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comPany Review] 이때다 싶은 대형마트, 고객 맞춤 소통 부각

이마트, 영덕군과 붉은대게 신상품 6종으로 로코노미 살려
롯데마트, 고객 소통형 프로모션 ‘마이 핫프라이스’ 2탄 시작
SSG닷컴, 기존 쓱배송 통합 브랜드로 ‘보기 쉬운’ 리브랜딩

  • 기사입력 2025.03.20 18:38
  • 최종수정 2025.03.21 08:38
  • 기자명 김병주 기자

더피알=김병주 기자 | 집을 나온 집토끼들이 다른 집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 4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돌입 이후 2주 동안 경쟁업체인 이마트와 롯데마트,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홈플러스 소비자들이 심리적인 이유로 일부 경쟁업체로 떠났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20일 현재 홈플러스의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등 전 채널 영업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납품 업체들의 대금 확보 우려가 커지면서 동서식품, 오뚜기, 팔도, 롯데칠성음료 등 식품업체들이 납품을 중단했다가 재개하기도 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 A사가 이달 4일부터 17일간 유통업체 카드 승인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마트는 전년 동기 대비 1.3%, 롯데마트는 22.2% 매출이 증가했다. 쿠팡·마켓컬리 등의 매출은 같은 기간 5.6% 늘었다.

온라인 쇼핑 매출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라 장기적으로 관찰해봐야 이들 기업의 성장세가 확실해지겠지만, 홈플러스의 경쟁업체들로서는 이 여세를 몰아 적극적인 판촉에 나설 기회가 마련되었다 할 수 있다. 여기에 ‘봄맞이’ 행사가 줄을 지으면서 대형마트들은 제철 먹거리 판매에, 온라인 쇼핑몰은 각종 생필품 할인행사를 선보이며 집객에 나섰다.

지난 19일 오후 경북 영덕군청 회의실에서 이마트 델리신선가공담당 남호원 상무(좌측에서 4번째) 및 영덕군 김광열 군수(좌측에서 5번째)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피코크x영덕 붉은대게 상품개발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사진=이마트 제공
지난 19일 오후 경북 영덕군청 회의실에서 이마트 델리신선가공담당 남호원 상무(좌측에서 4번째) 및 영덕군 김광열 군수(좌측에서 5번째)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피코크x영덕 붉은대게 상품개발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 피코크X영덕 붉은대게 시너지로 지역 특산물 띄우기

이마트는 경북 영덕군의 특산물 붉은대게를 활용한 신상품을 선보이고 지역 상생을 도모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마트의 홍보·마케팅을 통해 영덕 대게의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를 향상하는 데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로코노미’(Loconomy) 현상에 주목해 영덕군과 협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역(Local)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인 로코노미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상품에 관한 소비활동을 뜻한다.

이마트와 영덕군은 전날 영덕 붉은대게 간편식 및 가공식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이마트는 연간 7톤 가량의 영덕 붉은대게 원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다양한 프리미엄 상품으로 가공해 판매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깨끗한 영덕 바다에서 길어 올린 맛의 진수’를 콘셉트로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6가지 ‘피코크영덕 붉은대게’ 협업 상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지난 16일에는 ‘피코크 붉은대게칩’을 선보였으며, 오는 23일부터 ‘피코크 게딱지맛 볶음밥’을 공개한다.

또 한입 사이즈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피코크 쫀득게살전’, 게살과 크림으로 속을 채운 ‘피코크 바삭촉촉 게살크림고로케’, 이외에도 ‘피코크 게살 코코넛크림 커리’, ‘피코크 게살스프’ 등 다양한 영덕 붉은대게 활용 상품들을 준비하고 있다.

남호원 이마트 델리·신선 가공 담당 상무는 "영덕 붉은 대게가 임금님 수라상에 올라가는 우수한 식재료로 꼽히는 만큼 피코크와 좋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새로운 맛과 경험을 선보이고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롯데마트 제공
사진=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 ‘내 할인 내가 정하는’ 마이 핫프라이스 2탄 투표 시작

롯데마트는 오는 26일까지 고객 소통형 프로모션 ‘마이(My) 핫프라이스’ 2탄 투표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마이 핫프라이스는 롯데마트가 시행하고 있는 2025년 물가잡기 캠페인 ‘더 핫’의 일환이다. ‘더 핫’은 매주 3가지 품목을 선정하는 초저가 할인 행사 ‘이번주 핫프라이스’, 롯데마트가 출시한 PB와 단독 기획 상품을 연중 최저가 수준에 판매하는 ‘이달의 핫 PB’와 ‘공구핫딜’, 그리고 고객이 직접 할인 품목을 선정하는 ‘마이 핫프라이스’로 구성됐다.

지난 마이 핫프라이스 1탄 투표에서는 쌀과 즉석밥 중 쌀이 선정돼, 지난 2월 13일~19일 동안 ‘정갈한 쌀(10kg, 국산)’을 일반 브랜드 쌀 상품 대비 4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인 바 있다. 행사 기간에 쌀 상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늘어났다.

이번 마이 핫프라이스 2탄 투표 대상은 대표적인 밥반찬인 통조림햄과 참치캔이다. 선정된 상품의 할인행사는 다음 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투표에 참여한 고객에게는 선착순 2만명을 대상으로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롯데마트는 이와 함께 인기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엄선해 최대 60% 할인하는 행사를 한다.

심영준 롯데마트·슈퍼 커머스마케팅 팀장은 "고객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고자 제철 먹거리와 생필품을 중심으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사진=SSG닷컴 제공
사진=SSG닷컴 제공

SSG닷컴, 배송 브랜드 개편 “도착시점 더 알기 쉽게”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SSG닷컴은 지난 18일 배송 브랜드를 개편했다. ‘쓱배송’을 SSG닷컴 장보기 배송 서비스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로 리브랜딩하여 고객이 도착 시점을 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편의를 높인다는 취지다.

기존에 자체 당일 배송을 지칭하던 쓱배송은 ‘쓱 주간배송’으로 이름을 바꿨다. 모바일 앱에서는 ‘주간배송’으로 노출된다.

쓱 주간배송은 이마트의 신선식품 등 장보기 상품을 오후 1~2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받아볼 수 있는 SSG닷컴 대표 배송 서비스다. 수도권, 강원, 강원, 충청, 영·호남, 제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다.

콜드체인 물류로 고객 집 앞까지 적정 온도를 유지하며 배송 차량 위치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주문한 신선식품의 선도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신선보장제도로 간편하게 환불받을 수 있다.

‘새벽배송’도 ‘쓱 새벽배송’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모바일에서는 기존과 동일하게 새벽배송으로 표시된다.

쓱 새벽배송은 주소지에 따라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주문하면 오전 6~7까지에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충청권, 부산, 대구에서 이용 가능하며, 신선보장제도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배송 서비스는 ‘쓱 트레이더스 배송’으로 일원화된다. 주문일 기준 3일 뒤까지 원하는 날을 지정해 배송받을 수도 있다.

점포 인근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당일 주간 ‘트레이더스 쓱배송’, CJ대한통운과의 물류 협업을 통해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도입한 ‘트레이더스 당일배송’, 이외 지역에 택배로 발송하던 ‘트레이더스 택배 배송’을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쓱배송이라는 고유한 배송 브랜드는 유지하면서도 도착 예상 시점을 명확히 해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직관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게 이번 개편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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