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전광판이 다가 아냐’ 신세계스퀘어…콘텐츠 다양성에 친환경까지

아케인 단독 영상, 팝업과 협업 상품으로 뻗어나가
10일만에 방문객·체류시간 작년 比 절반 이상 증가
철제 프레임·현수막·냉각팬 없이 크기·전력 효율 ↑

  • 기사입력 2024.11.20 06:00
  • 기자명 김병주 기자

더피알=김병주 기자 |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1일 선보인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신세계스퀘어’을 다양하게 활용하며 소비자들의 몰입감 제고와 친환경에 앞장서고 있다.

신세계스퀘어에서만 단독으로 공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아케인(ARCANE) 시즌 2’의 독점 팝업과 더불어 SNS 활용 이벤트를 진행하며 집객효과를 늘리는 한편, 폐기 철제 절감과 전광판 발열량·소비전력까지 줄였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센트럴시티 1층 오픈 스테이지에서 연 아케인 팝업스토어.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센트럴시티 1층 오픈 스테이지에서 연 아케인 팝업스토어.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세계관에 캐릭터와 스토리를 입혀 만든 장편 애니메이션 ‘아케인’ 시즌 2 공개를 기념해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센트럴시티 1층 오픈 스테이지에서 팝업스토어를 펼쳤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개발·운영하는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1일 신세계 스퀘어 전용으로 별도 제작한 아케인 미디어 아트(3차원 영상)을 별도 제작해 공개했다.

라이엇 게임즈와 손잡고 운영한 팝업에는 2000여명의 사전 입장 예약이 오픈 1시간 만에 마감되며 팬과 이용자들의 관심을 보여줬다. 방문객들은 110평(약 365㎡) 규모의 공간에 아케인 체험존, 게임 플레이존, 전시존으로 구성된 팝업에서 ‘아케인 시민권’을 만들고 체험존에 방문해 직접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되어 미션을 수행하고 선물을 받을 수 있었다.

아케인 IP를 활용한 굿즈와 신세계 단독 선공개 상품은 19일까지 연장 운영한 상품 매장 ‘라이엇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퍼렐 윌리엄스와 니고(NIGO)가 설립한 럭셔리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빌리네어보이즈 클럽(BBC)’의 아케인 의류 컬렉션, 구독자 100만명의 베이킹 유튜버 ‘아리키친’이 라이엇 게임즈와 협업해 만든 ‘징크스 스페셜 마카롱’ 컬렉션 등 다양한 협업 상품이 신세계에서 단독 출시됐다.

디저트까지 ‘아케인’…압도적 콘텐츠 향연에 명동 활성화까지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스퀘어를 통해 확연한 집객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1일 아케인 시즌 2 두 번째 단독 영상 공개를 알리며, 신세계스퀘어 공개 전날 신세계백화점 모바일 앱에 선공개한 크리스마스, 청동용 등 K컬처와 아케인 시즌 2 영상을 이틀 만에 80만 명 넘는 고객이 접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오후 처음 선보인 신세계스퀘어 크리스마스 영상을 즐기는 시민들.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지난 1일 오후 처음 선보인 신세계스퀘어 크리스마스 영상을 즐기는 시민들.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또한 신세계스퀘어 공개 10일 만에 방문객 수가 20만 명을 돌파하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59%가량 더 많은 방문객들이 찾았다고 밝혔다. 특히 K컬쳐 · 글로벌 OTT의 3D아트웍 등 콘텐츠가 늘자 체류 시간도 50% 가량 늘었다.

인근 상권인 명동 관광특구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서울 실시간 도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9일, 10일 양일간 순간 최대인파 기준으로 총 10만여명의 인파가 관광특구 일대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크리스마스 영상이 재생되는 오후 6시에는 당일 최대 인파인 4만2000여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늘었다.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국인 고객 매출액은 작년보다 43.5%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년 1월까지 신세계스퀘어를 활용한 숏폼을 개인 SNS에 게재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무선 헤드폰/이어폰, 신백리워드(3만)을 증정한다고 알렸다.

빛의 향연, 더 효율적으로…폐기물도 냉방비도 줄였다

기존 미디어파사드를 신세계스퀘어로 재단장하며 약 3년 주기로 교체하는 조립식 철제 프레임 대신 향후 10년가량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구조물로 폐기물 절감에 나선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1134㎡)보다 약 13% 커진 신세계스퀘어(1292.3㎡)는 효율적인 전력 설계로 동일 면적 대비 최대 35% 가량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으며, 백화점 외벽에 대형 현수막 형태로 게시되던 브랜드 광고 또한 미디어파사드 형태로 바꾸며 폐기물을 줄였다.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 신세계스퀘어.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 신세계스퀘어.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올해 삼성전자와 함께 설치한 신세계스퀘어 송출 영상은 촬영 시 미세한 깜빡임이 발생하는 플리커 현상 등을 최소화해 한층 선명하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세계스퀘어는 전력 - LED 반도체(IC) - LED 부품 간의 전력 관계를 최적화해 동일 면적과 밝기에서도 전력이 가장 효율적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전했다.

또한 냉각팬 없이 발열량을 최소화해 추가 전력 사용을 낮출 수 있는 개방형 설계도 적용했다. 팬(fan) 필터 교체가 필요 없을 뿐더러 자연 냉각이 가능해 불필요한 낭비와 냉방비를 줄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이성환 상무는 “신세계스퀘어는 기획·제작·설치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친환경적인 요소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볼거리로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동시에 친환경적 자원 마련을 더하며 사회적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힘쓸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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