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정부, 국민안전부터 산업혁신까지...AI 전방위 확산

AX 인재 양성·산업부 협력 확대...공공·산업 혁신 동시 추진
자연재난 대응·융합 인재 확보...‘AI G3’ 도약 가속

  • 기사입력 2025.08.19 16:45
  • 기자명 최현준 기자

더피알=최현준 기자|정부가 ‘AI G3’ 도약을 위해 산업 전환과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자연재난 대응까지 AI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기후위기 심화로 재난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관계부처 협력과 민·관 혁신을 통해 국민 안전을 지키는 공공 해법을 마련하고, 산업계 전반으로 인공지능 전환(AX)을 확산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더욱 빈번해지는 자연재난...‘AI 활용’ 대응방안 늘린다

정부가 점차 발생 빈도가 늘고 규모도 커지는 자연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재난 발생 전 AI를 통해 위험도를 보다 정확하게 분석하고, 재난 발생 이후 추가 피해도 최소화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서울 강남구 도시관제센터를 방문해 행정안전부·환경부 등 관계부처 및 산업계·연구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AI·디지털 기반의 자연재난 대응 활성화 방안을 19일 논의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9일 서울 강남구 강남도시관제센터를 방문해 '지능형 CCTV를 활용한 도시 재난대응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9일 서울 강남구 강남도시관제센터를 방문해 '지능형 CCTV를 활용한 도시 재난대응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폭우·폭염 등 극한 기상상황 발생 빈도가 증가하면서 자연재난이 복합화로 인한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AI와 디지털기술 활용으로 자연재난을 효과적으로 예방·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AI는 사전 축적된 재난 데이터와 국토 지리 정보 등을 통합 고려해 기존에 예측하지 못했던 위험을 사전 파악·예방에 도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난 발생 상황에도 피해 범위, 확산 속도 등을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예측해 추가 피해 최소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배경훈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강남구 도시관제센터를 방문해 지능형 CCTV 등을 활용한 도시 재난 대응 현황에 대해 안내 받으며 일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자연 재난 대응을 위한 AI 개발 단계부터 실제 재난대응 현장 적용까지 민간 기업·수요 기관 간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고, 자연재난 대응 차원 AI 활용이 확대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AI·디지털 기반 수해 예방 및 대응을 주제로 과기정통부와 환경부가 협력 진행한 디지털트윈 기반의 도시침수 대응 시스템 개발 사례, 댐 유역 방류 대비 침수 예측 등 물관리 플랫폼 개발 사례 등을 발표했다. 또한 작년부터 민관협력을 기반으로, 고도화한 내비게이션을 통한 홍수기 도로 위험 알림 서비스 등도 소개했다.

쿠도커뮤니케이션은 과기정통부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적용받아, 올해부터 부천시와 협력하여 진행 중인 AI CCTV 구축·실증 사례를 비롯해 AI CCTV를 활용한 자연재난 대응 사례를 소개했다. 산사태·침수 등 재난 상황에서 AI를 활용하기 위해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원본데이터 활용 등이 중요해진 점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 시간에는 자연재난 대응 과정에서의 AI·디지털 기술 활용 확산을 주제로 민·관 전문가 논의를 진행했다. 정부는 AI 기반 자연재난 대응 서비스를 개발 현장 적용하는 수요-공급 기관 및 기업이 체감하는 AI 기술의 효과와 현장 확산 과정에서 고려할 점 등을 자유롭게 공유하고, 이를 개선해 국민 안전을 제고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

참석자들은 AI 기반의 자연재난 대응이 확대되기 위해 각 지자체가 보유하고 있는 재난상황 데이터, 국토 정보 등 다양한 고품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시스템 개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개발된 시스템이 현장에서 지속 활용되며 정확도를 향상하고 고도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정착되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특히 현장의 실무 인력들이 AI 시스템을 활용해 재난상황을 예측·대응하는 데 현실적인 걸림돌이 없도록 공공 부문 AI 시스템 도입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배 장관은 "기후변화로 인해 자연재난 예측이 어려워지고 피해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기존 대응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열쇠로서 AI의 잠재력에 주목할 때"라며 "AI가 극한 자연재난으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연재난 대응에 AI·디지털 기술 활용이 활성화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훈 과기부 장관...‘AI G3’ 도약 위해 AI와 산업 분야 융합인재 절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인공지능(AI)와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 현장을 찾아 ‘글로벌 AI 3대 강국’ 목표 달성을 위해 AI와 산업 분야 전반에 전문성을 갖춘 융합 인재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장관은 혁신 AI·SW 교육 현장인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서 열린 전문가 간담회에서 학계, 산업계 등 전문가들과 AX(AI 전환) 인재 양성 방향에 대한 토론을 14일 진행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반도체공동연구소에서 열린 'R&D 생태계 혁신을 위한 연구현장 간담회' 에서 연구자들과 연구개발 생태계 혁신방안 관련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반도체공동연구소에서 열린 'R&D 생태계 혁신을 위한 연구현장 간담회' 에서 연구자들과 연구개발 생태계 혁신방안 관련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번 간담회는 조선, 의료, 자동차 등 우리나라를 대표 핵심 산업 분야에서 AI 전환을 추진하는 현대자동차, 뷰노, HD조선이 참석했다. 아울러 AI 솔루션 제공 기업 NC AI, 정부 대표적 AI 인력양성사업인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출신 창업기업 메이아이, 기업맞춤형 AI서비스를 제공하는 넥스트 스튜디오, 기업의 AI 전환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EY컨설팅도 함께했다.

대학에서는 의사과학자로 연구 중인 서종모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안희갑 포항공대 AI 대학원 책임 교수, 심재영 울산과학기술원 AI 대학원장 등 AX 인재 양성 교육 전문가들이 모였다. 또한 AI융합혁신대학원의 석·박사생, 유관 기관인 한국 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참석했다.

참석 기업들은 각 사의 AI 전환 사례, 방향성과 과정에서 요구됐던 융합 인재의 역량 및 현장의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상을 제언했다. 대학 측은 산업 변화 흐름 반영을 위해 필요한 인재 양성 교육과정과, 융합 인재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 방향 등을 제시했다.

배 장관은 "AI는 전산업을 혁신하는 핵심 기반으로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AI에 정통한 인재뿐만 아니라 산업 분야별 전문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겸비한 융합 인재가 절실하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지속적으로 귀 기울이며, 실질적인 인재 확보·지원 방안을 마련하여 우리 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 과기부와 AI 대전환 협력...지역 AX 확산 연내 기획 돌입

국내 기업의 인공지능(AI) 활용도를 높이고 인공지능 전환(AX)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차관이 만나 부처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김정관 장관과 문신학 제1차관,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과 류제명 제2차관이 고위급 회의를 열어 산업 현장의 인공지능 확산과 산업 AX 대전환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고 14일 밝혔다.

8일(현지시각)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5' 리얼로보틱스 전시관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리아'가 전시돼 있다. '아리아'는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인간과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해 로봇과 인간이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8일(현지시각)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5' 리얼로보틱스 전시관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리아'가 전시돼 있다. '아리아'는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인간과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해 로봇과 인간이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피지컬 AI의 시대가 본격 도래함에 따라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원천기술과 응용기술간 경계가 허물어지며 양 부처의 협력 필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양 부처의 장·차관들은 부처간 협업 없이 AI 3대 강국 진입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공유하며 만남을 추진했다. 양 부처는 향후 제조 AX, 피지컬 AI, AI반도체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약속했다.

아울러 양 부처는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공동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첫 번째 과제로 지역 AX 선도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지역 AX 확산과 연계한 대형 프로젝트들을 연내 공동 기획할 예정이다.

또 양 부처는 차관급 정책협력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공동사업과 공동정책 등을 발굴해 각 부처의 사업이나 운영 중인 민·관 얼라이언스 연계, 협력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전문가 간의 교류도 활성화한다. 우선 각 부처 연구기관 등이 보유한 기술, 데이터, 인력 등을 교류할 수 있는 협력의 장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각 부처 전문가 상대 부처에 추천해 전문가들이 양 부처의 다양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적극 제공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과기정통부와 이날 합의한 세 가지 방향을 중심으로 협력을 보다 구체화할 수 있는 세부 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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