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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카드, 반려동물 소비 살펴보니…‘개보다 고양이, 용품보다 병원비’

반려동물 업종 이용 금액 30% 증가…60대 이상 적극 소비
온라인 구매로 소비 확대…‘고양이용품 매출 증가세 뚜렷’
동물병원 가맹점 증가 와중에 상위 10%에 소비 집중 확인

  • 기사입력 2025.06.01 08:00
  • 기자명 김병주 기자

더피알=김병주 기자 | KB국민카드(사장 김재관)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반려동물 업종의 소비 트렌드를 1일 발표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펫팸족(pet+family)’이 최근 지출을 크게 늘리면서 카드업계에서도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5월 1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메가주 일산에서 강아지가 반려견 유아차에 앉아 있다. 사진=뉴시스
5월 1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메가주 일산에서 강아지가 반려견 유아차에 앉아 있다. 사진=뉴시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606만으로, 대략 1500만명이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반려동물이 가족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반려동물을 위해서라면 큰 지출도 아끼지 않는 추세"라 밝혔다.

이번 KB국민카드의 분석은 최근 4년간 반려동물 업종(동물병원, 용품 전문점)에서 이용 경험이 있는 354만명의 결제 데이터 2485만건을 기반으로 했다.

KB국민카드가 조사한 반려동물 업종 이용 고객 수 및 금액 증감 추이. 사진=KB국민카드 제공
KB국민카드가 조사한 반려동물 업종 이용 고객 수 및 금액 증감 추이. 사진=KB국민카드 제공

2024년 반려동물 업종 이용 고객 수는 2021년 대비 39%, 이용 금액은 30% 증가했다. 이용 고객의 수는 전년 대비 1% 감소했으나 이용 금액은 2% 증가하며 인당 소비금액 성장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2024년 동물병원 이용 금액 비중은 반려동물 전체의 75%를 차지하며 반려동물용품 전문점(25%)보다 이용 금액이 더 많았다.

2024년 동물병원 이용 고객은 전년 대비 2%, 금액은 4% 증가했다. 반려동물용품 구매 고객은 6% 감소했지만, 금액은 4% 늘어 고품질, 프리미엄 중심의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KB국민카드가 분석한 반려동물 업종 연령대별 이용 현황. 60대 이상에서의 이용금액 증가가 두드러진다. 사진=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카드가 분석한 반려동물 업종 연령대별 이용 현황. 60대 이상에서의 이용금액 증가가 두드러진다. 사진=KB국민은행 제공

2024년 반려동물 업종 이용 고객은 30대가 전체의 23%로 가장 많았으며, 이용 금액 증가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6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의 반려동물용품 이용 금액은 77%, 동물병원은 57% 증가해 고령층이 삶의 동반자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소비에 나서고 있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2024년 반려동물 용품(사료, 간식, 의류 등)의의 온라인 구매액 비중은 64%로 3년 전 대비 53% 증가했다. 오프라인 가맹점 구매액도 27% 증가하면서 두 채널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2024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용품을 보면 고양이용품 매출액은 3년 전 대비 81% 증가해 강아지용품(49%) 대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고양이용품 중 사료와 간식은 106%, 일반 용품은 62% 증가하며 전반적인 수요가 크게 늘었다.

KB국민카드가 분석한 2024년 반려동물 용품 구매 채널 및 품목 현황. 온라인 구매 채널과 사료간식 매출 증가가 두드러진다. 사진=KB국민카드 제공
KB국민카드가 분석한 2024년 반려동물 용품 구매 채널 및 품목 현황. 온라인 구매 채널과 사료간식 매출 증가가 두드러진다. 사진=KB국민카드 제공

동물병원 가맹점 수는 2021년 말 약 1만 4000개에서 2024년 말 약 1만 7000개로 약 3300개(24%) 증가했다. 이와 함께 매출 상위 10% 동물병원의 매출 비중도 2021년 62%에서 2024년 68%로 상승해, 주요 동물병원 중심으로 소비가 집중되는 현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분석을 통해 고령층의 반려동물 관련 지출 확대와 온라인 중심 소비 흐름 등 반려동물 관련 소비 생활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고객군의 소비 성향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B국민카드는 지난해 4월부터 KB손해보험 펫 보험에 가입한 고객을 위해 'KB손해보험 마이펫카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펫 보험료 결제 시 20% 할인되며 최대 1만원까지 혜택을 볼 수 있다. 또 동물병원, 반려동물 업종 20% 할인, 배달·간식 10% 할인 혜택을 각각 월 3000원까지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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