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G] 기사 자동요약 AI 서비스 실험하는 유럽 미디어
[브리핑G] 기사 자동요약 AI 서비스 실험하는 유럽 미디어
  • 박주범 (joobump@loud.re.kr)
  • 승인 2023.08.03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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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매체 아프톤블라뎃 “AI가 만든 ‘요약’이 기사 소비 시간 늘렸다”
국내에서는 네이버·다음 양대 포털에서 2016-2017년부터 서비스중
스웨덴 뉴스미디어 아프톤블라뎃 홈페이지
스웨덴 뉴스미디어 아프톤블라뎃 홈페이지

더피알=박주범 | 미디어 이용자들의 뉴스 거부 현상 확산으로 인해 전세계 뉴스 미디어업계에 위기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생성 AI 도구를 사용해 젊은 독자들의 기사 읽는 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제안이 나왔다.

스웨덴 뉴스 매체 아프톤블라뎃의 마틴 쇼리 부편집장은 아프톤블라뎃이 올 초 뉴스룸에서 생성 AI를 활용한 기사 요약을 시작했는데, 독자들이 요약이 없는 기사보다 요약이 있는 기사를 더 오래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프레스가젯과의 인터뷰(7월 26일 보도)에서 밝혔다.

요약을 먼저 봄으로써 기사에 대해 더 종합적인 이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 텍스트를 읽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다.

국내 포탈인 다음(2016년)과 네이버(2017년)는 뉴스페이지에서 기사 자동 요약 서비스를 제공한지 오래됐지만 서비스 초기부터 뉴스 왜곡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유저 인터페이스 상의 구석에 있는 버튼을 누른 사람만 사용할 수 있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음(위)과 네이버(아래)의 뉴스 자동요약 서비스 사례
다음(위)과 네이버(아래)의 뉴스 자동요약 서비스 사례

쇼리 부편집장은 오픈AI의 API를 사용한 ‘빠른 버전(Snabbversions)’이 아프톤블라뎃의 콘텐츠관리시스템(CMS)에 통합됐다며, 아프톤블라뎃의 뉴스나 스포츠 기사에 출시된 빠른 버전은 젊은 청중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어 젊은 독자의 약 40%가 요약본을 읽는다고 전했다.

비영어권 매체로서 챗GPT 사용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아프톤블라뎃은 생성AI를 연구, 아이디어 개발, 헤드라인 제안과 같은 기술에 사용해보도록 기자들에게 적극 권장한다. 아프톤블라뎃 뉴스룸의 상근기자는 200여명에 달하는데, 이들에 대해서는 기술 관련 워크숍과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다만 모든 기자들이 생성 AI를 일상적 작업 프로세스에 적극 사용중인 것은 아니고, 대부분의 기자, 편집자, 경영진은 기술의 한계에 대해 우려한다. 구체적으로 AI할루시네이션(원자료에 없는 사실을 만들어 내는 오류)과 잘못된 정보의 가능성, 저작권에 대한 고민 등이다.

아프톤블라뎃은 AI가 생성한 모든 기사를 사람이 사전에 검토해야 한다고 가이드라인에 명시하고 있다.

쇼리 부편집장은 AI에 의한 기사요약 서비스를 사용하는 목적이 독자에게 더 많은 대안을 제공하는데 있다며, 여기에는 기사요약, 1분 30초짜리 숏폼 동영상, 10분짜리 팟캐스트 등이 최적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요약 서비스 초기부터 우려가 제기됐다. 2017년 한국기자협회보의 관련 비판 기사 캡쳐
뉴스요약 서비스 초기부터 우려가 제기됐다. 2017년 한국기자협회보의 관련 비판 기사 캡쳐

한편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RISJ)는 뉴스 미디어들이 독자 규모를 유지하고 젊은층을 신규독자로 유입시키는데 뉴스 제공 방식이 중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해 발간한 디지털뉴스리포트에서 로이터 연구소는 “젊은이들은 텍스트에서 비디오, 오디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식을 좋아하고 선별된 맞춤형 정보에 끌린다”며 “텍스트, 비디오, 오디오, 스틸 이미지는 계속 존재할 것이고, 때로는 모두 하나의 콘텐츠에 포함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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