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comPany Review] 뱀이 닭 먹는 날

에버랜드·롯데월드·서울랜드 ‘뱀띠’ 할인, BBQ·bhc도 프로모션
농심·서울우유, 단종 제품 ‘컴백’…“재출시 마케팅 효과 높아”

  • 기사입력 2025.01.09 17:41
  • 기자명 김병주 기자

더피알=김병주 기자 | 2025년 을사년 ‘푸른 뱀의 해’에 놀이동산과 치킨업계가 뱀띠 특별 할인을 진행하는 등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라면부터 우유까지 식품가에 컴백 열풍이 불고 있다. 1970년대를 대표하는 '농심라면'부터 1990년대 인기를 끈 '미노스 바나나우유'까지 식품기업이 단종했던 제품을 재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글로벌페어 중앙 광장에 핀란드 대표 캐릭터인 무민과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후이바오가 함께 겨울을 즐기는 모습의 초대형 ABR(Aero Balloon Robot)이 설치돼 있다. 에버랜드는 무민과 함께하는 윈터토피아 겨울축제를 오는 3월 3일까지 개최한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12월 2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글로벌페어 중앙 광장에 핀란드 대표 캐릭터인 무민과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후이바오가 함께 겨울을 즐기는 모습의 초대형 ABR(Aero Balloon Robot)이 설치돼 있다. 에버랜드는 무민과 함께하는 윈터토피아 겨울축제를 오는 3월 3일까지 개최한다. 사진=뉴시스

‘109살 어르신도’ 뱀띠면 에버랜드 40% 할인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뱀의 해'를 기념해 다음달 28일까지 뱀띠 특별 할인을 진행한다. 대상은 뱀띠에 태어난 1917년생부터 2025년생까지다.

뱀띠 본인 한정으로 에버랜드 이용권을 40% 할인받아 이용할 수 있다. 현장 매표소에 방문 후 건강보험증, 등본 등 뱀의 해 증명서류를 제시하면 된다.

대인의 경우 C시즌(1월1~24일)에는 4만6000원에서 2만7600원으로, B시즌(1월25~2월28일)은 5만2000원에서 3만1200원으로 할인한다.

롯데월드도 이달 말까지 뱀띠 본인에 한해 입장권을 45% 할인한다. 할인 대상은 1929년생부터 2013년생 뱀띠까지다.

종일권의 경우 어른 기준 6만4000원에서 3만5200원으로 구입이 가능하고, 오후권(오후 4시 이후)은 5만2000원에서 2만8600원으로 구입할 수 있다.

서울랜드도 3월 2일까지 주민등록 생년 기준 뱀띠 본인과 동반 3인까지 연간이용권을 약 35% 할인해 준다.

이에 따라 성인 기준 정가 20만원에서 프로모션가 13만원으로 할인되고, 어린이는 정가 16만원에서 프로모션가 10만5000원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BBQ, 뱀띠 고객 대상 5000원 할인 쿠폰 증정. 사진=제너시스BBQ그룹 제공
BBQ, 뱀띠 고객 대상 5000원 할인 쿠폰 증정. 사진=제너시스BBQ그룹 제공

치킨 할인, BBQ ‘뱀띠 본인, 1일 1회’ bhc ‘전 고객, 횟수 무제한’

치킨업계도 뱀띠 할인에 나섰다. 제너시스BBQ 치킨은 이달 말까지 BBQ 앱 내에서 '황금올리브 치킨'을 주문하면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대상은 뱀띠 본인이다.

황금올리브 치킨 단품 기준으로 2만3000원에서 5년 전 가격인 1만8000원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할인은 기간 내 매일 한 번씩 가능하다.

bhc치킨 뱀띠 할인 홍보 이미지. 사진=bhc치킨 제공
bhc치킨 뱀띠 할인 홍보 이미지. 사진=bhc치킨 제공

bhc치킨은 이달 말까지 뱀띠를 포함한 모든 고객에게 인기메뉴 5종을 4000원씩 할인한다.

bhc 자사 앱을 통해 주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뿌링클 ▲맛초킹 ▲골드킹 ▲후라이드 ▲핫후라이드 등 지난해 가장 인기가 많았던 5종의 메뉴를 4000원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최소 주문 금액은 1만7000원으로 배달 및 포장 주문 시 자동 할인이 적용된다. 주문 건당 한 번에 최대 9마리까지 주문 가능하고, 기간 내에 횟수 제한 없이 할인받을 수 있다.

1975년 출시된 농심라면 광고와 당시 제품의 모습. 당대 유명 코미디언이었던 구봉서와 곽규석이 라면 한 그릇을 놓고 서로 양보하는 내용의 TV CF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사진=농심 제공
1975년 출시된 농심라면 광고와 당시 제품의 모습. 당대 유명 코미디언이었던 구봉서와 곽규석이 라면 한 그릇을 놓고 서로 양보하는 내용의 TV CF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사진=농심 제공

50년 만에 돌아온 ‘형님 먼저, 아우 먼저’ 농심라면

농심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1975년 출시했던 '농심라면'을 오는 13일 다시 출시한다고 밝혔다.

'농심라면'은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광고 카피로 출시 직후 인기를 끌었다. 1978년에는 롯데공업 주식회사가 농심으로 사명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번에 출시한 농심라면은 농심 R&D가 보유하고 있던 1975년 출시 당시의 레시피를 기반으로 맛과 품질에서 최근 소비자 입맛에 맞게 변화를 준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는 출시 당시 디자인을 계승해 과거 농심라면을 기억하는 세대에겐 추억을, 젊은 세대에게는 복고풍의 새로움을 전했다.

농심은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농심라면 외에도 상반기 중 과거 인기를 끌었던 제품 2개를 재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농부의 마음’이라는 농심 사명 의미를 되새기고 맛있는 음식으로 주변과 따뜻한 정을 나누자는 의미를 담아 농심라면을 다시 선보인다”고 말했다.

농심이 재출시한 '농심라면'과 서울우유의 '미노스 바나나우유' 모습. 사진=농심, 서울우유 제공
농심이 재출시한 '농심라면'과 서울우유의 '미노스 바나나우유' 모습. 사진=농심, 서울우유 제공

서울우유는 ‘미노스 바나나우유’를 12년 만에 재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1993년 출시해 인기를 끌었던 미노스 바나나우유는 2012년 단종 이후에도 소비자들의 재출시 문의가 지속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우유는 "추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뉴트로(New-tro)' 트렌드와 단종 제품의 재출시를 원하는 '보이슈머(Voisumer)'의 요청을 반영해 미노스 바나나우유의 재출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단종된 제품을 그리워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는 꾸준히 있다"며 "제조사 입장에서도 적은 투자로 높은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재출시 요청이 많은 제품을 선정해 시장에 다시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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