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80살 아모레퍼시픽, 혁신 비전 '크리에이트 뉴뷰티'

5대 전략 과제 'EHAAA'…해외 매출 비중 70%까지 확대
프리미엄 스킨케어 글로벌 톱3, 2035년까지 매출 15조 목표

  • 기사입력 2025.09.08 15:39
  • 최종수정 2025.09.08 15:40
  • 기자명 김병주 기자

더피알=김병주 기자 | 창립 80주년을 맞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035년까지 매출 15조 원 달성과 글로벌 뷰티&웰니스(Beauty & Wellness) 산업 선도를 목표로 한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4일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크리에이트 뉴뷰티(Create New Beauty)'를 비전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프리미엄 스킨케어 부문에서 글로벌 톱3을 추진하고, 해외 매출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며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이 4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이 4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향후 10년간 중장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그룹은 △글로벌 핵심 시장 집중 육성(Everyone Global) △통합 뷰티 솔루션 강화(Holistic) △바이오 기술 기반 항노화 개발(Ageless) △민첩한 조직 혁신(AMORE Spark) △인공지능 기반 업무 전환(AI First) 등 5대 전략 과제를 수립했다.

‘Everyone Global’ 전략은 한국, 북미, 유럽, 인도·중동, 중국, 일본·APAC 등 ‘펜타곤 5대 시장’을 중심으로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상품과 콘텐츠를 개발하고, 글로벌 유통사와 협업을 강화해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Holistic’ 전략은 내·외면을 아우르는 통합 포트폴리오 강화가 핵심이다. 럭셔리 안티에이징과 더마 카테고리를 집중 육성하는 동시에 매스 스킨케어를 키우고, 헤어케어·메이크업의 글로벌 진출을 확대한다. 더 나아가 웰니스와 디바이스 사업으로 확장해 고객에게 포괄적인 뷰티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Ageless’ 전략은 바이오 기술 기반의 항노화 솔루션 개발을 강화하는 것이다. 손상 예방, 노화 지연, 구조 개선 등 핵심 연구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차세대 기술 혁신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스킨케어를 넘어 헤어케어와 웰니스 영역으로 확대해 바이오 뷰티 경쟁력을 구축한다.

‘AMORE Spark’ 전략은 협업 기반의 혁신 체계를 마련하고 신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고도화하는 데 방점을 둔다. 특히 ‘다이내믹 AP’ 조직 문화를 정착시켜 빠른 실행과 민첩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AI First’ 전략은 전사적인 AI 전환을 통해 업무 방식과 고객 경험 전반을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케팅, 연구개발, 생산, 물류, 영업 등 주요 부문에 AI를 적용해 실행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고, 고객 응대와 품질 관리까지 전반적인 운영 수준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창립 80주년을 맞아 새로운 기업 브랜드 필름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창립 80주년을 맞아 새로운 기업 브랜드 필름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945년 9월 5일 설립 이래 ‘아름다움과 건강으로 인류에 공헌한다’는 창업 정신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왔다.

1954년 국내 최초 화장품 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1958년 월간 미용정보지 ‘화장계’ 창간 ▲1964년 방문판매 제도 도입 ▲1971년 메이크업 캠페인 전개 ▲1993년 무한책임주의 선언 등 한국 뷰티 산업의 발전을 주도해왔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도 확대되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은 2021년 37%에서 지난해 43%로 증가했으며, 브랜드 경쟁력도 강화되는 추세다.

실제로 라네즈는 미국 대표 뷰티 편집숍 세포라(Sephora)에서 2024년 스킨케어 부문 ‘톱3’에 올랐고, 유럽에서는 영국을 중심으로 라네즈, 이니스프리, 코스알엑스가 매출을 견인해 전년 대비 3배 성장했다. 일본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은 기념사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80년간 격동의 시대를 헤쳐 오며, 한국 뷰티 산업의 성장과 K뷰티의 세계화를 이끌어왔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대에 맞는 새로운 아름다움을 제안하는 '뉴뷰티'의 여정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아름다움의 영역을 개척하고 창조해 온 ‘뷰티 크리에이터’로서, 몸과 마음의 조화에서 비롯되며 나이와 시간을 초월한 독보적인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선보일 것"이라며 "향후 10년간 매출 15조원 규모의 글로벌 대표 뷰티·웰니스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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