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오세훈, ‘배 띄울 시간’…호주서 한강버스 해법 찾다

브리즈번 ‘시티캣’ 탑승해 수상교통 노하우 점검
9월 정식 운항 앞두고 실무 요소 비교 분석

  • 기사입력 2025.07.10 11:15
  • 기자명 김병주 기자

더피알=김병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버스 정식운항을 약 2달 앞두고 수상교통 정착도시인 호주 브리즈번 '시티캣(CityCat)' 운영현장을 방문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출장(8~9일)은 30여 년간 수상버스를 운행 중인 브리즈번시의 정시 운항 경험, 대중화 전략, 안전관리 및 활성화 방안을 직접 비교·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강버스의 보완사항과 개선점을 점검하기 위한 목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일 오후(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 수상버스 ‘시티캣’에 탑승해 브리즈번시 관계자로부터 정시운항 경험과 안전관리 방안 등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일 오후(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 수상버스 ‘시티캣’에 탑승해 브리즈번시 관계자로부터 정시운항 경험과 안전관리 방안 등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브리즈번의 ‘시티캣’은 1996년 운항을 시작해 현재 총 27대가 약 20㎞ 구간 내 19개 선착장을 운항 중이다. 버스·철도와 함께 브리즈번 시민의 주요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오 시장은 현지시간 기준 8일 오후 수상버스 시티캣에 직접 탑승해 수상교통 운영의 실무 전반을 확인했다. 특히 사업계획부터 실제 운행에 이르는 과정까지 세심히 살펴봤다는 설명이다.

‘시티캣’은 도심을 관통하는 완류하천인 브리즈번강을 따라 종횡 운항하며, 탑승 인원과 속도, 승객 편의시설, 요금 결제 방식 등에서 한강버스와 유사한 점이 많다.

세계적으로 한강버스와 유사한 방식의 수상교통 수단은 런던의 템즈강 페리(우버보트)와 브리즈번 시티캣 정도로, 오 시장은 지난 2023년 3월 런던 출장 중 템즈강 페리를 탑승한 이후 한강버스 구상을 본격화했다. 이후 약 2년 4개월이 지나 정식 운항을 두 달여 앞둔 시점에서 운항 방식이 유사한 시티캣을 직접 점검한 것이다.

앞서 오 시장은 8일 오전 브리즈번 시청을 방문해 시 교통팀과 도시재생팀으로부터 브리즈번시의 수상교통 정책을 청취했다.

서울시는 이번 브리즈번 '시티캣'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9월 한강버스 정식운항 전까지 개선점을 신속하게 발굴하고 보완사항을 빠짐없이 적용·조치해 '한강버스'를 안전한 서울 수상교통수단으로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 1일 한강버스 체험운항을 마치고 잠실 선착장에서 내리는 시민들. 사진=뉴시스
지난 1일 한강버스 체험운항을 마치고 잠실 선착장에서 내리는 시민들. 사진=뉴시스

오는 9월 중 정식 운항을 앞둔 한강버스는 한강 유역에 도입되는 첫 친환경 수상 대중교통이다. 마곡-망원-여의도-옥수-압구정-뚝섬-잠실 등 7개 선착장을 출퇴근 시간 기준 15분 간격으로 연결하며, 총 31.5㎞ 구간을 운항한다.

총 12척 중 8척은 디젤-전기 하이브리드 방식, 나머지 4척은 순수 전기 추진 방식으로 운행된다. 하이브리드 선박은 디젤 대비 약 52%의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권 요금은 일반 기준 3,000원이며, 기후동행카드와 환승할인이 적용된다.

한편 오 시장은 9일 오전에는 방치된 항만 부지를 복합문화시설로 재생한 ‘하워드 스미스 부두(Howard Smith Wharves)’와 브리즈번 도심과 사우스 브리즈번을 잇는 ‘스토리 브리지(Story Bridge)’ 등 대표 수변 개발지를 둘러봤다.

이어 오후에는 브리즈번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 ‘현대로템’의 목업(Mock-up) 전시장을 방문하고, 김성연 주브리즈번 대한민국 출장소장, 김진성 전 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 이성순 퀸즐랜드 한인회 부회장 등 교민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오 시장은 브리즈번 교민들에게 "세계 어디서든 교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살고, 자녀세대가 더 넓은 세상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서울이 언제나 열린 자세로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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