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청년 일자리·강소벤처 성장 두 날개...‘투트랙 지원’ 열렸다

서울시, 청년 친화 강소기업 48곳...근무환경개선금 4500만 원 지급
'아기유니콘 수익성장형 트랙' 20곳...최대 50억 특별보증 후속 지원도

  • 기사입력 2025.09.15 11:49
  • 기자명 최현준 기자

더피알=최현준 기자|서울시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강소기업’ 키우기에 나섰다.

서울시는 청년 친화적 일터 48곳을 ‘서울형 강소기업’으로 인증하며 정규직 채용 시 최대 4500만 원을 지원하고, 중기부는 외부 투자 없이 자체 매출로 성장한 벤처 20개사를 ‘아기유니콘 수익성장형 트랙’으로 발굴했다.

일자리 안정과 기업 성장 두 축을 동시에 강화해 청년에게는 안심할 수 있는 직장 이미지를, 기업에는 지속 가능한 성장 브랜드로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형 강소기업 BI. 사진=서울특별시 
서울형 강소기업 BI. 사진=서울특별시 

서울형 강소기업 48곳 인증...정규직 채용 4500만 원 지원금

서울시는 올해 서울형 강소기업 48곳을 최종 선정했다. 서울형 강소기업은 서울 소재 공공기관 인증 중소기업 중에서 일·생활 균형 조직 문화, 고용 안정성, 복지 혜택이 우수한 기업을 엄선해 서울시가 인증하는 제도다. 현재 351개 기업이 인증돼 맞춤형 지원을 받고 있다.

올해 모집에는 149개 기업이 신청해 경쟁률 3.1대1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 15곳(소프트웨어, 인공지능, 보안, 게임 등), 서비스업 25곳(디지털 마케팅, 브랜드 컨설팅, 외식·프랜차이즈 등), 제조·건설업 8곳(화장품·뷰티디바이스·의료기기 등)이 선정됐다.

이번 모집에 앞서 시는 올해부터 평가와 선정 기준을 강화했다. CEO 리더십과 기업 성장 가능성, 청년 친화적 조직문화 실천 의지 등을 평가하는 '정성 지표'를 신설했다. 현장실사단을 기존 2인(전문가1·청년1)에서 3인(전문가2·청년1)으로 확대했다.

청년 범위(만 34→39세 이하)를 확대하고 신입직원 번아웃 예방 '온보딩 프로그램'과 일·생활 균형 현장 컨설팅 등 사후 관리를 강화했다.

선정된 기업에는 청년이 안심하고 오래 일할 수 있도록 혜택이 제공된다. 청년 정규직 채용 시 1인당 최대 1500만 원, 기업 당 최대 4500만 원 근무환경개선금을 지급한다. 이 예산은 휴게·편의 시설 확충, 조직 문화 워크숍, 자기 계발, 건강 검진 등 사내 복지비로 쓸 수 있다.

마음 챙김, 스트레스 관리, 비즈니스 매너 등으로 구성된 신입사원 온보딩(입사 초기 회사 문화·업무 방식에 적응하고 조직 구성원으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는 교육·지원 과정) 과정을 통해 신입 청년의 직장 적응을 돕는다.

또한 전문가가 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일·생활 균형 교육과 맞춤형 상담으로 청년 친화적 기업 문화를 확산한다.

아울러 시는 청년-기업 취업 박람회 연계, 기업 간 네트워킹, 신규 강소 기업 대상 교육·상담을 추진한다.

시는 선정 기업 소속감과 대외 신뢰도와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올해 새롭게 개발한 서울형 강소기업 문양(BI)을 다음 달 중순부터 서울일자리포털 누리집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서울형 강소기업은 청년층에게는 안심할 수 있는 일터, 기업에는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청년이 안심하고 오래 일할 수 있는 기업을 키워 지속 가능한 일자리와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세종시 어진동 중소벤처기업부. 사진=뉴시스
세종시 어진동 중소벤처기업부. 사진=뉴시스

중기부, ‘아기유니콘 수익성장형 트랙’ 20개사 최종 선정

중소벤처기업부가 매출 200억 원 이상 강소벤처를 '벤처천억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아기유니콘 수익성장형 트랙' 지원 대상 20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벤처기업 가운데 외부 투자 유치 경험이 없는 기업 중 업력 4년 이상 10년 이하, 매출액 200억~600억 원 구간에 해당하는 회사를 발굴해 '벤처천억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선정 기업에는 최대 3억 원의 경쟁력 강화 자금과 최대 50억 원의 특별보증이 후속 지원된다.

올해에는 총 43개사가 신청해 2.2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최종 선정된 기업들의 평균 업력은 6.7년, 평균 매출은 327억 원(2024년 말 기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2년간 매출 증가율이 평균 55.5%에 달해 높은 성장 잠재력을 입증했다.

중기부 김봉덕 벤처정책관은 “외부 투자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매출과 수익으로 성장하는 수익성장형 벤처기업이 존재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이들이 벤처천억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경기 안산시 새솔다이아몬드공업에서 열린 K-제조업 기업현장 간담회에서 강소기업 대표로부터 반도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경기 안산시 새솔다이아몬드공업에서 열린 K-제조업 기업현장 간담회에서 강소기업 대표로부터 반도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세솔다이마몬드공업'을 찾아 'K-제조업 기업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대한민국 가장 큰 과제는 회복과 성장이라고 압축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다"며 "정상으로 회복하는 과정이 진행 중이고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문제는 다시 성장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길을 찾아야 되고,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기회를 만들어내고 그 기회 속에서 우리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설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될 중요한 정책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중에 중요한 것은 역시 먹고 사는 문제"라며 "제조업이 고용에 있어서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강소 기업들, 또 역량 있는 제조업들이 성장 발전을 해야 한다. 정부도 관심을 갖고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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