”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