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최현준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 도쿄에서 자본주의의 재구상을 주제로 한 글로벌 담론 확산에 나서며, 한일 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제시한다.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21일 일본 도쿄대 야스다 강당에서 '자본주의를 재고하다(Rethinking Capitalism)'를 주제로 열리는 '도쿄포럼 2025' 행사에 참석한다.

도쿄포럼은 최종현학술원과 도쿄대가 2019년부터 공동 개최하는 국제 포럼이다. 이번 포럼은 '자본주의를 재고하다'(Rethinking Capitalism)를 주제로 21~22일 양일간 열린다.
포럼에서는 도쿄포럼에서 후지이 데루오 도쿄대 총장, 이와이 무쓰오 일본 기업경영자협회 수석부회장 등과 비즈니스 리더 세션에 나선다. 박철희 일본 국제교류회 특별 고문(전 주일대사)이 좌장을 맡는다.
최 회장은 개회사에서 자본주의가 직면한 불평등에 대한 문제를 비롯해 한국과 일본의 구체적인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최 회장은 한일 양국이 경제 공동체를 형성해 다양한 비용을 줄이고 기업들이 첨단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함께 높일 수 있다고 주장 해오며, 특히 한일 양국 협력의 대표적인 분야로 AI와 반도체를 제시해 왔다.
지난 9월 일본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최 회장은 "한일 경제 연대가 필요하다"며 "사회적 비용이나 경제 안보에 드는 비용도 줄일 수 있고 미국, EU, 중국에 이어 세계 제4위 경제권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최 회장은 포럼 주제에 맞춰 저출산·고령화, 불평등, 양극화, 인구 감소 등 자본주의가 직면한 문제를 진단하고 '연대 경제'를 통한 해법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해 도쿄포럼에서 개회사를 통해 AI 시대의 도래, 탄소배출 감축 등 심화되는 글로벌 불확실성 시대를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로 대처해 나가자고 제안한 바 있다.
또한 그는 지난 3일 'SK AI 서밋 2025' 키노트 세션 기조연설에서 'AI Now & Next'를 주제로 "AI는 혼자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SK AI 전략의 핵심은 파트너와 공동으로 솔루션을 설계하고 발전해가는 것"이라며 "SK는 고객, 파트너와 경쟁하지 않고 빅테크와 정부, 스타트업 등 여러 파트너들과 AI 사업기회를 만들어 최고 효율의 AI 솔루션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