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기업 경쟁력의 핵심언어로 떠오른 ESG 커뮤니케이션

[ESG커뮤니케이션 PR라운드테이블] ESG 전문가 5인이 묻고 답하다

경제성 딜레마에 빠져있던 ESG, 이제 실행력 고민해야
보고서보다 전략, 공시보다 커뮤니케이션
본질은 비즈니스 경쟁력…보고서는 핵심적으로
ESG, 조직 부서 넘나드는 전략적 지원형 ‘등대’ 역할

  • 기사입력 2025.03.27 16:49
  • 최종수정 2025.03.28 10:26
  • 기자명 김병주 기자

더피알=김병주 기자 | 미국의 ESG 정책 축소 움직임과 EU의 옴니버스 패키지 추진 등 최근의 정책·규제 변화가 ESG 후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은 실제로 ESG 요소가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ESG 대응 및 내재화 작업을 더욱 가속화하는 추세다. 단순한 대응을 넘어, ESG 경영의 실질을 고민하며 보고서를 준비하거나 내실을 다지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변화하는 ESG 공시 기준에 대응하고, 보고서의 품질을 높여야 할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의 ESG 경영은 일종의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섰다. ESG의 ‘재도약’을 위한 전술적 하프타임에 돌입한 셈이다.

ESG 경영의 재도약,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전환점을 위한 2025 ESG 보고서와 ESG 커뮤니케이션 전략 토론 현장. 사진=전재현 기자 phototoday@naver.com
ESG 경영의 재도약,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전환점을 위한 2025 ESG 보고서와 ESG 커뮤니케이션 전략 토론 현장. 사진=전재현 기자 phototoday@naver.com

이에 따라 더피알은 3월 20일 여의도 FKI타워에서 ‘2025 ESG 커뮤니케이션 PR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ESG 보고서 커뮤니케이션 과제와 딜레마’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전문가 패널 5인이 네 가지 토론 의제를 중심으로 실무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의견을 나눴다.

토론에는 모더레이터를 맡은 이준희 법무법인 지평 경영컨설팅센터장을 비롯해 김정남 법무법인 화우 ESG 전략컨설팅그룹장, 정영일 법무법인 세종 ESG센터장, 이보화 삼일PwC 상무, 연경흠 딜로이트 안진 상무가 참여해 기업의 ESG 경영과 보고서 작성에 대한 비판적 발전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더피알 주최하는 미래 지향적 ESG 보고서 해법을 모색하는 ESG 커뮤니케이션 PR라운드테이블 전문가 5인 패널. (왼쪽부터) 연경흠 딜로이트 안진 상무, 이준희 법무법인 지평 경영컨설팅센터장, 이보화 삼일PwC 상무, 김정남 법무법인 화우 ESG 전략컨설팅그룹장, 정영일 법무법인 세종 ESG센터장 사진=전재현 기자 phototoday@naver.com
더피알 주최하는 미래 지향적 ESG 보고서 해법을 모색하는 ESG 커뮤니케이션 PR라운드테이블 전문가 5인 패널. (왼쪽부터) 연경흠 딜로이트 안진 상무, 이준희 법무법인 지평 경영컨설팅센터장, 이보화 삼일PwC 상무, 김정남 법무법인 화우 ESG 전략컨설팅그룹장, 정영일 법무법인 세종 ESG센터장 사진=전재현 기자 phototoday@naver.com

I. 변화 속 ESG 정책, 후퇴가 아니라 준비 기간

패널들은 현재 상황을 ESG 전체의 위기로 보기보다는, 오히려 기업이 본연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ESG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 기업에 중요한 것은 비즈니스의 본질, 즉 재무성과와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실행력 있는 ESG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그동안 한국 기업들 사이에서는 ESG 공시 의무화에 대비한 요구사항과 규제, 리스크 중심의 접근이 주류를 이뤘다. 이에 따라 ESG 보고서 역시 공시 평가 대응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형식적이고 획일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기업들이 ESG 경영 정보를 외부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알릴지,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본격적으로 고민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지속가능성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은 경제·환경·사회 세 요소의 균형 있는 유지다.

김정남 법무법인 화우 ESG 전략컨설팅그룹장. 사진=전재현 기자 phototoday@naver.com
김정남 법무법인 화우 ESG 전략컨설팅그룹장. 사진=전재현 기자 phototoday@naver.com

김정남 그룹장은 “일각에서 미국의 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우려하지만, 글로벌 ESG 펀드의 80% 이상은 유럽 시장이 차지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 모두에서 ESG 관련 펀드와 투자는 여전히 증가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ESG에서는 ‘경제’가 빠져 있다”며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규제를 간소화하려는 EU의 옴니버스 패키지 역시, 기존 ESG가 놓치고 있던 경제성을 회복해 성장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영일 센터장은 “한국 사회에서는 ESG 정보에 대한 수요가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았다”며 “우리 사회에서 ESG 정보가 왜 필요한지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해외의 경우, 지속가능한 사회를 지향한다는 큰 틀 아래 상장기업과 투자자 간 어떤 정보가 오가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 있다”고 덧붙였다.

연경흠 상무는 “공시 의무화와 커뮤니케이션은 분리해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공시 의무화 영역은 다양성보다는 데이터의 정확성과 표준화가 중요하고, 재무나 법인 관리 측면의 고민이 많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며 “반면 커뮤니케이션 차원에서는 기업의 규모와 상황에 따라 고려해야 할 지점들이 모두 다르다”고 설명했다. 

연경흠 딜로이트 안진 상무. 사진=전재현 기자 phototoday@naver.com
연경흠 딜로이트 안진 상무. 사진=전재현 기자 phototoday@naver.com

II. 비즈니스로서의 ESG, 보고서가 간소해진다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ESG를 비즈니스 경쟁력 차원에서 접근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에 걸쳐있는 제조, 에너지, 석유화학, 자동차 회사 등의 ESG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관한 고민은 올해 들어 더 깊어지고 있다.

선제적으로 넷 제로 정책을 선언했다가 어쩔 수 없이 중간목표 달성을 하지 못할 것이 자명해진 상황을 맞닥뜨려서, 기존의 목표를 수정하고 적절한 시점에 이를 대외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업계 내에서 크게 확산하는 중이다.

이보화 상무는 “올해는 ESG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그룹 차원에서 함께 고민할 정도로 기업들이 조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보화 삼일PwC 상무. 사진=전재현 기자 phototoday@naver.com
이보화 삼일PwC 상무. 사진=전재현 기자 phototoday@naver.com

“예를 들어 국내 한 자동차 기업의 경우 지난해 7월 발효된 EU의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과 관련해 가장 선제적으로 공급망 관리를 하고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비상장 벤더(Vendor, 상품·서비스 공급자)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ESG공급망 평가(에코바디스) 등급 제출 요구를 받아드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 상무는 “설령 CSDDD 공시가 1년가량 늦춰진다 해도 기업들이 공급망 관리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할 것은 자명하다”고 덧붙였다.

김정남 그룹장은 기업들이 ESG보고서의 독자를 유념하며 자신 있게 작성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

공시와 평가 기준이 바뀌는 속도를 쫓아가지 못함에도 평가사로부터 좋은 등급을 받기 위해 수많은 보고서를 작성하던 행보에서 벗어나, 지속가능성이 기업 운영 혁신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증명하는 데 집중하라는 의미다.

김 그룹장은 “보고서라는 꼬리가 기업이라는 몸통을 흔들게 둬서는 안 된다”면서 “온실가스 감축이나 기후 전환 계획 이행에 비용을 다 소모해버렸다고 하면 어떤 투자자나 평가사가 좋아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린워싱은 조심해야겠지만, 공시를 담당하는 부서가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인정하며 ESG 정책 실행 계획과 현황을 보다 솔직하게 커뮤니케이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패널들은 ESG보고서 또한 기업이 발간하는 사업보고서의 한 가지 형태이며, 기후공시를 의무로 채택한 다른 나라들의 사례처럼 재무적 영향 중심의 정보 공개에 집중하다 보면 자연히 보고서가 간소화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연경흠 상무는 “우리나라 기업들은 보고서의 전체 구성과 디테일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완벽하게 충족되고 나서야 공시를 하는 강박적 경향이 있어서 재검토하는 상황에 많이 직면한다”며 “본질에 집중하며 일단 발행하고 그때그때 수정을 가하는 EU 기업들의 행태와 다르다”고 비교했다.

연 상무는 “평가 대응이나 GRI(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 기준 같은 것을 다 보고하는 게 실제 공시의 목표가 아니라, 우리 비즈니스의 운영안과 미진한 부분을 보완할 계획 정도만 잘 전달해도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영일 법무법인 세종 ESG센터장. 사진=전재현 기자 phototoday@naver.com
정영일 법무법인 세종 ESG센터장. 사진=전재현 기자 phototoday@naver.com

정영일 센터장은 “지난 20여 년간 우리 사회에서는 기업 외의 주체들이 ESG에 대해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 법령이 바이어를 통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우리는 다른 나라의 동향만을 바라보는 데 그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센터장은 이어 “정부가 단순히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말고, 투자자의 역할을 활용하거나 시장 내 정보가 보다 원활히 흐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III. ESG 부서는 '등대'역할을 주도해야 한다

이준희 센터장은 국내 기업들의 실제 사례를 들며 “유럽에서 밀려드는 요구사항에 당황해 기업이 멈춰버리거나, 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ESG 컨피던스 IR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등 우리나라 ESG 현장에는 능동적이고 자신감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ESG의 본질이 비즈니스인 것처럼, ESG 부서의 역할은 기업의 비전을 자신 있게 전달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에 있다”며 “이들은 독자적으로 기획을 주도하기보다는, 영업 부서나 전략기획팀의 방향을 지원하는 ‘등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준희 법무법인 지평 경영컨설팅센터장. 사진=전재현 기자 phototoday@naver.com
이준희 법무법인 지평 경영컨설팅센터장. 사진=전재현 기자 phototoday@naver.com

또한 이 센터장은 고객사나 협력사와 한 호흡으로 리스크를 줄이고 공급망을 관리할 수 있는 소통 문화가 아직 우리 기업에 충분히 정착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그리고 ESG 보고서의 독자가 평가사만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됐다. 김정남 그룹장은 “ESG 보고서의 평가 점수가 낮게 나왔다고 해서 기업의 주가가 곧바로 폭락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김 그룹장은 “2023년 1월 발효된 EU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 대상인 국내 기업의 수가 옴니버스 패키지로 인해 80% 가량 축소됐고, 한국회계기준원의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KSSB)도 기후 정보에 한정되어있다”고 설명했다.

김 그룹장은 이어 “기업에게 필요한 것은 핵심 정보 위주로 지표들을 재설정해 공시하는 작업”이라며 “지금처럼 1000여 가지 공시 지표 중 중복 기준을 추리고 GRI나 CSRD 방법론에 따라 중요성을 평가하는 경직된 방식은 마치 뛰려고 몸을 풀다가 지쳐 쓰러지고 마는 꼴을 부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평가 대응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문제에 접근하는 자세와 평가를 활용하고자 하는 마인드셋이다.

이보화 상무는 “임원들의 KPI를 한국ESG기준원의 평가 등급으로 설정하는 기업들이 많다”면서 “그밖에 수많은 ESG관련 지표들이 있는데, 고객사가 요구하는 평가 등급 외에 단순히 다른 회사가 지표를 받았다는 이유로 받아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연경흠 상무는 “국내 상장사 중 10% 미만이 ESG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는데, 대다수의 기업에게는 앞으로 고객사가 전달할 규제 내용을 이행하고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는 숙제가 남겨져있다”며 “보고서를 발행하고 평가를 잘 받으려니 내용이 없는 상황이 문제가 되는데, 이 점은 정부와 여러 이해관계자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영일 센터장은 “해외 정책·기업에 쏠려있는 우리 기업들의 시선을 안으로 돌려 자사의 고유한 밸류체인을 탐구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가 전하는 ESG 커뮤니케이션의 딜레마, 변화하는 ESG 기준, 기업의 대응 전략의 PR라운드테이블 현장. 사진=전재현 기자 phototoday@naver.com
전문가가 전하는 ESG 커뮤니케이션의 딜레마, 변화하는 ESG 기준, 기업의 대응 전략의 PR라운드테이블 현장. 사진=전재현 기자 phototoday@naver.com

IV. 부서의 벽을 넘어서는 ESG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패널의 난상토론에 이어진 객석 질의응답 시간에는 참석자들이 다양한 주제의 질문과 의견을 나누며 ESG와 커뮤니케이션의 접점을 모색했다.

패널들은 ESG 공시에 대한 제3자 검증이 현재로서는 ‘제한적 검증’ 수준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기업이 정보 공시를 위한 증빙 자료를 강화할 필요는 분명하지만, 이를 ‘합리적 검증’ 수준으로 끌어올리기까지는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보화 상무는 최근 발표된 EU옴니버스 간소화 패키지에 따르면 검증의 수준을 합리적 수준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에 변동이 있었다데이터 관리가 어려운 해외종속법인들의 데이터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할 시간이 마련되었다고 설명했다.

ESG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관심이 확대되면서 IR 부서 역시 ESG 커뮤니케이션의 중요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투자자들이 재무 정보뿐 아니라 비재무 정보에도 주목하기 시작했고, 영업 부서에서도 자체적으로 ESG 관련 내용을 정리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3월 20일 여의도 FKI타워에서 ‘2025 ESG 커뮤니케이션 PR 라운드테이블’을 ‘ESG 보고서 커뮤니케이션 과제와 딜레마’라는 주제로 펼친 이번 행사에서는 전문가 패널 5인이 네 가지 토론 의제를 중심으로 실무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의견을 나눴다. 사진=전재현 기자 phototoday@naver.com
3월 20일 여의도 FKI타워에서 ‘2025 ESG 커뮤니케이션 PR 라운드테이블’을 ‘ESG 보고서 커뮤니케이션 과제와 딜레마’라는 주제로 펼친 이번 행사에서는 전문가 패널 5인이 네 가지 토론 의제를 중심으로 실무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의견을 나눴다. 사진=전재현 기자 phototoday@naver.com

이준희 센터장은 “ESG가 이제 기업 내부 임직원들에게 점차 내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ESG 관리 기능은 기업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부서를 지원할 수 있다”며 “조직 운영 측면에서는 ESG를 단순히 하나의 팀으로 분리하기보다는, 각 부서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거버넌스 체계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기업 간 ESG 쟁점으로 ‘그린워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린워싱 개념이 단순히 제품이나 서비스 수준을 넘어, 기업 전체의 경영 활동까지 포괄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정영일 센터장은 “EU뿐만 아니라 호주도 상품뿐 아니라 기업·기관의 경영 활동 전반을 포함하는 ‘그린워싱 디렉티브’를 발표한 것은 우리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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