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최현준 기자|추석을 앞두고 소득 하위 90% 국민에게 1인당 10만 원을 지급하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시작됐다.
카드사·간편결제·우체국 등 다양한 채널에서 신청할 수 있지만, 금융당국은 소비쿠폰 신청 URL이 담긴 문자는 전부 사기라며 스미싱 피해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당국, ‘2차 소비쿠폰 URL 문자 100% 사기’ 소식 전해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접수가 시작된 가운데, 금융당국이 신청 문자를 사칭한 금융사기에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소비쿠폰 조회·신청 사칭 스미싱과 관련한 소비자경보를 기존 '주의'에서 '경고'로 상향했다. 또한 22일부터 시작되는 2차 소비쿠폰 신청과 관련해 심각한 스미싱 피해를 우려했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와 피싱의 합성어로, 악성앱 주소(URL)를 문자나 카카오톡 메시지로 전송한 후 클릭을 유도해 개인정보 등을 탈취하는 금융 범죄다. 실제 지난 7~9월 1차 소비쿠폰 지급 기간 중 430건의 스미싱 문자와 정부24 사칭 악성앱이 대거 유포된 바 있다.

소비자는 문자메세지에 포함된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주소(URL)는 절대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 URL이 담긴 소비쿠폰 신청 문자는 100% 사기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명목으로 신분증 등 개인정보·금융정보를 요구한다면 바로 진행을 중단해야 한다.
예방 수칙으로 먼저, 악성앱 설치와 개인정보 유출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휴대폰 보안 설정도 강화해야 한다. 악성앱을 이미 설치했다면 모바일 백신앱(V3, 시티즌코난 등)으로 검사 후 삭제하고, 휴대폰 초기화, 한국인터넷진흥원 상담센터(118)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특히 스미싱 문자를 받을 시 발신 전화번호 이용 중지를 위해 보이스피싱 통합신고대응센터에도 제보해야 한다. 금융 피해가 발생한 경우 본인 또는 사기범 계좌의 금융회사나 보이스피싱 통합신고대응센터(112)로 즉시 신고해 지급 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또한 개인정보 유출로 본인이 모르는 무단 대출, 신규 계좌개설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여신·비대면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본인 모르게 개통된 휴대폰을 조회하거나 추가 개통을 차단하기 위한 '명의도용 방지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명절에 쓰자’...추석 앞두고 전국 각지 소비쿠폰 2차 신청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 90%에게 1인당 10만 원을 추가 지급하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과 지급이 22일부터 시작된다. 신청 첫 주 적용되는 출생연도별 요일제로 이날 신청 대상자는 출생연도 끝자리가 1·6인 국민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소비쿠폰 2차 지급 신청이 개시한다.
1인당 10만 원씩 지급하는 2차 소비쿠폰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15만~45만 원을 지급한 1차 소비쿠폰과는 달리 소득 하위 90% 국민이 대상이다.
2차 소비쿠폰 신청은 10월 31일 오후 6시까지다. 카드사 홈페이지·앱 등 온라인은 24시간 신청할 수 있고, 주민센터 등 오프라인 신청은 주말을 제외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은행 영업점은 오후 4시까지) 가능하다.
다만 온·오프라인 모두 신청 첫 주인 22일부터 26일까지는 시스템 과부하와 주민센터 혼잡 방지 등을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제가 적용된다.
월요일은 출생연도 끝자리 1·6, 화요일 2·7, 수요일 3·8, 목요일 4·9, 금요일 5,0이다. 예컨대 1971년생은 월요일, 1987년생은 화요일, 1993년생은 수요일, 2009년생은 목요일 등이다. 주말에는 모두 신청 가능하다.

2차 소비쿠폰 신청은 1차와 마찬가지로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해 수령 할 수 있다.
소비쿠폰은 주소지 관할 지자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병역 의무를 수행하는 군 장병은 2차 지급부터 복무지 인근 상권에서도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해진다.
사용처도 확대된다. 지난달 22일부터 소비 여건이 열악한 일부 읍·면 지역 하나로마트와 로컬푸드 직매장도 사용처에 포함된 데 이어 2차 지급부터는 친환경 농산물 소비 확대 등을 위해 지역생협 매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2차 소비쿠폰 사용 기한은 1차와 함께 11월 30일까지다. 기한 내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자동 소멸된다. 지급 대상자 여부 등에 이의가 있는 국민은 신청 기간 내 이의신청이 가능하다.
카카오페이, '2차 소비쿠폰' 신청 시작...해외 NFC결제 도입
카카오페이가 이날부터 국민 90%에게 10만 원이 지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머니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신청하면 모바일·체크카드 중 하나의 이용 수단만 선택할 필요가 없다. 카카오페이머니로 받은 소비쿠폰을 모바일로 간편하게 이용하다 카카오페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실물카드 없이 모바일로 결제할 때는 삼성페이·제로페이 매장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결제 화면 상단의 바코드·삼성페이·QR스캔 중 매장에서 제공하는 방식에 맞춰 결제하면 된다.
결제 시 소비쿠폰이 먼저 사용되고, 잔액이 모두 소진된 후에는 계좌에서 충전한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가 된다. 결제 화면 안에서 소비쿠폰 잔액을 확인할 수 있다. 사용한 내역은 카카오톡 메시지로 바로 받아볼 수 있다.

더불어 카카오페이는 2차 소비쿠폰 신청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추가 혜택도 준비했다.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총 50명에게 최대 200만원의 카카오페이포인트를 지급한다. 100% 확률로 지급되는 꽝 없는 랜덤 쿠폰과 1/N로 나눠받는 트래블로그 혜택도 마련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이날 국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중 처음으로 해외결제에 NFC 결제를 도입했다. 이로써 카카오페이는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중 유일하게 해외결제에 통용되는 대부분의 결제 방법을 확보했다.
일본, 동남아 등 기존 주력 국가는 물론 NFC 결제가 보편화된 미국, 유럽, 오세아니아 등의 약 1억5000만 마스터카드 가맹점으로 결제 범위가 확대돼 글로벌 활용도가 크게 높아졌다.
카카오페이의 NFC 해외결제는 카카오페이 애플리케이션(앱) 최신 버전에서 사용할 수 있다. 내달 12일까지 해외에서 NFC로 처음 결제하면 카카오페이포인트 5000P를 적립 이벤트도 진행한다.
우체국,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서비스 가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전국 우체국과 디지털 채널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앞서 지난 1차 지급 때도 전국 우체국망을 활용해 신청 접수와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농어촌과 산간, 도서지역 등 금융 취약계층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쿠폰을 이용하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체국을 통해 소비쿠폰을 신청하려면 우체국 체크카드를 보유해야 한다. 미보유 고객은 우체국 창구와 우체국예금 홈페이지, 스마트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체크카드 발급 절차를 거친 뒤 신청할 수 있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전국 3000여개 우체국망을 활용해 국민 모두 정책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돕겠다"며 "앞으로 국민 금융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과 관련해 금융사기 피해를 우려했다. 인터넷 주소(URL) 등이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클릭하지 않아야 한다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