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김병주 기자 | 때 이른 더위가 주류 시장을 일찍이 달구면서, 업계는 여름 성수기에 본격 돌입했다. 이에 따라 가볍고 상쾌한 주류 제품이 주목받는 가운데, 하이트진로는 젊은 소비자층의 취향을 겨냥해 주요 제품을 리뉴얼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일 ‘참이슬 후레쉬’ 페트 제품의 패키지를 새롭게 선보인 데 이어, 22일에는 ‘매화수’를 5년 만에 리뉴얼해 도수를 9도로 낮췄다. 이어 23일에는 ‘테라 라이트’가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런(Run)’의 공식 협찬 브랜드로 참여한다고 밝혀,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와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리뉴얼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볍고 천천히 즐기는 음주 문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도수는 낮추고, 디자인을 간결하면서도 눈에 띄게 바꾸는 것이 최근 주류 리뉴얼의 핵심”이라며 “MZ세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가볍게 즐기는 음주 문화를 반영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페트병에 대나뭇잎 새긴 친환경 ‘참이슬 후레쉬’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후레쉬 페트 제품 6종의 병 라인을 보다 현대적이고 세련된 형태로 변경했다. 대나무 잎을 형상화한 곡선 줄무늬를 전체적으로 적용해 제품 특성을 더욱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주질과 도수는 기존과 동일하다.
리뉴얼 대상 제품은 참이슬 후레쉬 400㎖, 500㎖, 640㎖, 1.8ℓ와 참이슬 오리지널 640㎖, 1.8ℓ 등이다.
다음 주부터 640㎖, 1.8ℓ 제품에 먼저 적용해 출고한 뒤 순차적으로 400㎖, 500㎖ 제품도 리뉴얼 출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페트 제품의 친환경적 요소를 고려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참이슬 후레쉬, 참이슬 오리지널, 진로, 담금주 페트 제품에 친환경 에코탭을 적용해 재활용에 용이하도록 라벨을 변경했다.
또 2019년에는 소주 최초로 전 생산공정에 걸쳐 환경적 영향을 계량화한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전무는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보다 세련되고 완성도 높은 형태로 페트병 디자인 리뉴얼을 단행했다”며 “앞으로도 시장 선도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전했다.

더 화사해진 매화꽃…‘매화수’ 도수 낮추고 새 모델 발탁
하이트진로는 이어 국내 대표 매실주 브랜드인 ‘매화수’를 5년 만에 리뉴얼하며 알코올 도수를 낮추고 패키지를 전면적으로 새단장했다.
우선 저도주를 선호하는 트렌드와 가벼운 술자리를 즐기는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매화수의 알코올 도수를 기존 12도에서 9도로 낮췄다.
또 제품 패키지 전면 서체를 변경하고 매화꽃 일러스트와 색상을 산뜻하게 조정해 시각적인 매력을 높였다.
리뉴얼 매화수는 오는 6월부터 전국 식당, 주점, 마트, 편의점 등에서 순차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출시 기념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수도권 대학가와 주요 상권에서 브랜드 체험 행사를 실시하며 제품 특성을 살린 '변온 전용잔'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펼칠 예정이다. 전용잔은 술을 따르면 매화꽃이 피어나는 디자인이다.
오 전무는 이번 리뉴얼에 대해 “변화하는 주류 시장 흐름에 맞춰 매화수를 보다 가볍고 달콤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무한도전 마라톤 ‘테라 라이트’와 함께 뛴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2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마라톤 ‘무한도전 런’ 행사장 내 테라 라이트 부스를 운영하며 직접적인 소비자 체험 기회를 늘리는 데 나섰다.
무한도전은 방영이 종료된 지 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높은 여전히 높은 팬심과 기대 속에 참가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25일 개최될 행사에는 박명수, 정준하, 하하, 조세호, 광희, 전진 등 무한도전 멤버들이 직접 출연할 예정이다.
행사장 내 부스에서는 '테라 라이트 스탭퍼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참여자에게는 ▲테라 라이트 스포츠 테이프 ▲테라 라이트x무한도전 Run 전용잔 ▲테라 라이트 러닝 헤어밴드 등 러닝 굿즈를 증정한다.
또 완주자에게는 '테라 라이트×무한도전 런' 기록증과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스티커도 제공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최근 러닝이 대세 스포츠로 자리 잡은 가운데, 이와 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다양한 현장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즈널 이슈에 맞춘 차별화된 협업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핵심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라이트 맥주 시장 내 테라 라이트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