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김병주 기자 | 다가오는 설 명절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선물세트’다. 이번 달 말 연휴를 앞두고 유통가에서는 설 선물세트 판매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식품·유통기업에서는 명절마다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 제품에 ‘가성비’ 트렌드를 곁들인 선물세트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각 기업들이 잘 나가던 주력 상품에 가성비 트렌드를 곁들여 부각하는 이유는 그만큼 경기가 좋지 않다는 반증이라 볼 수도 있다. 얇아진 지갑을 열려면 더 두툼한 선물이 필요한 법, 여기에 오랜 기간 세일즈 포인트가 검증된 제품들이 ‘지갑 여는 힘’이 더 좋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상 청정원은 친환경 패키지와 함께 2만원대 실속형 선물세트로 가성비·가심비를 공략하는 데 나섰다. CJ제일제당은 3만원 미만 선물세트의 물량을 늘린 한편, 천연조미 제품 등으로 웰니스 트렌드를 반영한 260여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술에 진심’인 이마트·트레이더스는 통합매입으로 단독·가성비 선물세트 물량을 확대하며, ‘주류’로 올라선 위스키와 와인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대상 청정원 2025 설 선물세트 출시 ‘패키지는 친환경이지’
대상 청정원은 친환경 가치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포장재에 플라스틱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올 페이퍼 패키지’부터 지난 추석 업계 최초로 선보인 ‘리유저블 에코백 패키지’까지 환경과 실용성을 모두 잡은 다양한 구성의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설에는 2만원대 가격의 실속형 제품부터 프리미엄 선물세트까지 다양하게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매년 인기리에 판매되는 ‘청정원 리미티드 에디션 선물세트’는 ▲시그니처 파스타 세트와 ▲맛선생 국물내기 세트 2종 등 총 3종으로 구성했다. ‘시그니처 파스타 세트’는 청정원 파스타소스 프리미엄 라인인 시그니처 파스타소스 제품 3종을 비롯해 튀긴마늘 후레이크, 파슬리, 크러쉬드 레드페퍼, 올리브유, 스파게티면 등으로 알차게 구성해 추가 재료 없이 누구나 손쉽게 전문점 수준의 파스타를 완성할 수 있는 제품이다. ‘맛선생 국물내기 세트’는 국물요리에 활용하기 좋은 멸치, 해물, 야채 티백 등으로 구성한 ‘티백세트’와 보다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타정 형태의 ‘한알세트’로 준비했다.
고급스러운 명절 선물로 제격인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한식 요리 근본이 되는 재료이자 청정원의 노하우와 기술력이 집약된 한식 장류는 ▲찹쌀발아 현미고추장 ▲5년 숙성간장 세트 ▲우리쌀 현미고추장 ▲프리미엄 장류 혼합세트 등 총 4종으로 선보이며, 신선한 대게살을 그대로 담은 ▲울진대게 스페셜 에디션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한 ‘리유저블 에코백 패키지’는 총 4종으로 준비했다. 재사용 가능한 캔버스백을 포장가방으로 사용해 실용성 및 활용도까지 챙긴 제품으로 ▲프리미엄 오일에디션 N호 ▲프리미엄 오일에디션 R호 ▲청정원 조미복합 1호 ▲청정원 조미복합 2호 등 총 4종이다. 또, 100% 종이 포장재를 사용한 ‘올 페이퍼 패키지’ 선물세트도 다양하게 구성했다. 대상이 업계 최초 펄프 프레스 기술을 활용해 만든 ‘올 페이퍼 패키지’는 플라스틱에 견줄 만큼의 강도와 내구성을 갖췄으며,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 원단으로 만든 종이와 콩기름 잉크 등 친환경 소재는 물론 수성 코팅 방식을 적용했다.
대상의 명절 선물 스테디셀러인 ‘청정원 선물세트’는 청정원의 다양한 인기 제품을 알차게 모은 복합형 선물세트로, 올리브유, 카놀라유, 올리고당, 사과식초, 참기름, 갈비양념, 순살참치, 참치액 등 활용도 높은 대표 제품들로 구성했다. 이 외에도 ‘청정원 스페셜 선물세트’, ‘우리팜 선물세트’, ‘팜고급유 선물세트’, ‘고급유 선물세트’, ‘재래김 선물세트’ 등도 다양한 종류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2025 설 선물세트’는 대상 공식 온라인 쇼핑몰 정원e샵을 비롯해 각종 온라인몰, 전국의 대형마트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종욱 대상 선물세트팀장은 “명절 선물세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와 최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가성비와 가심비 모두 잡은 다양한 설 선물세트 라인업을 준비했다”며 “풍성한 제품 구성에 실용성까지 높은 청정원 선물세트와 함께 따뜻한 설 명절 준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 ‘건강·웰니스’ 트렌드 반영 물량 대폭 확대
CJ제일제당은 웰니스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들의 물량을 대폭 늘렸다. 지난 설 첫 선을 보인 ‘스팸 닭가슴살’은 지난 추석 완판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에 힘입어 이번 설에는 지난 추석 대비 물량을 약 66% 확대했다. 또한 ‘백설 육수에는 1분링’·‘백설 참치액’ 등 천연조미 제품들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며 해당 제품이 포함된 선물세트도 다채롭게 마련했다.
믿고 선물할 수 있는 국민 명절 선물 ‘스팸 선물세트’도 다양한 구성으로 선보인다. ‘스팸복합 1호’는 카놀라유와 스팸 등으로 실속 있게 구성했으며, 참치액·소금·올리고당 등 선호도 높은 조미제품을 풍성하게 담은 ‘특별한 선택 A호’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의 선택 프리미엄호’, ‘블랙 라벨’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로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혔다.
선물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3만원 미만의 저렴한 선물세트도 지난 추석대비 물량을 약 14% 확대했다. ‘특별한 선택 T-2’와 ‘비비고 토종김 1호’는 1만원대의 가격으로 실속있게 구성했으며, 요리올리고당·스팸 등으로 구성된 ‘특별한 선택 E-1’도 부담 없이 선물할 수 있는 제품이다.
공식몰 CJ더마켓에서만 판매되는 단독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스테디셀러 ‘스팸 클래식’과 나트륨 25% 낮춘 ‘스팸 마일드’로 구성된 ‘스팸 청사 에디션’과 건강 선물세트인 ‘한뿌리 흑삼대보 청사 에디션’을 한정된 수량으로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푸른 뱀 가죽을 연상시키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다양한 건강 선물세트도 마련했다. 명절 스테디셀러 ‘한뿌리’는 아홉번 찌고 말린 ‘구증구포 흑삼농축액’을 활용한 ‘한뿌리 흑삼진액 ZERO’를 선보였다. 한뿌리 흑삼진액 ZERO는 설탕을 함유하지 않아 당 걱정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또한 기초영양부터 신경·근육까지 한 병으로 챙길 수 있는 ‘닥터뉴트리 멀티비타 이뮨샷’과 관절·연골·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관절오만보 강본진액 MSM’을 새롭게 선보였다.
CJ제일제당 설 선물세트는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 뿐 아니라 CJ더마켓을 비롯, 네이버·SSG닷컴· 쿠팡 등 다양한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어 소비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지혜 CJ제일제당 선물세트 마케팅 담당자는 “세분화되고 있는 선물세트 선호를 고려해 소비자 선택권을 늘리고자 했다“며 “설 명절을 맞아 소중한 마음을 전달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마트·트레이더스, ‘와인·위스키’ 라인업 단독상품 확충
이마트·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이하 트레이더스)는 설을 맞이해, 연말연시 수요가 높은 위스키·와인 선물세트 내 다양한 단독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사전예약 기간인 1월 15일까지 구매하면, 단독운영 상품을 최대 40% 할인가로 살 수 있다.
먼저, 푸른 뱀띠의 새해를 기념하는 특별한 세트들을 준비했다. 이마트 앱 ‘와인그랩’에서 한정 판매하는 ‘톨라이니 발디산티 IGT 2020 750ml(3만9800원)’ 외에도, 한정판 패키지로 나온 ‘조니워커 블루뱀띠 에디션 750ml(36만8000원)’, ‘몬테스 알파 카버네소비뇽 스페셜 뱀띠 에디션(2만7800원)’이 있다.
이 중 ‘몬테스 알파 카버네소비뇽 스페셜 뱀띠 에디션’은 이마트·트레이더스·이마트 에브리데이·이마트24에서 단독 운영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누적 판매 1600만병을 돌파한 칠레 최초 프리미엄 레드와인이다. 뱀띠의 해를 맞이해 뱀의 이미지가 레이블 디자인에 들어갔으며, 설을 맞이해 1만8000병을 한정 판매한다.
이마트 고아라 와인 바이어는 “빠른 명절수요를 감안해 유명 브랜드와의 와인 세트를 강화했고, 고객의 다양한 입맛에 맞춘 샴페인과 인기 레드와인을 조합한 세트들을 기획했다”고 했다.
와인과 함께, 이마트·트레이더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위스키 선물세트들도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트레이더스 단독 상품인 ‘듀어스 18년 700ml(10만9800원)’가 있다. 18년간 숙성한 위스키를 10만 원대의 합리적 가격으로 즐길 수 있으며, 두 번 숙성하는 더블 에이지드 공법으로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스모키하고 스파이시한 풍미를 가진 싱글몰트 위스키 ‘오반 14년 700ml(9만9800원)’ 역시 트레이더스에서 단독 판매한다.
이마트가 글라스+가죽 케리어 세트로 단독 기획한 ‘아벨라워 14년 700ml(15만9800원)’은 프랑스에서 가장 사랑받는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로 꼽힌다. 선물하기 좋은 형태로, 글라스 2잔 세트와 함께 가죽 케리어에 담겨 나온다.
미국 5대 버번 위스키 중 하나인 ‘우드포드 리저브 750ml’ 역시 글라스 2종 세트를 이마트∙트레이더스에서 단독 운영한다. 사전예약 시 정상가에서 약 40% 할인된 6만9800원에 살 수 있다.
이마트 백민 위스키 바이어는 “가성비 위스키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10만원대 이하의 가격대에 다양한 증정품을 구성했다”고 했다.
이처럼 이마트·트레이더스가 다양한 단독 주류상품을 가성비 있게 선보일 수 있었던 비결은 통합매입으로 물량을 크게 확보했기 때문이다. 올해 설 와인 선물세트는 전년 물량의 110%, 위스키 선물세트는 117%가량 늘었다.
인기 위스키 상품으로 꼽히는 ‘더 글렌드로낙 12년 700ml(8만9800원)’은 이마트·트레이더스가 유통 채널 중 가장 많은 수량을 확보하기도 했다.
특히 연말연시에 고객들의 주류 수요가 집중되는 만큼, 이마트·트레이더스는 이번 설 주류 세트를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실제로 올해 12월 이마트 와인선물세트, 위스키·브랜디 모두 전년대비 20% 가량 매출이 신장했다.
합리적인 가격에 각종 인기 상품을 선보여, 주류 애호가들 사이에서 ‘성지’로 불리는 트레이더스의 경우 12월 와인세트 매출은 무려 77%, 위스키는 30% 가량 매출이 늘어 명성을 입증했다.
이마트 정우진 마케팅 담당은 “이번 설을 맞이해,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주류 선물 세트 중 가성비 상품군과, 단독 운영하는 프리미엄 상품군 역시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트레이더스는 선물을 주고받는 고객 모두를 만족시킬 상품 기획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