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광고多광고內] 갤럭시 S25, 아이폰? 진정한 AI폰!

신규 캠페인 “AI한테 말만 하면 다 돼요”
AI 기능 전면에…‘구독클럽’으로 가격 어필
호주 오픈 최장기 후원 ‘기아’, 라파엘 나달 내세워
소파업계 1위 자코모, 평판 1위 현빈과 '기본기' 강조

  • 기사입력 2025.01.24 16:25
  • 기자명 김병주 기자

더피알=김병주 기자 | 삼성전자의 갤럭시 S25 출시가 화제인 가운데, 스마트폰 하나를 8년 넘게 쓰고 있는 기자는 시장 상황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개인적으론 쓰다가 불만 안 붙으면 되지 싶어서 오래 쓰고 있는데, 기자와 같은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인지 스마트폰 시장에서 교체 주기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높아진 하드웨어 완성도와 비싼 기기값이 교체 주기 연장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를 만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국내 총 4곳에 오픈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를 만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국내 총 4곳에 오픈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43개월로, 2020년의 24개월 대비 약 2배가 늘어났다. 출하량도 감소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갤럭시 스마트폰 출하량이 총 2억2340만대로 전년보다 1.4% 줄었다고 밝혔다. 원자재값이 매년 오르다보니 가격이 높게 책정돼서 교체 주기를 좁히기도 어려워졌다.

이럴 때일수록 스마트폰 신제품의 광고는 남달라야할 것만 같다. 정확히 1년 전인 2024년 1월 24일, [광고多광고內]는 갤럭시 S24 울트라 광고를 다뤘다. 당시 삼성전자는 업그레이드된 카메라와 충격에 더 강한 소재,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 ‘갤럭시 AI’를 탑재했다는 점을 부각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그렇다면 지금 갤럭시 S25는 그 전과 달라진 점을 어떻게 강조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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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비서로 진일보한 갤럭시 AI…‘구독 서비스로 편하게 구매하자’

삼성전자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갤럭시 언팩 2025(Galaxy Unpacked 2025)’ 행사를 열고 갤럭시 S25 시리즈 3종(울트라, 플러스, 일반형)을 공개했다. 나아진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성능, 가격 동결과 더불어 가장 강조한 것은 역시 진일보한 AI 기능이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이에 대해 “앱을 터치하는 시대에서 인공지능(AI)에게 음성 지시하는 시대로 패러다임이 전환”되었다고 밝혔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최초로 통합형 AI 플랫폼인 원UI 7을 탑재해 더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사용성에 초점을 맞췄다. 전작인 S24에서 AI가 검색 같은 개별 기능에 적용됐다면, 이번에는 멀티모달 AI 탑재를 통해 일상 언어 지시에 따라 지도·검색·캘린더·메시지 등 여러 앱을 넘나들며 복잡한 작업을 쉽게 실행할 수 있다.

구글 AI 비서 ‘제미나이 라이브’, 퀄컴과 협력한 점도 성능 개선에 한 몫 했다. 새롭게 도입한 '나우 브리프(Now Brief)' 기능은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과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화된 맞춤형 정보 브리핑을 제공한다. 날씨, 일정, 관심 뉴스 추천 등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개인 비서 역할이다. 기존의 ‘서클 투 서치’ 기능은 멀티모달 적용으로 사운드 검색까지 지원하고, 통화 내용을 글로 옮겨주는 ‘텍스트 변환’과 통화 내용 중 중요 사항을 요약해주는 ‘통화 요약’도 새롭게 지원한다.

지난 23일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시리즈를 발표했다. 전작 갤럭시S24 시리즈가 첫 AI폰이었다면 갤럭시S25는 사용자가 보다 실용적으로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그래픽=뉴시스
지난 23일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시리즈를 발표했다. 전작 갤럭시S24 시리즈가 첫 AI폰이었다면 갤럭시S25는 사용자가 보다 실용적으로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그래픽=뉴시스

지난 23일 연달아 공개된 신규 캠페인들도 AI 기능 강조에 중점을 뒀다. 이게 스마트폰 광고인지 AI 광고인지 헷갈릴 정도다. ‘진정한 AI 폰’을 표방하는 카피처럼, 명령어 하나에 여러 앱을 가동시키는 ‘서치+메시지’ 편과 나의 하루를 알아서 요점 정리해주는 ‘나우 브리프’ 편으로 갤럭시 S25 울트라의 편리함을 35초라는 시간에 담아냈다.

공개 하루 만에 108만 회라는 유튜브 조회수를 거둔 서치+메시지 편은 바쁘게 업무를 하다가 식당을 예약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받은 여성 모델을 조명한다. 메뉴, 좌석, 반려견 동반 여부 등 고려할 조건이 많은 상황은 구글 제미나이에게 말을 걸면서 단번에 해결된다. 지도·메시지 아이콘이 빨려 들어가는 연출 뒤로 드넓은 도시의 가게들을 훑어보는 장면이 이어지고, 마침내 찾아내 폰에 제시된 식당 정보를 간단히 발송만 하면 된다.

나우 브리프 편에서도 침대에서 스마트 워치를 누르기만 하면 스마트폰에 아침 브리핑이 뜨며 오늘의 일정을 제시해주는 시퀀스가 이어진다. 어제 일과와 수면 패턴까지 분석해 나의 에너지 점수를 제시해주고, 날씨·뉴스까지 똑똑하게 제시해주는 일상 속 비서의 모습을 전달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폰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가 화면에 대안을 제시하며 빠져나오는 연출은 여기서도 동일하다.

현실적인 비용 문제도 무시할 수가 없다.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을 주제로 23일 공개된 캠페인들은 ‘쓰는 건 이렇게 재밌어졌는데 사는 건 왜 그대로죠?’라는 질문에 ‘이제 사는 방식이 바뀔 차례’라는 언어유희를 가미해 삼성전자의 구독 서비스를 홍보한다.

유튜브에서 4만4000명 이상이 본 ‘재밌어. 쓰는 것도, 사는 것도’ 편은 마치 청년들의 문제에 해답을 주듯, 파란색과 노란색의 강한 대조가 돋보이는 화면에 스마트폰 탭의 모습으로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을 강조한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모델들을 비추며 ‘반값’에 ‘파손 보상’까지 혜택까지 주어진다는 내레이션이 나온다.

일시불로 구매하기 어렵거나 스마트폰을 빨리 교체하려는 소비자들에게는 이번 구독 서비스가 적절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월 구독료는 5900원에, 가입기간은 1년 혹은 2년이다. 1년간 스마트폰을 사용한 후 반납하면 최대 50%, 2년은 최대 40%를 보장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은 소비자들이 부담 없는 가격으로 1년마다 최신 갤럭시 제품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서비스다"라며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을 반값에 구매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과연 그 바람대로 구매 부담을 낮추고 수요를 끌어올릴 비장의 무기가 될 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기아, 호주 오픈에서 “움직임”을 질문하다

매년 1월 호주 멜버른에서는 테니스 팬들이라면 알만한 대회인 ‘호주 오픈(Australin Open, 약칭 AO)’이 열린다. 호주 오픈은 1905년 창설 이래 테니스계에서 가장 위상이 높은 4개의 세계 대회인 ‘그랜드슬램’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며 수많은 팬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호주 오픈 사상 최장기간 공식 스폰서인 기아는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열리고 있는 2025 호주오픈에 친환경 차량 130대를 지원하는 한편, 본격적인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2002년부터 24년째 호주오픈을 후원하는 기아가 공식 차량 전체를 친환경차로 구성한 것은 올해가 최초다. 기아가 전달한 EV9 25대, EV5 15대, EV6 10대와 하이브리드 차량 등은 출전 선수와 VIP의 이동과 행사 운영에 활용된다. 대회 기간 동안 전기차 전체 라인업 전시를 포함한 여러 이벤트도 열고 있다.

기아는 브랜드 슬로건인 '영감을 주는 움직임(Movement that inspires)'을 중심으로 테니스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기아 전기차로부터 영감을 받아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응원하는 브랜드 캠페인 영상도 공개했다. 이번 브랜드 캠페인은 총 6편의 영상으로 구성됐으며, 대회 기간 순차적으로 기아 유튜브 채널과 호주 오픈 공식 SNS 채널에 공개되고 있다.

개막 당일인 8일 공개한 메인 영상 ‘What’s Your Next Move?’는 24일 기준 유튜브에서 485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거뒀다. 30초 광고 영상은 테니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느꼈을 다양한 감정과 긴장감, 그리고 해방감을 시청자들에게 전하며 ‘용기와 성장의 감각’을 일깨우는 데 주력하는 듯하다.

열린 자동차 문 사이로 한 사람이 서핑보드를 들고 바닷가를 향해 걸어나가는 모습이 비춰진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 너머, 가능성을 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내레이션과 함께 역동적인 테니스 선수들의 경기 모습이 이어진다. 라켓을 쥔 손은 그래피티 아티스트의 손으로 전환되고, 다시 암벽 등반가와 홀로 광야의 도로를 달리는 운전자의 모습을 차례로 보여준다. 앞서 나온 인물들이 다시 한 번씩 화면에 등장하는 동안, ‘중요한 건, 단 한 걸음이라도 내딛는 것’이라는 카피가 강조된다. 서핑을 마치고 나온 주인공은, 바로 테니스의 전설인 라파엘 나달 선수다.

‘우리가 어디로 향하는지’ 묻는 해당 캠페인은 일견 기아와는 큰 상관이 없어 보이지만, 제품의 기능을 일일이 설명하는 대신 소비자의 감정을 건드리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변화를 유도하는 고차원적인 기법을 보여준다. 기아를 타는 사람들의 성향과 목적을 타깃팅하는 데 더 중점을 둔 캠페인은 시각적인 매력이 중요한 제품 특성에 맞게 강렬한 시각적 요소로 시선을 끌어 모은다.

이 점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13일 공개한 또 다른 캠페인 ‘Rafa's Next Move’에서도 라파엘 나달의 입을 통해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해당 캠페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달이라는 인물에 집중하며, 은퇴 후 자신이 사랑하는 일들을 다시 시작하며 ‘자유와 행복’을 느끼리라 확신하는 나달의 모습을 담아낸다.

영상 말미에 ‘당신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요?’라는 함축적인 질문은 “역동성”을 부각하는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와 호주 오픈의 접점을 은연중에 드러내준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는 호주오픈을 시작으로 더 많은 전 세계 고객들에게 브랜드 가치를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자코모’ 현빈도 숨길 수 없는 소파업계 1위의 자신감

미세먼지에 추위까지, 밖에 나가기가 꺼려지는 동안 집에서 소파의 존재감은 점점 크게 다가온다. 소파라는 제품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편안함, 들뜨고 화려한 에너지보다는 깔끔하고 믿을만한 이미지의 홍보가 유효하다고 예상해볼 수 있다.

프리미엄 가죽 소파와 유럽 오리지널 패브릭 소파에 주력하는 국내 소파 브랜드 자코모(JAKOMO)는 지난 20일 배우 현빈과 함께한 신규 TV CF 시리즈 3번째 편을 공개했다. 자코모는 지난 2022년 11월 배우 이서진의 뒤를 이어 새 전속 모델로 현빈을 발탁하면서 “현빈씨의 세련되고 신뢰감 있는 이미지가 자코모의 브랜드 콘셉트와 맞아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앞서 자코모는 현빈과의 첫 TV CF에서 ‘장인정신’, 두 번째 캠페인에서는 ‘소파여, 인스턴트가 되지 마라’라는 강렬한 이미지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신규 캠페인 ‘결국, 자코모’(15초)에서는 ‘겉과 속이 모두 완벽한 소파’를 강조하면서 프리미엄 정신을 내세웠다.

화면에 둥둥 떠다니는 다양한 소파들, “요즘 소파는 잘 닦인다”는 말에 “원단 자랑은 당연한 소파일 뿐”이라는 내레이션은 타사 소파들의 기선을 제압하는 것만 같은 자신감을 드러낸다. 부드러운 조명 아래 “자코모는 아니지”라며 고개를 가볍게 젓는 현빈의 모습은 차별화된 제품 성능을 짐작하게 한다.

자코모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내장재’의 완성도다. 패브릭부터 목재까지 세심하게 다듬는 손길이 화면을 채우고, 푸른 톤의 소파에 실내복 차림의 현빈이 기대 누워 화면을 응시하는 구도로 영상이 마무리된다. 소파 위에 나타난 ‘No.1 or Nothing(1등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카피는 자신감의 정점이다. 해당 캠페인은 24일 기준 29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자코모는 영상에서 1등 소파브랜드를 표방하며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이 지난해 3월~4월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파 브랜드 호감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이는 4년 연속 1위 달성이며, 이밖에도 '2024년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 소파부문 대상 수상, 2024 메종 베스트브랜드 1위를 차지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자코모는 소파의 본질적인 가치 자체를 설파하는 광고를 지속하고 있는데, 이는 시장에서 가장 우위를 점하고 있는 브랜드가 취하는 전형적인 홍보 방식이기도 하다. 시장점유율(M/S)를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는 동일한 시장점유율이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시장이 커지는 만큼 매출도 늘어난다. 따라서 시장 내 1위를 차지한 브랜드들은 시장 안에서 점유율 경쟁을 하기보단 시장 자체를 키워 매출과 수익을 늘리는 광고를 만드는 편이다.

실제로 1987년 설립된 자코모는 현재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5월 일본 도쿄에 첫 해외 매장을 연 것을 시작으로 일본에 8개 매장을 오픈했으며, 동남아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간혹 시장점유율 1위가 아닌 브랜드라도 본질적인 가치를 충실하게 전달하는 광고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제품 카테고리의 소비를 확대하며 소비자가 해당 브랜드를 최고의 브랜드라고 오인하도록 만드는 전략이기도 하다.

자코모는 캠페인 출시에 앞서 지난 6일에는 현빈의 ‘소파 고르는 팁’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현빈은 “소파는 한번 사면 자주 바꿀 수 있는 제품은 아니기 때문에 저 역시도 신중하게 고르는 편”이라며 “큰 가구인 만큼 디자인도 살펴보게 되고, 머무는 시간이 많은 만큼 편안한지, 어떤 좋은 소재를 사용했는지, 좋은 자재로 깨끗하게 제작했는지 꼼꼼하게 볼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은 24일까지 광고 본편보다도 많은 48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거뒀다.

배우 현빈은 지난 14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주관한 영화배우 브랜드평판 2025년 1월 빅데이터 분석 결과, 1위에 선정됐다. 이번 자코모 신규 CF는 TV, 유튜브, SNS 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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