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좋은 청년 일자리 창출’...대기업 CHO 한자리에

삼성·SK·현대차·LG 등 청년 채용 확대 방안 논의
정부 인센티브·제도 개선 필요성 제기

  • 기사입력 2025.09.25 13:58
  • 최종수정 2025.09.27 16:22
  • 기자명 최현준 기자

더피알=최현준 기자|경기 침체와 실적 부진으로 기업 고용 여력이 위축된 가운데, 주요 그룹들이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삼성·SK·현대차·LG를 비롯한 20여 개 대기업 CHO들은 간담회를 열고 인턴십, 정기 채용 확대 등 체감형 일자리 해법을 모색했다.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이 25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삼성, SK, 현대차, LG 등 주요 그룹 CHO(최고 인사 책임자)를 초청해 연 '청년 일자리 개선을 위한 주요 그룹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인협회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이 25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삼성, SK, 현대차, LG 등 주요 그룹 CHO(최고 인사 책임자)를 초청해 연 '청년 일자리 개선을 위한 주요 그룹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삼성, SK, 현대차, LG, 한진 등 주요 그룹의 최고인사책임자(CHO)를 초청해 '청년 일자리 개선을 위한 주요 그룹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 SK, 현대차, LG, 포스코, 롯데, 한화, HD현대, GS, 신세계, KT, CJ, LS, 미래에셋, 현대백화점, 코오롱, 삼양, 풍산, 한국투자금융, 한진, 영원무역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현재 청년 고용 시장의 어려움에 공감하면서 청년들이 체감하는 일자리 여건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오랜 기간 구직활동에 실패해 취업 의지가 꺾인 청년들을 위해 인턴십, 채용박람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보다 많은 청년들에게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신입 채용 비중 확대를 포함한 정기 채용 활성화가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제반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앞서 삼성, SK, 현대차, 한화, 포스코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은 지난 18일 일제히 청년 채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연평균 1만2000명을 채용하는 삼성을 비롯해 주요 기업들의 연간 채용 규모는 3만5000명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참석자들은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 부진으로 고용 여력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청년 고용을 늘리는 기업들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앞에 설치된 표지석. 사진=뉴시스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앞에 설치된 표지석. 사진=뉴시스

한경협에 따르면 매출 상위 10대 기업 중 절반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줄고, 상장기업 5곳 중 2곳(38.6%, 711개사)은 적자를 기록했다.

기업 의견 수렴을 통해 한경협은 기업의 고용 여력 확충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 과제를 발굴해 정부에 제안하기로 했다. 청년 고용에 대한 세제지원 등 인센티브 확대를 포함해 노동시장 유연화, 정년 연장 속도 조절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청년 고용 환경 조성을 위해 민관 협력이 절실하다”며 “기업이 더 많은 청년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전했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청년 실업의 지속은 인적자본 경쟁력 약화와 경제 성장잠재력 위축 등으로 이어져, 기업과 국가 경제에 상당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며 "오늘 간담회가 우리 경제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의 일자리 개선 해법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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