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밈 타고 온 ‘9월 동행축제’ 소비·홍보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중기부, 공무원 숏폼 랩·장관 예능식 홍보 눈길

2만9000개 소상공인 참여·글로벌 쇼핑몰 동반 할인전
상생페이백·소비복권 지원, 밈·숏폼 활용한 정책 홍보

  • 기사입력 2025.09.05 16:43
  • 기자명 최현준 기자

더피알=최현준 기자|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9월 동행축제’가 내수 회복에 시동을 걸었다.

온·오프라인 2만9000여 개 소상공인이 참여해 할인전과 복권·환급 이벤트를 펼치고, 정부는 밈 패러디 숏폼 영상과 장관 참여형 콘텐츠까지 동원해 국민 친화적 홍보로 흥행몰이에 나섰다.

중기부, ‘9월 동행축제’ 역대 최대 규모 개최...내수 회복 이끌어

전국 단위 소비 촉진 행사인 '9월 동행축제'가 사상 최대 규모로 찾아온다. 여기에 상생페이백, 상생소비복권,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등 풍성함을 더할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9월 동행축제에 온·오프라인 소상공인 2만9000개사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1일부터 한 달간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온·오프라인 우수 소상공인 제품 할인전, 민간 협업 이벤트 등이 마련됐다.

9월 동행축제 포스터. 사진=중소벤처기업부 
9월 동행축제 포스터.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온라인 판매전에선 지마켓·무신사 등의 2만6000여개 제품을 타임딜, 단독딜을 통해 최대 30% 할인가로 만나볼 수 있다. 아마존·타오바오 같은 8개 글로벌 쇼핑몰에서도 국내 소상공인 400개사의 제품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여기에 오아시스·그립 등 9개 업체에서 실시간 라이브커머스 방송이, 롯데온·쿠팡의 특별 기획전이 진행된다.

인천국제공항 내 판판면세점 4개소와 현대백화점, 행복한백화점 등 중소기업 제품 전용 판매장 6곳에서 오프라인 판매전이 열린다. 롯데백화점(잠실·부산), 신세계백화점(부산), 전국 200개 동네 슈퍼도 할인 프로모션에 동참한다.

중기부는 전국 144곳에서 문화공연·체험행사 등과 연계한 전통시장·야시장·지역축제·소상공인 판매전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상생페이백 등 다양한 소비 이벤트도 병행한다. 상생페이백은 작년 월평균 카드소비액 대비 올해 9~11월 소비액이 늘어난 경우 그 증가액 일부를 디지털온누리상품권으로 주는 사업이다.

전통시장 등에서 카드를 쓰면 추첨을 통해 총 10억 원 상당의 디지털온누리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 상생소비복권, 디지털온누리상품권 사용 시 결제액 10%까지 돌려주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도 시행된다.

더불어 TV홈쇼핑 7개사(공영홈쇼핑·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NS홈쇼핑·CJ홈쇼핑·GS홈쇼핑·홈앤쇼핑)의 상생기획전, 7개 카드사(비씨·KB국민·NH농협·하나·신한·롯데·현대)의 특별이벤트, 카카오·배달의민족에서 진행되는 특별프로모션이 준비됐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번 축제가 내수 소비 회복세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일상에 스며있던 소상공인 제품을 다시 발견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중소벤처기업부 동행축제 홍보영상.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유튜브 캡쳐
중소벤처기업부 동행축제 홍보영상.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유튜브 캡쳐

중기부, 형식적인 안내 넘어 재미 더한 '동행축제' 알림 흥행

국민들에게 정책을 쉽게 알리려는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의 시도가 주목 받고 있다. 직원들이 직접 나서 인터넷 밈(유행)을 패러디하는 것은 물론 한성숙 장관까지 등장하는 영상까지 선보이며 소소한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중기부에 따르면 중기부는 최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9월 동행축제를 소개하는 두 편의 숏폼 영상을 업로드했다.

스스로를 '중부기'라 칭한 중기부 소속 남녀 공무원 2명은 빨간색 염색머리에 두건을 쓴 채 랩을 쏟아낸다. 개그우먼 이수지의 부캐릭터인 '햄부기'를 패러디한 해당 영상들의 조회 수는 각각 63만4000회(여자 중부기), 36만7000회(남자 중부기)로 5일 기준 합계 100만 뷰를 넘어섰다.

아울러 "기관 홍보가 이렇게 트렌디해도 되나요", "ㅋㅋ목소리에 리듬이 1도 없어요." 등 댓글 반응도 긍정적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온누리상품권', '상생페이백', '상생소비복권' 등 직관적인 가사들은 한창 진행 중인 동행축제를 확실히 알렸다는 평가다.

중소벤처기업부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 홍보영상.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유튜브 캡쳐
중소벤처기업부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 홍보영상.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유튜브 캡쳐

중기부의 신선해진 홍보 트렌드에는 한성숙 장관도 적극적으로 나서 힘을 보태는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머니포차' 출연이다.

머니포차는 중기부 대변인실 직원이 포장마차 주인으로 등장해 손님인 정책 담당자와 대화를 나누며 정책을 홍보하는 코너다. 한 장관은 주인으로 변신한 직원들과 백년가게에서 공수한 떡갈비를 나눠먹으며 동행축제와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를 홍보했다.

한 장관이 자문단에 밀려 발언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장관회의 홍보영상 또한 재미와 정보 전달을 모두 잡았다는 호평을 받았다.

중기부 관계자는 "몰라서 혜택 받지 못하는 정책은 정책이 아니라는 대통령의 홍보 기조에 맞춰 정책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9월 동행축제 기간 동안 MZ세대와 협업, 인기 밈·트렌드를 패러디한 숏폼 영상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전 국민 참여형 축제 분위기를 확산할 것"이라고 보탰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APEC 환영만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APEC 환영만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한편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4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환영 만찬 환영사에서 “올해 중소기업 장관회의는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터놓고 이야기하는 자리”라며 “우리 중소기업과 벤처·스타트업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새 역할을 모색하는 공론의 장”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개막해 5일 폐막하는 APEC중기장관회의는 2005년 대구에서 개최된 지 20년 만에 한국 제주에서 열렸다. 한국은 의장국을 맡아 ‘신기술 기반 혁신성장’, ‘스마트 정책 통한 지속가능 성장’, ‘연결성 강화를 통한 포용성장’을 3가지 주제로 제시해 아시아·태평양 중소기업의 성장 해법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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