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김경탁 기자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케팅 캠페인을 시상하는 ‘2024 에피 어워드 코리아(Effie Awards Korea)’ 시상식이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최우수작품상에 해당되는 그랜드 에피를 수상한 한국맥도날드-레오버넷 코리아의 '한국의 맛' 캠페인을 비롯해 총 28편의 마케팅 작품이 본상을 수상했다.
‘에피 어워드’는 효과적인 마케팅 캠페인의 전략과 이를 만들어낸 마케터와 기획자의 역량을 평가하고자 1968년 미국에서 설립, 현재 전 세계 125개국에서 55개 이상의 프로그램으로 시행되고 있는 세계적인 시상식으로, 한국에서는 2014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 심사에는 HSAD 박애리 대표, SK이노베이션 임수길 센터장 겸 부사장, 애드쿠아 인터렉티브 정건영 대표 등 3인의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광고, 디지털, 미디어, PR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현직 마케팅 전문가 100여 명이 참여했다.
본상 수상작은 올해 5월 공개된 본선 진출작과 본선 심사를 거쳐 선정된 금, 은, 동상, 그리고 최고 영예상인 ‘그랜드 에피’로 구분된다. 이중 금상과 그랜드 에피 수상작에는 2년마다 열리는 글로벌 베스트 오브 베스트 경쟁에 국가대표로 출품 자격이 주어진다.
에피 어워드 코리아의 이시훈 집행위원장(계명대 교수)은 “올해 에피 어워드 코리아가 최다 출품을 기록했다”며 “이는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여 그들이 행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데 효과적인 마케팅 캠페인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마케팅 효율성에 대한 중요도가 증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랜드 에피를 받은 한국맥도날드의 ‘한국의 맛’(레오버넷 코리아)은 국내 겨울 대파 생산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진도에서 대파를 수급해 출시한 ‘진도 대파 버거’로 농가 소득 향상에 의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비자에게 최고의 맛과 양질의 제품 제공을 이뤄낸 캠페인이다.
특산물과 고유문화를 활용하며 ‘로코노미(로컬+이코노미)’ 열풍을 이어감으로써 ‘국산 농가를 살리며 제품력까지 강화했고, 단순한 마케팅 영역을 넘어 브랜드가 사회 문제에 참여해 목소리를 내고 적극 행동하는 ‘브랜드 액티비즘(Brand Activism)’ 우수 사례’라는 호평도 받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임수길 SK이노베이션 부사장은 무협 스토리로 구성한 인사말을 통해 “에피 어워드 코리아는 강호 무림의 광고 고수를 선발하고, 재야에서 광고 고수를 꿈꾸는 무림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무협 대회’라며 “이 대회를 통해 중원의 민초들이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강호의 광고 고수들이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골드 수상작은 △투썸플레이스(A TWOSOME PLACE)의 ‘스초생, 케이크에도 이름이 있네’(TBWA 코리아) △현대자동차의 ‘이름을 모르는 자동차’(이노션) △빙그레의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디마이너스원) △무신사의 ‘백그라운드 도네이션’(이노션) △하나은행의 ‘머니드림 캠페인’(더워터멜론) 등 5편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연말 시즌 케이크를 브랜드의 대표제품으로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참여형 캠페인을 전개, 디저트 카페로의 브랜딩과 세일즈를 동시에 견인했고, 현대차는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내는 소방차, 구급차 등의 상용차들이 대부분 현대자동차의 트럭과 버스였음을 알리며 브랜드의 선도적인 이미지를 제고시켰다.
또한 빙그레는 독립운동으로 부당한 징계를 받아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학생 독립운동가들의 가슴 아픈 역사적 사실을 조명하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해 생전 사진을 복원한 졸업앨범을 제작, 화제성 있는 캠페인 솔루션을 구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아울러 무신사는 중장년층 소상공인들의 가게 사진을 의류 피팅 사진의 배경으로 활용해 소비력 강한 젊은 세대와 중장년 소상공인을 잇는 새로운 미디어를 개발했고, 하나은행은 폐지폐 재활용률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폐지폐를 활용한 충전재와 포장재 등으로 업사이클링 굿즈를 제작해 소비자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나아가 ESG 경영을 실천했다.
에피 어워드 코리아는 매년 수상 실적에 따라 점수를 취합해 ‘올해의 특별상’을 시상해왔는데,올해의 특별상은 에이전시, 마케터(광고주), 브랜드 총 3가지 부문에서 수상자가 나왔다.
에이전시 부문에는 ‘더워터멜론’, ‘이노션(INNOCEAN)’, ‘TBWA 코리아’가 선정됐고, 마케터(광고주) 부문에는 ‘맥도날드’, ‘투썸플레이스’, ‘하나은행’이, 브랜드 부문에도 ‘맥도날드’, ‘투썸플레이스’, ‘하나은행’이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