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최현준 기자|한국전력공사가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CES 2026에서 5개 혁신상을 받으며 위상을 강화하고, 한전KPS는 스페인 원전 정비기업과 손잡고 유럽 원전 정비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스페인 원전 정비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한전KPS는 전남 나주 본사에서 스페인 원전 정비 전문기업 GDES와 '원전 정비 및 기술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전KPS의 세계적 기술력과 GDES의 유럽 원전 정비사업 경험을 결합해 스페인 원전 정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협력 차원에서 이뤄졌다.
GDES는 9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스페인의 대표적 원자력 정비기업이다. 자국 내 주요 원전의 방사선 관리·도장·폐기물 관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프랑스·영국 등 유럽 다수 국가에서도 원전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전KPS는 이번 협약을 통해 스페인 원전 유지보수, 설비 진단 등 다양한 정비 기술 분야에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또 GDES와의 기술 교류 확대를 통해 유럽 내 가동 원전 시장 진출을 가속할 계획이다.
한전KPS 관계자는 "GDES와의 협력은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양사의 강점을 결합한 글로벌 파트너십 모델이 될 것"이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시장에서 한전KPS의 정비 역량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CES '혁신상' 5관왕 등극...CES 2026서 ‘한전관’ 전시
더불어 한국전력공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를 앞두고 'CES 혁신상(CES Innovation Awards)' 5관왕을 달성했다.
한전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의 주최기관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총 5개 부문에서 CES 혁신상(CES Innovation Awards)을 수상했다.
수상을 받은 기술은 AI 기반 변전설비 예방진단 솔루션(SEDA), 하이브리드 에너지저장시스템(HESS), 변압기 부싱 진단장치, 전력설비 광학진단시스템, 분산에너지 보안기술 등이다.
한전은 내년 1월 6일부터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노스 홀(North Hall)에 '한전관'을 마련해 ‘오늘 만나는 내일의 전기(Power of Tomorrow, Discovered Today)’를 주제로 한전의 기술력과 비전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번 CES 혁신상 수상은 공기업 이미지를 탈피하고 한전의 기술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공식적으로 입증한 성과"라며 "이를 계기로 에너지 기술 사업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해 국민 부담을 줄이고 국가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