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힐스맨, 고객과 현대건설 간에 신뢰·공감 쌓는 과정

[PR 프랙티스 ⑥] 힐스테이트 임플로이언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 기여

세분화된 타깃별 메시징…고객 친화 카테고리로 팬 형성
조회수·인터랙션 9배, 구독자 33% 증가…“시즌2 기획중”
한국PR대상 사내커뮤니케이션(조직문화PR) 부문 최우수상

  • 기사입력 2024.11.14 14:03
  • 최종수정 2024.11.19 20:23
  • 기자명 김병주 기자

더피알=김병주 기자 | 현대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는 고급 주거단지에서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품격과 자부심이 되는 공간’을 표현한다는 지향과 함께 2006년 런칭됐고 지난해 한 조사에서 주거만족도가 가장 높은 아파트로 꼽히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건설업계’라고 하면 딱딱하고 보수적인,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이미지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부실시공과 사건사고 우려, 경직된 조직문화에 대한 반감 등이 나타나며 업계 신뢰도 및 이미지 제고 필요성이 대두된 것도 하루 이틀이 아니다.

2010년대 초부터 여러 건설사 브랜드들이 이미지 개선을 위해 유튜브 채널을 열었지만 기대했던 브랜드 이미지 효과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은 곳은 별로 없는게 현실이었다.

현대건설은 올해 8월 2~4일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공식 후원사로 참여, 힐스테이트 브랜드 체험공간인 '힐스테이트 타운'과 '힐스테이트 VIP 라운지' 등을 운영했다.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올해 8월 2~4일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공식 후원사로 참여, 힐스테이트 브랜드 체험공간인 '힐스테이트 타운'과 '힐스테이트 VIP 라운지' 등을 운영했다. 사진=현대건설 제공.

2015년에 개설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공식 유튜브 채널 ‘힐스 캐스팅’도 전문가가 전달하는 일방적인 정보성 콘텐츠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소통 부족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지난해에는 음악과 숏폼이라는 대중 친화적 스낵컬처 콘텐츠로 고객에게 다가가려 했으나, 연간 발생 조회수가 2만 3000회를 간신히 넘기며 기존 콘텐츠에 못 미치는 성과를 냈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브랜드가 전개한 ‘힐스맨’ 콘텐츠는 임직원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고객과 직접 소통하면서 건설사의 딱딱한 이미지를 깨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기획됐다.

기존 아파트단지 입주민들과 여러 차례 의견교환을 통해 제작된 힐스맨 콘텐츠는, 특히 이슈 선정과 타깃 분류 과정에서 임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힐스테이트의 라이프스타일 철학과 어렵게 느껴지는 기술적 이슈를 고객들에게 쉽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힐스테이트에게 필요한 것은 보다 고객 친화적인 카테고리를 개발해 ‘팬’을 만드는 과정이었다.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는 건설업계 고객들을 타깃으로 한 주력 콘텐츠 개발을 목표로 둔 이유다.

특히 기존에 대중을 사로잡은 타 브랜드들이 공통적으로 실제 직원을 임플로이언서(SNS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직원 인플루언서)로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했다는데 주안점을 뒀다.

소속 기업의 제품이나 복지, 환경, 생활 등을 공유하는 임플로이언서는 마케팅비 절감, 전문적이고 신뢰도 높은 브랜드 정보 전달, 같은 직장인 신분으로 일반 대중이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힐스 캐스팅 유튜브 채널에서 힐스맨으로 활동한 현대건설 서시진 매니저. 사진=현대건설 제공.
힐스 캐스팅 유튜브 채널에서 힐스맨으로 활동한 현대건설 서시진 매니저. 사진=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제공.

힐스테이트는 브랜드마케팅팀 직원을 섭외해 ‘힐스맨’(Hillstate-man)으로 설정하고 입주 고객, 입주·분양 고려 고객과 잠재 고객 등 세분화된 타깃별로 메시지를 전달할 목표를 세웠다.

거주 중인 고객에겐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소식을, 취준생과 일반 대중을 대상으론 주거혁신기술과 다방면의 그룹 활동 등을 전달하는 식으로 메시지를 설정했고, 매 회마다 브랜드 최신 소식 및 시즌별 이슈에 맞춘 앵글 기획으로 콘텐츠를 제작했다.

힐스맨은 올해 3월 14일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공식 유튜브 채널 ‘힐스캐스팅’을 통해서 첫 선을 보였다.

3~4월에는 거주 중인 입주고객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 및 입주민 인터뷰를, 5~6월에는 입주·분양 고려 고객 대상 견본주택 투어와 브랜드 이슈 전달, 7~8월에는 잠재고객을 타깃으로 MZ세대를 위한 ‘아티제’ 카페 브랜드 콜라보,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스폰서 등의 콘텐츠를 발행하며 브랜드 확장을 유도했다.

8월 16일까지 티저를 포함해 총 10편의 에피소드를 선보인 힐스맨 콘텐츠는 지난해 이 채널의 신규 영상에서 확보한 조회수·인터랙션에 비해 9배 가량 늘어난 성과를 거뒀다.

힐스맨 콘텐츠의 누적 조회수는 약 59만회, 전체 인터랙션 수는 1만 건 이상을 거뒀으며, 단 6개월 만에 힐스맨 시리즈 조회수가 채널 전체 조회수의 10% 가량을 차지하게 됐다.

또한 시리즈 업로드 전 시점과 비교해 힐스 캐스팅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33.2%(6만4000여명) 늘어난 25만 7000여명을 기록하며 브랜드와 고객 간 메인 소통 채널로 자리잡았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공식 유튜브 계정인 '힐스 캐스팅'에 올라온 힐스맨 콘텐츠. 에피소드 1번(왼쪽 상단)부터 9번(오른쪽 하단)까지 평균 조회수는 5만7854회, 평균 좋아요 수는 996회를 기록했다. 또한, 채널 상위 조회 수 게시물 10개 중 힐스맨 시리즈 콘텐츠가 상위 6개를 차지했다. 사진=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제공.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공식 유튜브 계정인 '힐스 캐스팅'에 올라온 힐스맨 콘텐츠. 에피소드 1번(왼쪽 상단)부터 9번(오른쪽 하단)까지 평균 조회수는 5만7854회, 평균 좋아요 수는 996회를 기록했다. 또한, 채널 상위 조회 수 게시물 10개 중 힐스맨 시리즈 콘텐츠가 상위 6개를 차지했다. 사진=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제공.

현대건설은 힐스맨이라는 임플로이언서 활용 콘텐츠와 힐스테이트에 대한 다양한 고객 보이스를 수렴하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 입주민들과 소통하며 촬영한 영상은 단지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공동체 형성에도 기여했다.

네티즌들은 SNS에서 “내가 출연하고 내가 만든다니 멋지다”, “아파트 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을 일인가”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었다. 이에 힘입어 힐스맨은 현재 2번째 시즌을 기획 중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힐스맨으로 직접 고객과 소통하는 경험은 단순히 브랜드 홍보가 아니라 고객과 현대건설 간에 신뢰와 공감을 쌓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의 생생한 피드백을 접하면서 브랜드에 대한 진정성 있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를 통해서 고객의 브랜드 이해도와 직원으로서 자부심을 제고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 힐스맨 캠페인은 제32회 한국PR대상에서 사내커뮤니케이션(조직문화PR) 부문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