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최현준 기자|가을 결혼 성수기를 맞아 유통업계가 예비 신혼부부를 겨냥한 ‘웨딩 페어’ 마케팅 경쟁에 나서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혼수 가전 패키지에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 혜택을 내걸었고, HDC아이파크몰은 가구·패션 브랜드를 총망라한 웨딩 박람회를 열며 합리적 소비를 원하는 예비 신혼부부를 끌어들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가을 결혼 성수기 맞이해 '웨딩 페어' 개최
롯데하이마트는 가을 결혼 성수기를 맞아 예비 신혼부부 고객을 대상으로 9월 한 달간 전국 310여 개 매장에서 ‘하이마트 웨딩 페어’를 진행한다.
다양한 세트 행사상품을 최대 120만 원 할인 혜택과 함께 제공하고, 로봇청소기, 빨래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집안일을 줄여주는 ‘3대 이모님 가전’ 행사 상품도 인터넷 최저가 수준에 선보인다. 또한 웨딩홀 계약서 등을 통해 결혼을 인증하면 구매 금액, 품목에 따른 할인 혜택을 연중 최대로 제공한다.

우선 삼성전자 OLED(77형) TV와 OLED(48형) 이동형 TV 세트 행사상품 구매 시 120만 원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인피니트’, ‘스타일업’ 등 시스템 에어컨 행사상품과 ‘인피니트’ 공기청정기 또는 ‘비스포크 AI 제트’ 건타입 청소기 등 세트 행사상품을 구매하면 구매 금액대별 할인, 엘포인트 증정 등을 통해 최대 110만 원 할인 혜택도 선보인다.
이어 로봇청소기, 빨래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가전도 특가에 마련했다. 쿠쿠전자 인앳아웃 식기세척기(14인용) 99만 원,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건조기 150만 원, 드리미 X50S 프로 울트라 149만 원, 쿠쿠전자 파워클론 로봇청소기 AI 2 109만 원 등 인터넷 최저가 수준의 행사상품을 선보인다.
또한 결혼을 준비하면서 가전과 가구를 함께 구매하는 수요를 고려해 마련한 할인 혜택도 있다. 롯데하이마트와 한샘 매장에서 각각 300만 원 이상 구매 시 구매 금액에 따라 엘포인트(L.POINT), 상품권 등 최대 60만 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롯데하이마트는 예비 신혼부부 대상으로 결혼 인증 시 제공하는 할인 혜택을 연중 최대로 마련했다. 예비 신혼부부들이 웨딩홀 계약서 등을 통해 결혼을 인증하면, 구매 금액의 2%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500만 원 이상 구매 시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60만 원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문총 롯데하이마트 대형가전부문장은 "가전, 가구 등 예비 신혼부부 고객들의 혼수 구매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며 “특히 결혼 인증을 하면 추가로 제공되는 가전 할인 혜택이 연중 최대 규모로 준비되어 있어, 가전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쇼핑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매할수록 혜택 많아...아이파크몰, '더드림 리빙·웨딩페어' 개최
HDC그룹 내 유통 전문 기업인 HDC아이파크몰은 오는 12일부터 내달 5일까지 결혼 성수기를 맞아 예비 신혼부부를 위한 '더드림 리빙&웨딩페어' 행사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신혼의 설렘과 웨딩, 예식 준비까지 한 번에 해결'이라는 슬로건 아래, 소파, 테이블, 침대 등 혼수를 준비할 수 있는 리빙파크 브랜드 40여 개를 준비했다. 또 예복, 하객룩을 위한 패션파크 브랜드 20여 개가 참여해 다양한 상품과 혜택을 한자리에 모은 것이 특징이다.

리빙파크 대표 할인 행사로 도무스 시즌오프 최대 50%, 씰리 정상 제품 35%, 템퍼와 코네소파 최대 20%, 롯데하이마트·가구 매장 동시 구매 고객 대상 즉시 할인 등이 있다. 아이파크몰 단독 할인 및 구매 금액대별 사은품도 증정한다.
또한 추첨을 통해 1등 300만 원 상당의 골드바(1명), 2등 아이파크몰 더 포인트 50만 점(2명) 등 총 500만 원 상당의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행사 기간에 금액 상관없이 리빙파크 내 구매 영수증만 있다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남성 패션브랜드가 모여 있는 패션파크 5층에서는 르메스트 예복, 수입원단 수트 9종 40%, 앤드지(AND-Z) 수트 세트 50%, 소다 전 상품 30%, 닥스 25FW 신상품 최대 20%, 지오지아 25FW 신상품 수트 최대 30% 등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해 할인 상품을 선보인다.
비터셀즈, 노이어, 라인어디션, 로라로라 등 1020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패션브랜드로만 꾸며진 패션파크 4층 '지(Z)-컨템포러리존'에서는 최대 7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한편, 아이파크몰은 지난 6월 국내 유통업계 최대 규모의 가구·리빙 전문 공간인 리빙파크 4층을 전면 리뉴얼하고,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극대화한 체험형 전시와 가구 팝업스토어를 선보여왔다.
특히 리빙파크 5층은 한샘과 리바트, 일룸의 체험형 모델샵이 자리 잡고 있다. 예비 신혼부부뿐만 아니라 이사나 집 분위기를 바꾸고자 하는 고객까지 하루 평균 200팀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소비자원, 서울 강남 결혼식 평균 비용 3409만 원...전국 ‘2101만 원’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5월 예비부부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기 위해 전국 결혼서비스 가격을 조사해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는 '결혼식장(대관료·기본 장식비·식대)'과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패키지가 포함됐으며, 추가 선택 품목은 제외됐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전국 평균 결혼 서비스 계약 금액은 2101만 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권은 3409만 원으로 가장 비쌌고, 경상도는 1209만 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준비 기간은 '12개월 이상 18개월 미만'이 55.3%로 가장 많았으며, 결혼식 성수기는 10월과 5월, 4월 순이었다. 성수기의 평균 계약 금액은 1620만 원으로 비수기 대비 약 450만 원 더 높았다.

결혼식장 계약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식대였다. '1인당 식대'의 중간 가격은 5만 8000원으로, 서울 강남(8만 5000원)과 경상도(4만 4000원)는 약 두 배 차이를 보였다. 대관료 역시 강남은 70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광주·제주는 100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결혼준비대행 업체와 제휴된 스드메 패키지의 경우, 중간 가격은 스튜디오 135만 원, 드레스 155만 원, 메이크업 76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스튜디오는 강원도가, 드레스는 대전이, 메이크업은 서울 강남이 가장 비쌌다.
선택 품목 중에는 '야간 촬영'이나 '드레스 착용을 돕는 드레스 헬퍼'와 같은 부가 서비스 이용률이 높았다. '얼리스타트비'는 오전 4시와 5시 사이가 20만 원으로 가장 비쌌다. 얼리스타트비는 이른 시간에 메이크업 서비스를 받을 때 발생하는 비용이다.
조사 대상 결혼 서비스 업체 522곳 가운데 63.6%가 가격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결혼준비대행 업체는 86.8%가, 결혼식장도 54.1%가 최소한의 가격정보도 알리지 않고 있었다. 업체들은 그 이유로 '서비스 표준화의 어려움'(56.6%)과 '경쟁사 노출 우려'(28.6%)를 꼽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시작으로 지역별 결혼서비스 가격을 매월 조사해 격월 단위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예비부부들이 원하는 지역의 가격대 정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고, 업체의 자율적인 가격 공개도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상세한 결혼서비스 가격조사 결과는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