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한민철 기자 ㅣ CJ의 주가가 자회사인 CJ올리브영의 올해 2분기 호실적에 발표에 10% 이상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 현재 CJ의 코스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59% 오른 주당 13만 1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CJ의 주가는 장중 한때 13만 4000원까지 올랐고, 이는 지난 2일 최고가인 주당 13만 3000원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CJ 주가의 급격한 상승은 전날 자회사인 CJ올리브영의 호실적에서 비롯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리브영은 15일 올해 2분기 별도기준 매출이 1조 2079억 원, 순이익은 1240억 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22% 늘었다.
특히 올리브영은 지난해 3분기 매출 1조 5억 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4분기 1조 641억 원, 올해 1분기 1조 762억 원 등 4개 분기 연속으로 분기 매출 1조 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또 이번 2분기 순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수치에 해당한다.
SK증권은 올리브영의 호실적 발표가 CJ의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16일 전망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CJ CGV, CJ ENM 등 주요 상장 자회사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CJ올리브영 등 비상장 자회사의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라며 “특히 CJ올리브영의 2분기 순이익은 1249억 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라고 분석하며, CJ의 투자의견을 ‘매수’ 그리고 목표주가 14만 원을 제시했다.
SK증권은 올리브영의 오프라인 점포 증가 및 점포당 매출 증가세의 지속과 견조하게 유지되는 온라인 매출도 CJ의 주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올리브영은 미국과 일본 등 전략 국가 중심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역직구몰 성장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에는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역명 병기 판매 사업 입찰에서 10억 원에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역명병기 사업자로 선정되며 화제가 됐다. 향후 성수역이 ‘성수(CJ올리브영)역’으로 이름이 교체될 예정인 만큼, 업계에서는 이것이 올리브영의 브랜드 마케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