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김병주 기자 | 무신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신논현역 2분 거리에 문을 열었다. 1일 오픈한 ‘무신사 스토어 강남’은 지난해 9월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이후 1년 만에 선보이는 네 번째 오프라인 스토어다.
무신사는 2023년 하반기 대구점과 홍대점을 연이어 개점하며 온라인 기반에서 오프라인 편집숍 시장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이번 강남점은 이러한 흐름을 이어받아 더 큰 오프라인 패션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거점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2030 여성·외국인 관광객 겨냥
무신사 스토어 부지로 강남을 선택한 배경에는 2030세대 중심 유동 인구와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있다. 무신사는 2022년 강남대로 인근에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점’을 열고 신규 고객 증가와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경험했다. 이번 강남점은 이러한 성과를 확장하는 성격을 지닌다.
무신사 관계자는 “강남 지역의 구매 데이터와 유동 인구 특성을 분석해 20~30대 여성 고객 중심의 큐레이션을 전면에 배치했다”며 “매장에는 ‘무신사 걸즈’, ‘무신사 포 우먼’ 등 연령·스타일별 전시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강남점은 글로벌 특화 매장으로 설계됐다. 안내 리플렛은 영어·일본어·중국어 3개 언어로 제공되며, 부가세 즉시 환급 시스템과 외국어 가능 스태프를 갖췄다. 무신사 측은 “홍대·성수점처럼 강남점도 방한 관광객에게 K-패션을 알리는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진 브랜드 성장 플랫폼…QR로 온·오프라인 통합
이번 강남점에는 총 130여 개 브랜드가 입점했으며, 이 중 100개가 국내 브랜드다. 특히 80개 이상은 자체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신진·중소 브랜드로 구성됐다.
무신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온라인에서 신진 브랜드의 유통 판로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그 브랜드를 오프라인으로도 끌어내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점 브랜드는 단순 매출 순위가 아니라 상권 타깃과 매장 콘셉트 적합성을 기준으로 선별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토어 오픈 소식을 알리면 브랜드들이 입점 의향을 밝히고, 그중 큐레이션하려는 콘셉트에 맞는 브랜드를 최종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특징은 온·오프라인 쇼핑 경험의 통합이다. 매장 내 전 상품에 QR코드가 부착돼 있어 소비자가 앱을 통해 등급별 할인율과 리뷰를 확인할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 착용 후 앱으로 구매하거나 후기를 남기는 것도 가능하다.
무신사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경험한 쇼핑을 오프라인에서도 동일하게 구현했다”고 말했다.

“강남 새 랜드마크…편집숍 사업 확장 프로토타입”
이번 매장은 무신사 편집숍 사업 확장의 프로토타입으로, 다양한 큐레이션을 시범 운영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서울 성수동에 약 2000평 규모의 초대형 매장 ‘무신사 메가 스토어 성수’를 열 계획이다.
현재 무신사 스토어 3곳은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방문객 200만 명을 기록했으며, 성수@대림창고점은 지난 5월 월 거래액 30억 원을 돌파했다. 이번 강남점 역시 무신사의 오프라인 확장을 가속화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무신사 스토어 강남점 오픈을 통해 강남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세우겠다”며 “오프라인에서 접하기 어려운 신진·중소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