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김병주 기자 | 글로벌 주류기업 페르노리카 그룹의 한국 법인인 주식회사 페르노리카 코리아(Pernod Ricard Korea)가 지난달 30일부터 서울 영등포구 IFC몰 L3층에 열고 있는 모던 클래식 스카치위스키 브랜드 발렌타인(Ballentine's) 팝업스토어 ‘발렌타인 아워 라운지’(Ballantine’s Hour Lounge)에 가보면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다. 바로 매장 중앙에 자리한 바에서 무료로 물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페르노리카 그룹의 2030 지속가능 책임경영 로드맵 경영 목표 중 하나인 ‘책임 있는 호스팅’을 위한 활동 중 하나로, 음주 시 충분한 수분 섭취를 권장하고 건전한 음주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드링크 모어 워터’(Drink More Water) 캠페인의 일환이다.
페르노리카 코리아에 따르면 드링크 모어 워터 캠페인은 지난해 약 500만 명 이상의 국내 법적음주허용연령 소비자들에게 성공적으로 책임음주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이어, 올해 800만 명 이상의 소비자에게 국내 유명 바(bar), 패션 매거진, 브랜드 팝업 현장과 자사 SNS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책임음주 메시지를 전달했다. 나아가 70여 명의 페르노리카 코리아 임직원들도 사내에서 실시한 ‘드링크 모어 워터 직원 챌린지’에 동참해, 책임 음주 홍보 대사가 되어 책임 음주의 중요성을 주변인들에게 전파했다.
지난해 8월 성수동 앱솔루트(Absolut) 팝업 스토어를 시작으로 자사 브랜드가 주최하는 팝업 현장에 ‘드링크 모어 워터’ 캠페인 존을 구성하고 있는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이번 추석 연휴를 앞두고 13일까지 발렌타인의 싱글몰트 글렌버기(Glenburgie)를 책임 있게 즐길 자리를 마련했다.
다양한 캠페인이 고객들에게 다가가는 현장인 발렌타인 아워 라운지(이하 아워 라운지)에서 과연 술을 물처럼 편안하고 안전하게 마실 수 있을지, 가서 확인해보았다.
‘지금 이 순간’의 중요성, 신규 모델 현빈과 전하는 캠페인 선보여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열리는 아워 라운지 팝업 입구에서는 발렌타인의 신규 모델인 배우 현빈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평소 위스키를 즐기는 현빈은 팝업 공식 론칭 첫 날인 지난 30일 리본 커팅식에 참여해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현장 직원은 “(지난 30일에는) 오후 2시에 열었음에도 인플루언서를 합쳐서 200여명 정도가 방문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공개된 캠페인 영상에도 현빈이 출연해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으니까’(Time never waits for us)라는 슬로건으로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을 되새겨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해당 캠페인은 발렌타인 브랜드 고유 슬로건인 ‘우리가 깊어지는 시간’(Time Well Spent)의 의미를 확장해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언제 한 번 보자’라는 흔한 약속을 더 미루지 않고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지금 바로 만나자는 메시지로 공감을 유도한 캠페인 영상은 아워 라운지 내외부에서 송출되고 있었다. 아워 라운지라는 이름 또한 ‘우리가 깊어지는 시간’이라는 카피에서 따왔다는 것이 현장 직원의 설명이다.

새로운 캠페인의 시작과 함께 발렌타인 싱글몰트 글렌버기는 제품의 풍미를 보다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패키지를 새롭게 단장했다. 12년 제품에는 사과의 단면과 바닐라꽃을, 15년 제품에는 벌집과 서양배의 단면을 그려 넣어 풍미와 질감을 느껴볼 수 있게 했다.
이번 팝업의 주축은 발렌타인 위스키 블렌딩의 핵심 원액인 키 몰트(Key malt) 중 글렌버기를 알리는 데 있다. 글렌버기는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 글렌버기 증류소에서 생산되는 싱글몰트 위스키로, 부드럽고 섬세한 풍미와 향이 특징이다.
아워 라운지의 바텐더는 “발렌타인은 크게 글렌버기, 밀튼더프, 글렌토커스 각 세 증류소의 원액을 블렌딩해서 만들어진다”며 “이번 팝업 주력 제품군인 발렌타인 싱글몰트 글렌버기가 기존 일반 발렌타인과 완전히 다른 것은 아니지만, 글렌버기의 개성을 더 또렷하게 드러나도록 한 것이 포인트”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블렌딩에 들어가는 단일 원액을 뽑아서 각각 맛을 본다는 느낌으로, 글렌버기 고유의 특성과 향미 위주로 구성한 위스키로도 소비자들이 즐기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점을 전달하려 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편한 공간, 편안한 맛’ 주력 제품 시향과 게임으로 같이 즐긴다

성인 인증을 하고 들어가면 위스키를 담는 오크통에서 시작해 발렌타인 싱글몰트 글렌버기 12년, 15년, 18년의 각 테마로 꾸며져 시향을 해볼 수 있는 공간이 구성되어있다.
그림 맞추기, 주사위 게임 등 지인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있어서, 입구에서 받은 팸플릿에 도장 3개를 받으면 럭키드로우(뽑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팝업 내에는 발렌타인 브랜드의 품격과 전통을 느낄 수 있는 리티지 존과 함보경 한국화 작가와 협업한 한정판 추석 패키지를 전시한 ‘아티스트 컬래버레이션 존’도 있다. 함보경 작가의 한정판은 현장에서 판매하며, 이름과 메시지가 각인된 바틀도 구매할 수 있다.
현장 직원에게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을 물어보자 “글렌버기 12년이 가장 접근성이 높아 인기가 좋다”고 답했다.
위스키는 오크통 안에서 숙성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향미가 부드러워지고 풍미가 더해지는데, “숙성 연도가 올라갈수록 니트(Neat, 얼음이나 물을 넣지 않고 마시는 것)로, 연도가 낮은 것은 온더락(On the Rock, 얼음을 넣어서 마시는 것)을 추천드린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도장을 모두 받고 나면 아워라운지에서 발렌타인 글렌버기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 하이볼, 니트나 온더락을 주문할 수 있다. 니트(20ml) 기준 싱글몰트 글렌버기 12년·15년·18년, 발렌타인 17년, 21년 총 5개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기자는 싱글몰트 글렌버기 18년(1만3000원)을 시켰다. 위스키의 향이나 맛은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팔레트(Palate, 혀에 닿는 맛)이 무난하게 부드러운 가운데 사과와 꿀, 블랙커런트 열매가 각각 떠오르다가 잘 마무리되는 느낌이었다.
과일향이 진하다기보단 차분하고 은은하게 지속됐다. 어느 한 부분 튀는 자극 없이 균형이 잘 잡혀서 가족들과 함께 편하게 두고두고 마실 수 있는 위스키라는 생각이 들었다.
출구 안내부스에서는 스탬프 인증을 받은 팸플릿을 제출하고 발렌타인 코인을 받아 럭키드로우를 진행했다. 1등(바우처 10만원권)부터 5등(꽝)까지 캡슐을 열어서 확인해볼 수 있었는데, 기자는 3등 발렌타인 전용잔을 얻었다. 발렌타인만의 향미를 니트로 즐기기에 최적화된 글라스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지난 2월 설을 앞두고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진행한 발렌타인 싱글몰트 글렌버기 팝업스토어를 발렌타인 블로그에서 소개하며 “사람과 위스키의 공통점은 바로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진다는 점”이라며 “(발렌타인은) 200년 넘게 시간의 가치를 중시해왔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원하는 대로 발렌타인과 함께 하는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소비자들의 곁을 찾아올지 기대가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