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삼성·SK·한화·포스코, 청년 일자리 대거 창출

삼성 5년간 6만명·SK 올해만 8천명 채용 계획
교육·인턴십·산학협력으로 일자리 생태계 지원도

  • 기사입력 2025.09.18 14:30
  • 기자명 김경탁 기자

더피알=김경탁 기자|삼성과 SK 등 국내 주요그룹들이 청년 일자리 창출에 팔을 걷어붙였다. 양대 그룹 모두 AI·반도체 등 미래 성장동력을 중심으로 대규모 채용 계획을 내놓고, 청년 인재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인프라까지 개방하며 ‘실무형 인재 육성’에 나섰다.

삼성그룹 신입공채 직무적성검사(GSAT)가 시행된 2019년 10월 20일 오전 취업 준비생들이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 사범대학교 부속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삼성그룹 신입공채 직무적성검사(GSAT)가 시행된 2019년 10월 20일 오전 취업 준비생들이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 사범대학교 부속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삼성, 5년간 6만명 채용…공채 전통 계승

현재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9개 계열사가 하반기 공채를 진행 중인 가운데 삼성은 향후 5년간 총 6만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18일 밝혔다.

연간 1만2000명꼴로 뽑히는 인력은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부품사업과 바이오, AI 등 삼성의 미래 먹거리에 집중 배치된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한 이래 2017년까지 근 70년간 이를 유지해왔다. 1993년 대졸 여성 공채 신설, 1995년 학력 제한 철폐 등 ‘열린 채용’을 선도하며 공정 채용 문화의 상징 역할을 해왔다.

삼성은 채용연계형 인턴 제도를 확대해 더 많은 대학생에게 직무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인턴십 우수 수료자는 정규 채용으로 연결한다. 마이스터고 졸업생,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 등 기술 인재 특별채용도 적극 추진해 2007년 이후 1600명 이상을 채용했다.

삼성은 직접 채용 외에도 사회적 난제인 청년실업 문제 해소에 기여하고자 다양한 ‘청년 교육 사회공헌사업’을 펼쳐 직·간접적으로 8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삼성의 청년 교육사회공헌사업에는 SSAFY 2.0(AI 비중을 60%로 확대한 SW·AI 교육과정), 희망디딤돌 2.0(자립준비청년 대상 주거+직무 교육 지원), C랩 아웃사이드(사외 스타트업 540여 개사 발굴·지원, 지역 거점 통한 창업 생태계 확산), 청년희망터(지역 청년활동가 1400여명 지원, 문화·도시재생 프로젝트 참여) 등이 있다.

SK, 올해 8천명 신규 채용…용인·울산 신사업 중심

SK그룹은 올해 상·하반기 각각 4000여 명씩 총 8000여 명을 채용한다고 같은날 밝혔다. AI, 반도체, 디지털전환(DT)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외 이공계 인재가 주요 타깃이다.

SK하이닉스는 9월 22일부터 하반기 신입사원 모집을 시작, 반도체 설계·소자·R&D·양산기술 등 전 과정에서 인재를 선발한다. 2027년 가동 예정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서만 수천 명 채용이 예정돼 있으며, 청주 M15X D램 라인 증설에 맞춰 채용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SK는 3월·9월 정기 공채와 수시 공채를 병행해 채용 기회를 늘린다. 멤버사별로 국내 대학·특성화고와 산학협력을 맺어 인재 조기육성→채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SK그룹은 청년 인재의 역량 강화를 위해 그룹 교육 플랫폼 mySUNI의 ‘써니C’ 과정을 개방, 대학생들이 현업 실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만 5천명이 참여했으며 AI·반도체 분야 강의 비중이 대폭 확대됐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직무 기본교육 ‘Hy-Po’, SK텔레콤의 AI 개발 실습 ‘FLY AI Challenger’, SK㈜ C&C의 AI 개발자 양성과정 ‘SKALA’ 등을 운영해 청년 인재의 실무 능력을 높이고 있다.

이날 한화그룹과 포스코그룹도 공채계획을 밝히며 채용시장 분위기를 달궜다.

한화그룹은 하반기 3500여명을 새로 채용한다. 이는 상반기(2100명) 대비 1400명 늘어난 규모다.

채용은 30개 계열사에서 진행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100명, 한화오션 800명, 한화시스템 550명 등 방산·우주·조선·방위산업 계열을 중심으로 인력을 충원한다. 그룹은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 고용난 해소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앞으로 5년간 총 1만5000명을 채용하고, 올해 채용 인원은 기존 계획보다 400명 늘린 3000명으로 확대한다.

포스코는 내년 이후에도 안전, AI, R&D 인력 채용을 이어가고, 기존 포스코·포스코인터내셔널 중심에서 더 많은 계열사로 공채를 확장한다. 포스코는 2019년부터 청년 AI·빅데이터 아카데미를 운영해 800명의 청년 취업을 지원해 왔다.

한편 SK 관계자는 “AI 등장과 불확실한 지정학적 환경처럼 대내외적 경영여건이 급변하고 있지만 경쟁력 있는 청년인재를 제 때 확보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기업의 토대”라며 “인재채용과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도 지속해 AI 등의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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