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comPany Review] ‘커피에 케이크’ 이걸 어떻게 참아

커피업계 문화 마케팅 더불어 연말 파티 겨냥 홀케이크 라인업 눈길
메가MGC-노티드, 뚜레쥬르-티니핑 등 협업, 스타벅스는 매장 명소화
동서식품 ‘카누 이노베이션’으로 BI·패키지 변경, 신규 광고 집행

  • 기사입력 2024.12.17 13:03
  • 기자명 김병주 기자

더피알=김병주 기자 | 아무리 우리가 한국 사람이라지만, ‘김치와 아메리카노’ 중 하나를 고르라 하면 흑백요리사 우승자도 아메리카노를 고르는 시대다. 지난 11월 21일 유튜브 채널 ‘이태리 파브리 Italy Fabri’에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한 파브리와 권성준(‘나폴리 맛피아’) 셰프가 나와 서로 엇갈린 선택을 내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출연자인 권성준(나폴리 맛피아, 왼쪽) 셰프와 파브리치오 페라리(파브리, 오른쪽) 셰프가 함께 출연한 유튜브 영상 'Why Did Matfia End Up in Napoli, Italy?'. 사진=이태리 파브리 Italy Fabri 유튜브 계정 캡처.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출연자인 권성준(나폴리 맛피아, 왼쪽) 셰프와 파브리치오 페라리(파브리, 오른쪽) 셰프가 함께 출연한 유튜브 영상 'Why Did Matfia End Up in Napoli, Italy?'. 사진=이태리 파브리 Italy Fabri 유튜브 계정 캡처.

차(茶) 시장이 부진한 한국에서 커피 산업은 필수 산업군의 반열에 올라섰다. 2023년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 전 세계 평균(152잔)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지난 7월 기준 커피전문점 수는 10만개를 넘어섰고, 브랜드 수는 886개에 달한다.

커피가 있다면 페어링(궁합)할 디저트도 있어야 하는 법. 커피에 곁들일 대표적인 디저트인 케이크를 판매하는 것도 커피 브랜드들이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내세울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다. 커피 시장 규모의 확장에 비례해 성장하는 디저트 시장에서 아기자기하고 개성적인 케이크들은 본인만의 만족도가 높은 소비재를 과감히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스몰 럭셔리’로 어필하고 있다.

올 한 해 커피 업계는 콘서트, 전시 및 팝업스토어 등 문화콘텐츠를 연계한 고객 친화형 마케팅을 펼치며 고객 접점을 확대,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면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소중한 사람들과의 연말 파티, 나 홀로 즐기는 홈파티 등을 장식하기 위한 케이크를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면서, 커피·베이커리업계는 달콤한 맛과 화려한 비주얼로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 다양한 라인업의 홀케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월 19일 메가MGC커피가 SBS와 공동으로 진행한 MEGA콘서트 홍보물. 사진=메가MGC커피 제공
지난 5월 19일 메가MGC커피가 SBS와 공동으로 진행한 MEGA콘서트 홍보물. 사진=메가MGC커피 제공

“커피는 문화다” 고객접점 확대로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 제공

대한민국 대표 커피 브랜드 메가MGC커피는 지난 5월 가맹점 3000호점 달성과 동시에 SBS와 공동으로 ‘SBS MEGA 콘서트’를 개최하며 이목을 끌었다. 지난 5월 19일 인천 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개최된 본 행사에는 국내 정상급 K-POP 아티스트 13팀이 출연, 국내외 K-POP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특히 사전 행사로 공연장 바깥에서 특별 팝업 카페를 운영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즐거움’이라는 메가MGC커피만의 브랜드 특색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콘서트에 앞서 약 3개월 동안 자사 앱에서 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며 누적 10만 명 이상 고객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메가MGC커피는 올 한 해 노티드, 원신 등 MZ 세대 사이에서 유행인 IP 캐릭터와의 협업을 진행, 다양한 굿즈와 가성비 높은 신메뉴를 선보이며 콜라보 명가의 위치를 굳혔다. 올 초 딸기 시즌에는 모델 손흥민 선수를 활용하여 아시안컵 응원 이벤트를 벌이는 등 음악-캐릭터-스포츠를 넘나드는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스타벅스 신촌로점 조감도. 사진=스타벅스 제공.
스타벅스 신촌로점 조감도. 사진=스타벅스 제공.

스타벅스는 ‘문화를 판다’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매장 자체를 명소화한다는 콘셉트를 적용해 특화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올해 12월에는 Z세대에게 인기 있는 일러스트 작가와 협업해 매장 인테리어를 구성한 특화 매장을 대학생들이 밀집한 신촌에서 오픈했다. 전시장에 온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매장 천정과 벽면에 색다른 예술 작품을 적용하고 실내 분위기도 대조가 뚜렷한 색감과 소재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탐앤탐스는 고유의 컬처 카페 프로젝트 ‘갤러리탐’이란 이름으로 2013년부터 11년째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실력과 재능을 겸비한 신진 및 청년 예술가의 작품을 매장에 전시하고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데, 올해 현재까지 58기 작가들의 전시가 카페에서 진행되고 있다.

커피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신메뉴 출시 일변도의 마케팅과 차별화한 문화마케팅이 커피 브랜드들이 고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접점을 확장하는 데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며 "콘서트나 팝업스토어 같은 행사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서식품 카누 이노베이션 신규 TV 광고 이미지. 사진=동서식품 제공.
동서식품 카누 이노베이션 신규 TV 광고 이미지. 사진=동서식품 제공.

“진정한 나를 발견하는 시간” 동서식품 ‘카누 이노베이션’ 실시

동서식품의 커피 브랜드 ‘카누’(KANU)가 제품 디자인과 품질을 개선하고 이를 알리는 ‘카누 이노베이션’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2011년 출시한 카누는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게 카페 퀄리티의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게 한 제품이다. 지난 10여 년간 스틱 제품 기준 누적 100억 잔 이상 판매되는 성과를 보였다.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커피 취향 변화에 맞춰 카누 라떼, 카누 디카페인, 카누 시그니처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였고, 2023년에는 프리미엄 캡슐커피 ‘카누 바리스타’와 ‘카누 원두’ 발매로 카테고리를 넓혀가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커피 브랜드로 발전해왔다.

동서식품은 이번 카누 이노베이션을 통해 BI와 패키지 디자인을 전면 변경했다. 2011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변경되는 신규 BI는 간결하면서도 가독성 높은 서체가 사용되었고 패키지에는 카누 스틱, 캡슐, 원두 공통으로 체계화된 레이아웃을 적용하여 브랜드의 통일성을 더했다.

동서식품이 전면 변경하는 카누 원두, 카누 스틱, 카누 바리스타 캡슐 이미지. 사진=동서식품 제공.
동서식품이 전면 변경하는 카누 원두, 카누 스틱, 카누 바리스타 캡슐 이미지. 사진=동서식품 제공.

스틱 커피의 품질도 개선했다. 소비자 조사를 통해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아메리카노의 맛을 찾아냈고 카누 ‘다크’, ‘마일드’, ‘라이트’ 각 제품 특성에 맞게 원두 배합비를 변경하고 각 원두가 가진 속성을 가장 잘 발현할 수 있는 공법을 적용해 제품별로 차별화된 향미를 구현했다.

동서식품은 이번 카누 이노베이션과 함께 신규 TV광고를 선보였다. 광고에서는 소비자들이 다양한 일상 속에서 원하는 방식대로 커피를 즐기며 ‘카누와 함께 진정한 나의 모습을 마주하는 순간’을 영상으로 담아냈다.

동서식품은 “카누는 국내 최초 인스턴트 원두커피라는 새로운 개념을 시장에 도입한 이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캡슐, 원두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혁신을 거듭해왔다”며 “앞으로도 카누는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파티, 어떤 케이크로 할까?’ 인증샷 부르는 홀리데이 케이크 대전

할리스 '딸기는 파티 중'. 사진=할리스 제공.
할리스 '딸기는 파티 중'. 사진=할리스 제공.

할리스는 지난 6일 생딸기가 듬뿍 올라가 홀리데이 무드가 가득한 시즌 홀케이크 ‘딸기는 파티 중’을 출시했다. 매년 다채로운 라인업의 딸기 메뉴로 ‘딸기 맛집’에 올라서고 있다.

‘딸기는 파티 중’은 레드·화이트 2단 케이크에 생딸기를 풍성하게 장식해 화려한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치즈 무스에 딸기 퓨레를 듬뿍 올리고 화이트 글레이즈로 마무리해 홀리데이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특히 고당도의 설향 딸기를 넉넉히 사용해 연인, 가족, 친구 등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연말 파티 홀케이크로 제격이다.

할리스 관계자는 “연말, 크리스마스 등 홀리데이를 맞이해 다양한 파티를 기획 중인 고객을 위해, 생딸기를 듬뿍 올려 더욱 화려하고 풍성한 비주얼로 파티를 장식할 수 있는 홀케이크를 선보인다”며 “올 한 해 할리스를 사랑해주신 고객 분들께 감사드리며, 할리스 매장에서 홀케이크 주문 시 아메리카노를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파리바게뜨 '위시 케이크'. 사진=파리바게뜨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파리바게뜨 '위시 케이크'. 사진=파리바게뜨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SPC의 파리바게뜨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는 해피 홀리데이(Wish you a Happy Holiday)’를 주제로 다양한 라인업의 메뉴를 선보였다.

그 중에서도 겨울철 새하얀 털모자를 똑 닮은 ‘위시 케이크’가 재치 있는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모자 모양의 케이크 안쪽에는 강렬한 레드 시트가 숨겨져 있고, 은은한 치즈크림에 초코볼이 쏟아지는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만날 수 있다.

메가MGC커피X노티드 ‘노티드 메가 스마일 우유 케이크’. 사진=메가MGC커피 제공.
메가MGC커피X노티드 ‘노티드 메가 스마일 우유 케이크’. 사진=메가MGC커피 제공.

메가MGC커피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인기 디저트 브랜드 노티드와 협업해 ‘노티드 메가 스마일 우유 케이크’를 출시했다. 촉촉한 화이트 시트에 부드럽고 달콤한 우유 크림을 레이어해 누구나 좋아할 맛을 완성했다. 노티드의 시그니처 캐릭터인 ‘스마일리’를 활용한 귀여운 디자인으로, 파티를 즐기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스타벅스X조선호텔 ‘조선델리 노엘 트리 케이크’. 사진=스타벅스 제공.
스타벅스X조선호텔 ‘조선델리 노엘 트리 케이크’. 사진=스타벅스 제공.

스타벅스는 조선호텔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조선델리’와 함께 ‘조선델리 노엘 트리 케이크’를 공개했다. 조선호텔 110년의 노하우에 스타벅스만의 감성이 더해졌다. 가나슈와 블랙 벨벳 시트가 층층이 쌓인 진한 초콜릿의 풍미가 특징이다. 연말의 분위기를 돋보이게 만드는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의 디자인이 분위기를 돋운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SAMG엔터)의 ‘캐치! 티니핑’ 캐릭터를 활용한 케이크를 선보였다. 달콤한 초코 케이크 위에 상큼한 딸기 케이크를 올려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하츄핑 피규어를 장식해 반짝이는 행성 위에 서 있는 하츄핑을 표현했다. 하츄핑이 직접 읽어주는 영상편지를 제작할 수 있는 쿠폰이 동봉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연말을 더욱 특별하고 사랑스럽게 만들어 준다.

뚜레쥬르 ‘하츄핑의 스타 플래닛’. 사진=CJ푸드빌 제공.
뚜레쥬르 ‘하츄핑의 스타 플래닛’. 사진=CJ푸드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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