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김경탁 기자 |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20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를 개최해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자산신탁,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등 6개 자회사의 대표이사 후보 추천을 완료했다.
우리금융그룹 측은 이번 추천을 통해 주력 자회사인 우리은행장 교체에 이어 임기가 도래한 자회사 CEO 전원을 교체하며 그룹 전반에 걸친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자추위, 외부 전문가와 여성 CEO 발탁
이번 인사에서 특히 주목받는 부분은 기존 관행을 깨고 카드사 대표로 외부 전문가를 최초로 추천한 점이다.
우리카드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된 진성원 전 현대카드 Operation본부장은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 주요 카드사에서 30여 년간 마케팅, CRM, 리테일, Operation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업계 전문가다.
자추위는 진 후보자가 독자 결제망 구축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 중인 우리카드의 업계 위상 강화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우리금융은 2019년 지주사 재출범 이후 최초로 여성 CEO를 선임할 예정이다.
우리신용정보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된 정현옥 전 금융소비자보호그룹 부행장은 강남영업본부장, 투자상품전략그룹 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업무 경험과 혁신적 마인드를 갖춘 새로운 세대의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각 자회사 맞춤형 CEO 배치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 후보 기동호 전 기업투자금융부문장은 IB 및 기업금융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인물로,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자산신탁 대표이사 후보 김범석 전 국내영업부문장은 여신심사와 부동산금융 분야 전문가로서 자산신탁사의 안정적 관리와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 대표이사 후보 김건호 전 자금시장그룹 부행장은 NPL 시장에서의 조기 안착을 이끌어내며 본업 경쟁력 강화와 조직 체계 정비를 통해 지속 성장을 추진할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우리펀드서비스 대표이사 후보 유도현 전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은 전략, 재무, 인사 등 경영관리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펀드서비스의 사무관리 역량과 신규 사업 유치 강화를 기대케 했다.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도약
우리금융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변화와 혁신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내·외부에서 전문성과 혁신성, 영업력을 갖춘 후보자들을 엄선했다”며 “새롭게 선임될 CEO들이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고 내부 통제 강화를 통해 신뢰받는 우리금융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추위의 추천을 받은 6명의 대표이사 후보들은 오는 12월 말 각 자회사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 후 2024년 1월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