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김병주 기자 | 운동, 다이어트, 주식투자. 셋은 모두 땀과 고통을 수반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조금이라도 더 잘살아보고 싶은 젊은 세대들은 쉽고 자연스러운 ‘나를 위한 루틴’으로 스스로를 돌보고 싶어하지만, 그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5월 들어 주요 브랜드들이 내세운 캠페인들은 이 지점을 정확히 파고든다. 브랜드들은 셀프케어에 대한 질문을 MZ세대에게 던지며, 더 이상 예전처럼 참거나 억지로 하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돌봄 루틴을 제안하고 있다. 여기에 한창 인기 있는 모델들을 적극 활용해, 일상 속 건강·뷰티·금융에 대한 주체적 접근을 강조하는 동시에, 고통을 즐거움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감각적인 언어로 풀어내는 중이다.
빙그레와 서강준이 단백질 음료로 없애주는 운동 후 갈증, 동아제약과 아이린이 앰플로 덜어주는 몸매 관리의 부담, 그리고 우리투자증권과 장원영이 제시하는 더 직관적이고 편리한 모바일 주식 서비스까지—브랜드들은 지금 ‘무리 없이 나를 관리하는 법’을 새로운 소비자 언어로 설득하고 있다.
빙그레 ‘더:단백’, 서강준과 함께 프로틴을 ‘더 일상 속으로’
빙그레 메이커, 신유빈과 장원영, 이영지 등 자사 제품에 인상적인 얼굴들을 연이어 내보냈던 빙그레가 또 다른 모델을 선정해 캠페인을 선보였다. 건강 지향 단백질 전문 브랜드 ‘더:단백’의 새로운 광고 캠페인 모델로 배우 서강준을 선정하고 신규 광고를 공개한 것이다.
이번 광고 캠페인에서 빙그레는 배우 서강준을 통해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러닝과 같은 운동 상황에 적합한 ‘더:단백 드링크’와 신제품 ‘워터프로틴’을 자연스럽게 노출시켰다. 또 단백질 음용의 TPO(Time·Place·Occasion, 시간·장소·상황)를 일상생활 전반으로 확장하려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서강준은 군 복무 당시 실제로 더:단백 제품을 즐겨 마셨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서강준 특유의 건강하고 진정성 있는 이미지가 브랜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빙그레 유튜브 계정에 공개된 15초 분량의 광고 ‘서강준의 단백질 루틴! 이 맛에 더:한다, 이 맛에 더:단백’은 27일 현재 246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광고에서는 하체 운동 후 제대로 걷지 못할 만큼 지친 날, 러닝으로 땀을 흘린 날에 등장하는 서강준이 바로 더:단백 드링크와 워터프로틴을 제시하면서 자연스러운 연상작용을 유도한다.
화면 속에서는 연보라색(드링크), 진갈색(초코맛), 하늘색(워터프로틴) 등 제품 색상이 서강준의 의상과 배경 색상에도 반영되어 시각적인 통일감을 주며 주목도를 높인다.
빙그레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기존에 근력 강화를 목적으로만 섭취하던 단백질 드링크를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수분 보충과 갈증 해소까지 한 번에 가능한 워터프로틴 음료로 범위를 확대하고, 신규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할 계획이다.
아울러 더:단백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19일부터 21일 동안 더:단백 제품을 섭취하며 운동에 도전하는 '더:단백 챌린저스 9기'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빙그레는 앞으로도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소비층을 대상으로, 단백질을 쉽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배우 서강준의 건강한 이미지와 운동 상황별 자연스러운 공감 연기가 더:단백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나타낸다"며 "소비자들이 단백질을 어느 상황에서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신제품과 캠페인을 통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광고는 SM C&C가 대행하고, 제작은 버드맨이 맡았다.
‘아이린은 아일로’ 동아제약이 보여주는 “진짜 빨간맛”
동아제약의 이너뷰티 브랜드 아일로(ILO)는 지난 19일 레드벨벳 아이린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고 신규 광고 캠페인 ‘진짜 빨간맛 다이어트(Real Red)’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아일로는 ‘내가 원하는 나’라는 브랜드 철학 아래, 건강하고 자기 주도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프리미엄 이너뷰티 브랜드다. 당당하고 세련된 이미지의 아이린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부합해 광고 모델로 선정됐다.
이번 캠페인은 기능성과 효능 중심의 메시지에서 벗어나 ‘건강한 다이어트’라는 가치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건강한 몸매 관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25~35세 여성 소비자를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다이어트, 이름만 레드? 아니, 아일로는 진짜 레드', '굶는 건 그만! 즐겁게 먹고 하고 싶은 거 하자' 등 캠페인 메시지를 통해, 아일로만의 '진짜 빨간맛' 다이어트 철학을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아이린이 선택한 진짜 레드, 아일로 마그번 코어컷 앰플’ 광고 영상은 티저와 본편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됐다. 두 영상 모두 ‘아이린은 아일로’라는 운율감 있는 카피가 중심을 이룬다.
29초 분량의 티저 영상은 “달라져야 진짜 레드, 강렬해야 진짜 레드, 탄탄해야 진짜 레드”라는 카피를 통해 ‘진짜 레드의 조건’을 제시하며, 아일로가 지향하는 새로운 다이어트 기준을 강조한다. 전체적으로 붉은 톤으로 구성된 영상은 메시지에 맞춰 제품 클로즈업과 폭발 효과 등 시각적인 임팩트를 더했다.
반면 35초 분량의 본편 영상은 “굶는 건 이제 그만! 나를 나답게 만드는 요즘 관리법”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건강한 다이어트를 일상 루틴으로 녹여낸다. 햇살이 가득한 공간에서 ‘지겨운 다이어트 방식’들을 언급한 뒤, ‘핫’한 앰플로 대안을 제시하는 구조다. “하고 싶은 거 하자”는 마무리 카피는 자기 표현과 주체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니즈와 맞물린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주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풀버전과 숏폼 콘텐츠로 동시 공개됐다. 동아제약 공식 유튜브에 지난 16일 공개된 티저 영상은 27일 현재 107만 회, 19일 공개된 본편 영상은 197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아일로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다이어트를 고통의 과정이 아닌, 긍정적인 변화의 시작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내가 원하는 나'로의 변화를 응원하는 브랜드로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일로는 지난 4월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슬리밍 라인’ 신제품을 출시했다.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이중제형 ‘마그번 코어컷 앰플’을 비롯하여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주는 ‘듀얼 슬림컷’을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올리브영 이용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광고 영상에서도 해당 제품이 올리브영에서 구매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당 광고의 매체 집행은 SM C&C가, 대행은 모티브 아이디어가 맡았다.
우리투자증권, ‘장원영 효과’ 타고 MTS 시장 정조준
지난해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며 10년 만에 재출범한 우리투자증권에게 아이브(IVE)의 장원영은 그야말로 ‘럭키비키’한 모델이 됐다. 경쟁이 치열한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시장에서 파이를 넓히기 위해 과감하게 선택한 모델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장원영이 보유한 긍정·낙관의 이미지와 우리투자증권 MTS가 추구하는 고객의 자산성장 스토리가 잘 부합해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장원영은 우리금융그룹 산하 우리은행의 모델로도 활동 중이다.
이 같은 ‘장원영 효과’는 유튜브 조회수로도 입증된다. 지난 3월 7일 우리은행 유튜브 계정에 공개된 광고 ‘우리WON은 WON영이랑 WON MORE’는 5월 27일 현재 1360만 회를 돌파했다. 4월 24일 공개된 ‘우리나라 알뜰폰’이라는 카피의 우리WON모바일 런칭편 광고(15초) 역시 568만 회를 기록하며 장원영 팬덤의 견고한 지지를 보여줬다.
우리투자증권은 이어 5월 2일 새로운 MTS 플랫폼 ‘우리WON MTS’의 출시에 맞춰 장원영과 함께한 신규 광고 캠페인 본편(30초)을 공개하며 디지털 금융 플랫폼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광고는 “새로운 장이 열렸다”는 메시지를 통해 ‘우리WON MTS’의 본격적인 출범을 알리며, “종목 추천부터 거래까지, AI로 쉽고 편하게”라는 문구로 플랫폼의 주요 기능을 강조한다. 특히 긍정적인 결과를 이끄는 낙관적 사고방식을 의미하는 ‘원영적 사고’의 주인공 장원영이 등장해, 쉽고 친근한 투자 환경이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한다.
광고에서는 타 출연자들의 요금제와 통신비, 금리 혜택 등에 대한 고민을 장원영이 “우리WON MOREBILE(모어바일)”이라는 카피로 응수하는 장면이 이어지며, 단순한 모바일 서비스를 넘어서는 ‘더 많은 혜택’을 갖춘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우리WON MTS’는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UI)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종목 추천, 맞춤형 투자 알림, 실시간 시세 분석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투자자에게 보다 친화적인 투자 경험을 지원한다. 플랫폼 출시에 맞춰 투자지원금 지급, 수수료 할인, 이자율 혜택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 중이다.
우리금융그룹 차원에서도 ‘우리WON MTS’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4월 31일 앱 출시 직후 직접 설치하고 고객 관점에서 주요 기능을 체험하는 등 홍보대사 역할을 자처했다.
디지털 금융 환경에 최적화된 ‘우리WON MTS’는 빠른 거래 속도, 전문가 수준의 정보 접근성, AI 기반의 맞춤형 콘텐츠 제공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안에 해외주식, 채권 등 다양한 자산과 서비스를 연계해 종합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우리WON MTS는 누구나 직관적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설계된 디지털 금융 플랫폼”이라며, “우리투자증권은 고객과 함께 새로운 투자의 장을 여는 종합증권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광고는 스튜디오메카가 제작을, 차이커뮤니케이션이 대행을 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