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김병주 기자 | KCC와 CJ제일제당이 안전하고 쾌적하며 효율적인 사업장 환경 조성을 위해 협력에 나섰다. 최근 산업계 전반에서 ‘안전’에 대한 요구가 크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맞춰 사업장에 컬러유니버설디자인(CUD)을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양사는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소재 KCC 컬러디자인센터에서 ‘색채 환경 디자인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KCC 컬러디자인센터장 맹희재 상무, 유통도료 사업부장 함성수 상무, CJ제일제당 안전경영실장 김태호 부사장 등 두 회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산업 현장의 안전 확보와 효율적 근무 환경 조성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CJ제일제당의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CUD 매뉴얼 연구·제작, 제조공장 및 물류센터 맞춤형 CUD 적용을 통한 산업재해 예방 등 구체적 활동을 함께 추진한다.
특히 오는 16일 열리는 CJ그룹 안전경영포럼에서 KCC가 ‘색과 안전, 도료를 통한 산업현장 안전 확보’를 주제로 발표하며 협력의 첫 발을 뗀다.
KCC는 축적된 컬러·디자인 역량을 기반으로 CJ제일제당의 사업장 특성에 맞춘 CUD 매뉴얼을 제작하고, 부산공장과 물류센터에 우선 적용한 뒤 전국 사업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근로자의 안전 인식을 제고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자사 ‘센스탄’ ‘유니폭시’ 등 고기능성 도료를 활용해 색채 효과와 시설물 내구성 향상까지 도모한다.
CUD는 성별·연령·색각 이상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직관적으로 공간과 사물을 인식할 수 있도록 설계된 디자인 체계다. 위험 구역과 작업 동선을 명확히 구분해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긴급 상황 시 높은 시인성으로 신속한 대피를 가능하게 해 골든타임 확보에 기여한다.
동시에 감각적인 컬러와 디자인은 사업장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근로자의 소속감과 쾌적한 분위기 조성에도 효과가 있다.
CJ제일제당 김태호 안전경영실장은 “근로자의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라는 경영 방침에 따라 국내 최고 수준의 컬러 디자인 기술력을 보유한 KCC와 함께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했다”며 "이번 작업으로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물론, 구성원들에게 쾌적하고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CC 맹희재 컬러디자인센터장은 “이번 MOU는 단순히 건물에 색을 칠하는 차원이 아니라 과학적 컬러 디자인 설계를 바탕으로 근로자가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환경 안전 디자인 캠페인”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식품 기업 CJ제일제당과 안전을 매개로 협력 관계를 구축한 것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기업들이 더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방안을 찾기 위해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KCC는 내화·미끄럼방지·축광·고시인성 제품 등 안전 맞춤형 제품군을 기반으로 특화된 안전 디자인 설계 컨설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건설사, 플랜트, 공공기관 등 산업 전반에서 안전 수요가 높아지면서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