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위기 극복의 주체는 기업”…경제계·정부·정계 한목소리

202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 경제계 리더 600여 명 모여

  • 기사입력 2025.01.03 17:38
  • 최종수정 2025.01.03 18:05
  • 기자명 김경탁 기자

더피알=김경탁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3일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202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짙어지는 가운데 경제계, 정부, 정계, 주한외교사절 등 600여 명이 모여 위기 극복과 한국 경제 재도약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63회째를 맞은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국내 경제계 최대 규모의 신년행사로, 1962년 첫 개최 이후 단 한 차례(1973년)를 제외하고 매년 이어져 왔다.

올해는 최근 국가적 참사를 추모하며 묵념으로 시작돼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대한상의는 “경제계 또한 비극적인 사건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더 안전한 사회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3일 열린 중소기업 신년인사회 기념촬영. 앞줄 왼쪽부터 우원식 국회의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사진=뉴시스
3일 열린 중소기업 신년인사회 기념촬영. 앞줄 왼쪽부터 우원식 국회의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사진=뉴시스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윤진식 무역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경제단체장들과 전국상의회장 30여명이 참여했다.

기업인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김영섭 KT 대표이사,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신한금융지주 진옥동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와 정계에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의장 등이 함께했다.

또한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로베르트 리트베르흐 주한네덜란드상공회의소 회장 등 주한 외국 상공회의소 대표들과 오스트리아, 필리핀, 우루과이, 이스라엘 등 50여 개국 주한 외교사절도 자리를 빛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제에 있어 가장 큰 공포는 불확실성”이라며 조속한 국정 안정화를 위해 힘을 더 모아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최 회장은 경제의 토양부터 바꿔야한다며 과감한 제도개혁을 주문했다.

“국민이 바라는 기업의 모습을 찾아 더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혁신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신기업가정신을 발휘해 나가겠다”고 다짐한 최 회장은 “민간 외교를 통한 국익 수호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미국 신정부 출범 등 통상환경 불확실성에 대응해 체계적인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수출·투자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기업지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경제 최일선에서 뛰고 계신 기업인 여러분의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AI(인공지능)·바이오 등에 대한 국가 R&D(연구개발) 예산지원, 규제혁파 등 미래 신산업 육성에 범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 경제는 내수 회복이 여전히 더딘 가운데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불확실성에 마주해 있다”고 언급한 최 대행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을 헤쳐나가기 위해 정부부터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현재의 위기를 새로운 성장과 도약의 기회로 삼아 수출·투자·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경제단체장들은 “우리는 과거 외환위기와 같은 어려움을 극복한 DNA를 가지고 있다”며 “위기 극복과 재도약의 핵심은 기업이며, 모든 경제 주체가 힘을 모아 나아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은 “국가와 국민, 기업이 혼신의 힘을 모아 협력과 혁신을 이뤄내길 바란다”고 강조했으며, 한상원 광주상의 회장은 “현재의 도전을 연대와 협력으로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자”고 말했다.

“푸른 뱀의 해, 경제 재도약 원년으로”

행사 말미에는 참석자들이 민생, 성장, 혁신, 희망 등 11가지 새해 소망을 담은 등불을 밝히며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출발을 기원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푸른 뱀의 해인 2025년은 뱀이 허물을 벗고 다시 태어나듯 대한민국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원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경제계가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올해의 실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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