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책, 별, 일식… 신라호텔 ‘추캉스’ 콘셉트는 다르게 온다

[comPany Review] 호텔신라
맞춤 도서와 음악, 수영 결합 ‘북캉스’ 경험 확대
141종 추석 선물세트, 가족 고객 맞춤 패키지도
서울·제주, 긴자 셰프 초청·제철 한정 메뉴 운영

  • 기사입력 2025.09.05 17:01
  • 기자명 김병주 기자

더피알=김병주 기자 | 호텔업계는 계절 변화에 따라 전략을 달리한다. 특히 9월은 가을 성수기를 맞아 고객의 선택을 끌어낼 기획이 중요한 시점이다.

호텔신라는 이번 가을 ‘추캉스(추석+호캉스)’ 콘셉트로 서울과 제주에서 차별화된 패키지를 통해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독서와 음악, 추석 선물세트, 일식 미식 프로모션까지 아우르는 다채로운 패키지를 마련했다. 가을의 풍성함을 호텔 경험으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실적 역시 긍정적 흐름이다. 2025년 2분기 기준 서울신라호텔의 객실점유율(OCC)은 80% 수준에 도달했고 평균객실요금(ADR)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호텔·레저 부문 매출은 2022년 이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신라스테이를 중심으로 한 지속적인 확장도 공급 부족 환경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제주신라호텔은 야외 수영장 '어덜트풀'을 북카페로 변신시켰다. 사진=뉴시스
제주신라호텔은 야외 수영장 '어덜트풀'을 북카페로 변신시켰다. 사진=뉴시스

나만의 책, 물속의 책…‘북캉스’가 왔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최근 직영으로 운영 중인 5성급 서울신라호텔과 제주신라호텔에서 '북캉스'(북+호캉스) 패키지를 내놨다. 지난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기류에 힘입어 서울신라호텔에서 선보인 북 큐레이션 패키지가 호응을 얻은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신라호텔은 올해 음악까지 결합시킨 ‘페이지스 앤 플레이리스트(Pages & Playlists)’ 패키지로 고객 경험을 확장했다. 맞춤 책 처방으로 인기를 얻는 파주 출판단지의 독립서점 '사적인서점'과, NHN벅스의 음악 큐레이팅 브랜드 '에센셜'이 함께 참여했다.

오는 11월까지 패키지 이용객 체크인 시 원하는 키워드에 따라 책 한 권과 처방사의 편지, 음악 플레이리스트 엽서를 제공한다.

매주 금요일에는 23층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영국 오디오 브랜드 ‘케프(KEF)’의 하이엔드 오디오 ‘뮤온(MUON)’을 체험할 수 있는 청음회 초대권도 제공된다.

제주신라호텔은 야외 수영장 ‘어덜트풀’을 북카페로 변신시켰다. 이번 달부터 11월까지 수영과 독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풀 & 북카페’로 선베드는 물론 물속에도 책을 읽는 이색 경험이 가능하다.

물속에서도 읽을 수 있도록 자투리 석재로 만든 친환경 ‘미네랄 페이퍼’에 시·소설·에세이 8종을 비치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패키지 이용객에게는 쁘띠 카바나 2시간과 커피 칵테일, 다과가 함께 제공된다.

호텔신라 추석 선물세트. 사진=호텔신라 제공
호텔신라 추석 선물세트. 사진=호텔신라 제공

‘추석 같은 선물세트’…문화와 별이 함께하는 패키지

호텔신라는 최근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141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선물의 대표 품목인 한우부터 전통 한과, 프리미엄 주류까지 구성의 폭을 넓혀 선택지를 강화했다.

한우는 등심·안심·채끝으로 구성된 세트는 물론 제비추리·업진살 등 특색 있는 부위를 묶은 구이용 패키지까지 다양하다. 산지와 등급에 따라 ‘명품 신라한우’ ‘설화한우’ ‘늘품한우’ ‘운정한우’ 등으로 세분화했다.

전통 한과 세트도 주목할 만하다. 담양군 문화유씨 6대 종부 박순애 명인이 전통 제조법을 이어 만든 한과는 업계 최초 HACCP 인증을 받아 품질을 공인받았다. 강정, 약과, 산자, 인삼정과, 꽃다식, 김깨말이 등 다채로운 구성을 친환경 국내산 농산물로 완성해 명절 선물의 가치를 높였다.

엄선한 와인과 위스키부터 치즈·육포·샤퀴테리와 조합된 세트까지 선보였다. 특히 추석 한정으로 출시된 브랜디 ‘도메인 기유모 미쉘 핀 드 부르고뉴’는 세계적인 부르고뉴 와이너리 ‘기유모 미쉘’에서 전통 방식으로 만든 와인 증류주로, 병마다 개별 번호를 새겨 예술품 같은 가치를 더했다.

추석 선물세트는 오는 29일까지 주문 가능하며, 배송은 오는 18일부터 10월 1일 사이(주말 제외) 진행된다. 배송 희망일 3~5일 전에 주문해야 한다.

이와 함께 서울신라호텔이 연휴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 선보인 문화 체험형 객실 패키지 2종도 인기다.

‘타임리스 튠스’ 패키지는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퓨전 국악 콘서트와 한식 디너 뷔페를 포함했고, ‘시네마틱 이브닝’은 커플 고객을 겨냥해 영화 상영과 칵테일 음용을 결합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추석 패키지 2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예약도 실시간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신라호텔은 가족 중심의 ‘캠핑 모먼츠(Camping Moments)’ 패키지를 마련했다. 객실 1박과 함께 성인 2인, 소아 1인 참여 혜택이 포함되며, 아이들은 호텔 셰프와 별 모양 피자를 만들고 레저 전문가와 별 관측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그 사이 부모는 호텔 야외 캠핑 빌리지에서 치킨과 맥주를 곁들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오는 10월까지 운영된다.

서울신라호텔 ‘더 파크뷰’가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일본 도쿄 긴자 지역을 대표하는 초밥 전문점인 ‘스시 아오키’의 오너 셰프 ‘아오키 도시가츠’(사진) 셰프를 초청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사진=호텔신라 제공
서울신라호텔 ‘더 파크뷰’가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일본 도쿄 긴자 지역을 대표하는 초밥 전문점인 ‘스시 아오키’의 오너 셰프 ‘아오키 도시가츠’(사진) 셰프를 초청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사진=호텔신라 제공

‘일식’으로 즐기는 가을 제철 미식

서울신라호텔 ‘더 파크뷰’는 일본 도쿄 긴자의 초밥 전문점 ‘스시 아오키’의 오너 셰프 아오키 도시가츠를 초청해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한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스시 아오키는 2대째 대를 이어 39년간 정통 에도마에 스시를 선보이는 일본의 초밥 전문점으로, 다수의 고급 초밥 전문점이 위치한 일본 긴자에서도 최고로 인정받는 곳이다.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아오키 셰프의 시그니처 스시 7종과 고바치(작은 그릇에 담겨 나오는 일식) 4종까지 총 11종의 미식을 선보인다. 고바치 4종은 더 파크뷰에서 처음 선보이는 메뉴다.

특히 올해는 갈치찜 스시, 딱새우 다시마 절임 스시, 전어 초절임 스시 등 새롭게 시도된 메뉴가 포함됐다.

또 줄무늬 전갱어, 전어, 광어 등 가을 제철 어종으로 만든 스시도 함께 제공된다.

아울러 서울신라호텔은 이번 프로모션을 기념해 라운지&바 ‘더 라이브러리’의 조현성 믹솔로지스트가 추천한 사케 베이스 하이볼을 제공한다.

제주신라호텔은 일식당 ‘히노데(日出)’와 올 데이 다이닝 ‘더 파크뷰’에서 가을 시즌 한정 메뉴를 마련했다. 두 레스토랑의 시즌 한정 메뉴는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운영된다.

더 파크뷰에서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가을 셰프 컬렉션’을 통해 숯불에 구운 문어구이, 파로 닭고기 샐러드, 자연송이 전가복, 낙지 하가우(딤섬), 미조레 아에(일본식 무침), 마롱 포와르 등 섹션별 신메뉴를 선보인다.

일식당 ‘히노데’는 가을 한정 코스 메뉴 ‘아키노카제(가을바람)’를 선보인다.

아키노카제 코스는 단감 시라아에, 송이 도빙무시, 제철 생선회, 옥돔 술찜, 제철 스시 5종과 부채새우 성게 나베, 자색 고구마 아이스크림으로 구성해 코스 전체 메뉴에서 계절 식재료의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