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김경탁 기자 | 신한은행이 성남시에 땡겨요 쿠폰을 살포했다는 의혹이 온라인에 유포돼 신한은행 측이 반박에 나섰다. ‘땡겨요’는 신한은행이 운영중인 상생형 배달·주문 플랫폼이다. 신한은행은 관련 내용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면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방침을 밝혔다.
루머의 취지는 ‘신한은행이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연임을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잘 보이기 위해 이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성남시에 땡겨요 쿠폰을 집중 살포했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26일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최근 온라인에서 유포된 ‘성남시 집중 쿠폰 살포’ 관련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사이버 수사대 의뢰 등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루머에는 신한은행이 성남시에 쿠폰을 집중 살포했다는 내용 외에 땡겨요 사업 자체가 적자 구조를 억지로 끌고 가고 있으며 은행 직원들에게 강제로 사용하도록 했다는 내용 등이 담겨있었다.
신한은행 측은 우선 쿠폰 살포 주장에 대해 “특정 지역에 한정해서 쿠폰을 제공한 사실이 없다”며 “성남시와 지역화폐 발행 내역도 없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성남시와는 공공배달앱 업무 협약도 돼있지 않다”며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지자체 예산으로 할인 쿠폰을 발행하는 구조상, 협약이 없는 지역에서 쿠폰을 ‘집중 살포’한다는 전제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담당 부서에서 해당 루머를 접한 후 성남에 사는 사람들을 쿠폰 유포 여부에 대해 수소문해서 알아봤지만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더라”고 밝혔다.
루머는 쿠폰 살포 이유가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 성남시에 있어서라는 이유도 갖다 붙였는데, 현직 성남시장인 신상진 시장이 국민의힘 소속인 점을 감안하면 더욱 황당한 이야기가 된다.
땡겨요 사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표현과 함께 구조적 적자라는 지적도 제기했는데, 이에 대해 신한은행 측은 “땡겨요는 소상공인 상생을 위한 공공플랫폼으로, 향후 매출 확대에 따라 거래 기반이 커지면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은행 직원들에게 땡겨요 사용을 강제하고 있다는 내용과 관련해서도 “강제 지시 사례는 없고, 직원들의 사용은 자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올들어 7월까지만 172만명(전년대비 +293%)의 가입자가 늘어난 것 역시 일반 이용자 확대로 인한 결과라고 밝혔다.
신한은행 측은 “이번 근거 없는 풍문은 신한금융그룹 및 소속 임직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작성자 및 최초 유포자에 대해서는 민‧형사 소송을 포함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는 등 강력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땡겨요 사업에 대해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수수료도 거의 안받고 하는 것이어서 기본적으로 수익을 위한 사업은 아니”라며 “땡겨요를 통해 소상공인 상생과 공공적 가치 실현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온라인에 근거 없는 억측이 돌기 시작해 보도 참고자료를 긴급 배포했다”며 “사실 무근의 정치적 해석까지 덧붙여진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은행은 최초 작성·유포 경로를 특정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