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LG화학·KB국민은행, 바다에도 메타버스에도 ‘잘피’ 심기

잘피, 육상 탄소흡수원보다 50배 빨리 5배 많이 탄소 흡수하는 블루카본
LG화학, 여수 앞바다 지난해 잘피 5만주 이식…올해 2만주 추가 이식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는 ‘블루 포레스트’ 조성해 400만명 방문
국민은행, 2022년 남해군에 이어 올해 사천시 일대 바다숲 2호 조성

  • 기사입력 2024.11.25 18:07
  • 최종수정 2024.11.25 18:08
  • 기자명 김경탁 기자

더피알=김경탁 기자 | 맹그로브 숲, 염습지와 함께 유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가 공식 인증한 3대 블루카본(바닷속 탄소흡수원) 중 하나로 꼽히는 ‘잘피’ 관련 소식이 25일 국내에서 동시에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블루카본’은 육상 탄소흡수원 ‘그린카본’ 보다 탄소 흡수 속도가 50배 빠르고 탄소 저장 능력도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잘피는 바닷속에서 꽃을 피우는 해초류로 해양생물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이날 LG화학은 기후테크 스타트업 땡스카본과 여수 대경도 바다에 지난해 1차로 이식한 잘피 5만 주에 이어 올해 2차로 2만 주를 추가 이식했다며 “해양생태계 잘피 서식지 복원 및 생물 다양성 연구 사업으로 미래세대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든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식한 여수 대경도 잘피 군락지는 42.7ha였던 면적이 올해 6월 45.5ha까지 넓어졌다. 늘어난 면적만 축구장 4개 크기인 2.8ha다. 올해 2만 주를 추가하게 되면 2026년에는 자연적으로 증가된 면적이 축구장 15개 크기인 10.0ha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같은 날 KB국민은행도 ‘KB 바다숲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경상남도 사천시 연안에 바다숲 조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KB 바다숲 프로젝트’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양생태기술연구소, 한국수산자원공단, 에코피스아시아과 함께 바다숲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조성된 바다숲은 2022년 남해군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바다숲 프로젝트에 전문 지식을 가진 잠수기술자가 프로젝트에 참가해 잘피의 생존율을 높였다”며, “바다숲 조성 이후에도 생태복원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KB국민은행은 바다 사막화로 사라져가는 연안생태계 보전을 위해 잘피숲을 조성하는 등 해양생태계 복원과 블루카본 증대를 위해 앞장서 왔다”며, “앞으로도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하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KB금융그룹은 기업 활동 전반에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를 적용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동반성장하는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G화학은 탄소 중립 지향 등 기존 벨류체인 내부에서 이뤄지던 지속가능경영의 연장선이자, 기후 위기 속 기업이 다해야 할 사회적 책임의 영향력을 증폭시키기 위한 자연기반솔루션(Nature-based Solution, NbS) 실천의 일환으로 잘피 서식지 조성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 LG화학과 땡스카본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누구나 쉽게 자기만의 바다 숲을 만들 수 있는 공간 ‘블루포레스트(BLUE FOREST)’를 2023년 6월 공개했다. 이곳에는 전 세계 방문객들이 400만 명 넘게 몰리며 잘피와 해양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LG화학과 땡스카본의 블루포레스트 캠페인은 지난 22일 열린 제32회 한국PR대상 시상식에서 ESG 커뮤니케이션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LG화학과 땡큐카본이 조성한 블루 포레스트
LG화학과 땡큐카본이 조성한 블루 포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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