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현대차, 아마존에서 판매…“장바구니에 담기” 홍보 캠페인 시작

아마존 오토스로 구매·대출까지 “업계 최초·유일한 브랜드”
무뇨스 “15분이면 구매…2020년대 말까지 美판매 30% 기대”

  • 기사입력 2025.01.08 17:13
  • 최종수정 2025.01.08 17:53
  • 기자명 김병주 기자

더피알=김병주 기자 |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에서 차량 판매를 개시했다. 현대차는 차량 구매의 간편함을 강조하는 ‘장바구니에 담기’(Add to Cart)를 홍보 문구로 내세워 미국 내 TV·온라인·SNS 등을 통한 대대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시작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7일(현지시각) 아마존 오토스(Amazon Autos)를 통해 차량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전역의 소비자 누구나 아마존 오토스에서 차량을 선택하고 결제한 뒤 원하는 곳의 현대차 딜러 매장에서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은 7일(현지시각) 아마존 오토스(Amazon Autos)를 통해 차량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미국 아마존 플랫폼 판매 홍보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은 7일(현지시각) 아마존 오토스(Amazon Autos)를 통해 차량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미국 아마존 플랫폼 판매 홍보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소비자는 아마존에 접속해 오토스 부문에서 차량을 선택한 뒤, 온라인으로 기종을 살펴보고 필요에 따라 대출을 활용해 주문할 수 있다. 현대차 측은 구매 가능한 차량의 세부 모델(트림)과 색상, 기능 등을 검색할 수 있으며, 몇 번의 클릭만으로 금융 서비스를 선택하고 전자 서명 서류를 작성하는 등 간편한 절차로 빠르게 주문을 마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런 구매 과정이 투명하고 포괄적인 가격을 제공하므로 차량 거래 시 미국에서 흔하게 이뤄지는 가격 흥정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 같은 판매는 현대차 판매량의 71%를 차지하는 미국 54개 시장에서 전국적으로 이뤄진다.

아마존 오토스에서 현대차 차량을 검색한 모습. 사진=아마존 제공
아마존 오토스에서 현대차 차량을 검색한 모습. 사진=아마존 제공

현대차는 지난 2023년 11월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에서 아마존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하고 아마존을 통한 차량 판매 계획을 처음 밝혔다. 이후 양사는 1년여 간의 준비 끝에 아마존 오토스 코너에서 자동차를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차는 자사 제품이 아마존 오토스에서 구매할 수 있는 "최초의 브랜드이며 현재 유일한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기능을 추가하고 시장을 확대하는 동시에 더 많은 중개인이 참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마존 오토스는 현대차 판매를 두고 세금과 수수료가 모두 포함된 가격이 노출돼 소비자가 투명한 가격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CEO)은 "현대차는 하는 모든 일의 중심에 고객을 두고 있다. 차량 구매 경험을 개선할 방법을 항상 찾고 있다"면서 "이번 협업을 통해 고객은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쇼핑 경험을 통해 현지 중개인으로부터 원하는 현대차 기종을 편리하게 찾고, 알아보고, 구매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무뇨스 CEO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아마존 판매에 대해 "자동차 구매에 걸리는 시간을 15분 정도로 단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현대차가 2020년대 말까지 이런 온라인 플랫폼 매출이 미국 전체 판매의 30%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23년 11월 16일(현지시간)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LA 오토쇼에서 마티 말릭(Marty Mallick) 아마존 글로벌 기업 비즈니스 개발 부사장(왼쪽)과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現 대표이사 사장, 오른쪽)이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지난 2023년 11월 16일(현지시간)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LA 오토쇼에서 마티 말릭(Marty Mallick) 아마존 글로벌 기업 비즈니스 개발 부사장(왼쪽)과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現 대표이사 사장, 오른쪽)이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한편, 무뇨스 CEO는 인터뷰에서 ‘전기차 경쟁사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백악관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것에 대해 얼마나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미국 산업과 전기차 업계에 매우 가까운 사람이 백악관에 있다는 것은 산업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머스크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고, 아마도 중국업체와 다른 경쟁자들에 맞서 미국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투자와 성장을 촉진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하며 미국 투자 확대와 현지화 전략도 계속 강화할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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