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종근당, 50년만에 새 CI…‘더 크게’ 글로벌 도약 다짐

종근당 미래체 적용…돋움·굴림 조화로 진취적 기상 표현
심볼·폰트 확대해 가독성 강화, 기업 사명·상징성 부각
기존 청색 명도 높여 밝은 미래·친환경 이미지 강조

  • 기사입력 2025.05.07 17:16
  • 최종수정 2025.05.07 17:23
  • 기자명 김병주 기자

더피알=김병주 기자 | 창립 84주년을 맞은 종근당(대표 김영주)이 50여년 만에 새로운 기업 아이덴티티(CI)를 공개하며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새로 공개한 CI는 심볼과 서체, 색상에 변화를 줘 글로벌 지향의 의지를 강조했다.

종근당은 7일 충정로 본사에서 열린 제84회 창립기념식에서 이장한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롭게 개편한 CI를 선포했다.

개편한 CI에서는 기존 심볼 형태를 유지하되 종의 크기를 키워 브랜드 상징성을 한층 부각했다. 종을 감싸고 있는 원형 테두리의 지름을 넓히고, 내부 슬로건의 폰트 크기를 키워 인류 건강을 위한 기업의 사명을 강조했다.

서체는 종근당이 자체 개발한 ‘종근당 미래체’를 새롭게 적용했다. 이 서체는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돋움체와 굴림체의 조화를 통해 부드러우면서도 힘 있는 이미지를 구현함으로써, 기업의 진취적 기상을 표현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우상향하는 탄력 있는 획을 통해 세계로의 성장과 확장을 현대적 감각으로 세련되게 시각화했으며, 종의 초성인 ‘ㅈ’은 임직원이 하나 되어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또 기존 서체를 둘러싸고 있던 사각 프레임을 제거하고 글자 크기를 확대함으로써 가독성과 시각적 선명도를 높였다.

로고 색상은 기존 종근당의 시그니처 컬러인 청색(CMYK: C100+M68+Y0+K12)을 유지하면서도, 명도를 높인 새로운 색상(C100+M85+Y0+K0)을 적용해 밝은 기업 이미지와 환경 친화적 가치를 더욱 부각시켰다.

영문 CI는 종근당의 영문 기업명 ‘ChongKunDang’을 ‘CKD’로 축약하여 간결하게 표현했다.

종근당 이장한 회장은 “새로운 CI와 함께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고 종근당의 미래 비전인 ‘Creative K-healthcare DNA(CKD)’를 실현하여 ‘한 사람에서 전 인류까지, 예방부터 치료까지 제약기술 혁신으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기여한다’는 제약기업의 사명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종근당은 신규 CI를 종근당 및 계열사의 모든 제작물과 서식에 적용하고 있다. 충정로 본사를 비롯해 전국 각 지점 및 사무소, 공장과 해외법인의 옥외 간판이 교체되었으며, 임직원들의 명함과 사원증, 사내·외 모든 시설물 및 제품 패키지도 신규 CI로 제작됐다.

종근당의 심볼 변천사. 사진=종근당 제공
종근당의 심볼 변천사. 사진=종근당 제공

옛 심볼엔 이런 의미가… “새벽종처럼, 생명존중을 울리다”

종근당은 1950년대 전후 열악한 환경에서 제약업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최초의 심볼마크를 선보였다. 당시 심볼은 화합물을 상징하는 육각형 안에 희생, 봉사, 건강을 상징하는 십자(+)를 배치한 형태였다.

기업의 상징물로 종을 사용하게 된 것은 1960년 디자인 공모를 계기로 시작됐다. 당시 당선작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학생이 교회에서 울리는 새벽 종소리에서 착안해 한글 ‘종’자와 종의 단면을 결합, 단순한 선으로 시각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소리를 이미지로 전환한 디자인으로 평가받았으며, 국내 최초 원료의약품 합성공장 준공 시점과 맞물려 생명존중의 가치를 상징하는 심볼로 자리매김했다.

1960년대 말에는 인간존중의 철학과 함께 우주의 완전성을 상징하는 원을 심볼에 추가해, 의약품의 완벽한 품질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어 1970년대 초에는 원형 테두리에 ‘SERVING HUMAN HEALTH EVERYWHERE’라는 영문 슬로건을 삽입해 의약품 수출이 본격화되는 국제화 시대에 부응하고자 했다.

이후 1970년대 중반 슬로건을 ‘BETTER LIFE THROUGH BETTER MEDICINE’으로 교체, 중앙연구소 개소와 함께 우수 의약품 개발에 대한 기업의 신념을 표현했다.

이 시기 심볼은 화합, 완벽, 안정성을 의미하는 원과 정사각형을 조합해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실천 의지를 형상화했다. 서체는 한국 서예계의 거장 김충현 선생의 ‘일중체’로 제작된 ‘종근당’ 글씨와 조합하여 종근당 CI의 핵심 요소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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