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충성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브랜드십

틱톡, 2024 트렌드 보고서 What's Next - 실천편 공개

△스크롤하다 만나는 행운 △즐거움에 경계가 사라졌다
△커뮤니티가 불 지핀 스토리텔링 △망상에 충실하라
△거리에서 만나는 틱톡 △추천 한번 믿어봐 등 ‘시그널’ 주목

  • 기사입력 2024.07.03 08:00
  • 기자명 김경탁 기자

더피알=김경탁 | 틱톡이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들의 성공사례를 통해 트렌드의 성장과 진화를 짚어본 ‘WHATʼS NEXT 2024 TRENDS : IN ACTION’을 발표했다. 작년 말 발표한 트렌드 보고서(What's Next: Trend Report 2024)의 상반기 진행상황을 점검한 업데이트 부록이자 실천편이다.

틱톡은 연말 리포트에서 △Curiosity Peaked(최고조에 달한 호기심) △Storytelling Unhinged(고삐 풀린 스토리텔링) △Bridging the Trust Gap(믿음의 골을 넘어) 등 거시적 관점의 ‘트렌드 포스’ 3가지를 제시한 바 있다.

틱톡은 세계 여러나라 문화를 접하면서 촉발된 호기심과 전혀 전개를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텔링 그리고 커뮤니티 안에서 경청·학습하며 쌓아온 깊은 브랜드 충성도까지, 획기적인 콘텐츠가 어떻게 비즈니스에 더 큰 수익을 가져다주는지 계속해서 목격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중간 보고서는 트렌드 포스 3가지가 그동안 어떻게 진행됐는지 살피면서 기존에 언급했던 2가지씩의 트렌드 시그널을 짚어보고, 반년 사이 새롭게 촉발된 뉴 트렌드 시그널 하나씩을 보너스 트랙으로 추가해 조명했다.

보고서가 제시한 주요 트렌드와 영향력, 대처법을 발췌·요약했다. 원문 설명이 부족하거나 틱톡 유저들에게만 익숙한 표현을 사용한 경우 설명을 추가했고 정제되지 않은 유행어 등은 의역했다. 전하고자 하는 내용과 의미가 한국어 표현에 맞지 않거나 와닿지 않는 경우는 초월번역했다.

***

I. Curiosity Peaked(최고조에 달한 호기심)

관련성이 높고 유쾌하며 유용한 콘텐츠는 모든 호기심을 자극한다. 심지어 자신도 몰랐던 호기심까지.

>> 트렌드 시그널 1. Serendipitous Scrolling(스크롤하다 만나는 행운)

세런디피티(serendipity)는 페니실린 발견이나 포스트잇 발명처럼 ‘우연’에 의해 일어난 발견이나 행운을 뜻하는 말이다. 무심코 다음 영상으로 스크롤을 넘기다가 알짜 정보와 꿀잼 콘텐츠를 만나게 되는 상황도 이에 비할만한 경험이라는 소리.

틱톡은 “틱톡에서 무언가를 발견한 사용자의 45%가 플랫폼에서 더 많은 정보를 찾기 위해 관련 내용을 검색한 경험이 있다”며 “의도치 않게 접한 콘텐츠라도 흥미를 갖고 몰입하게 되면 댓글을 달고, 검색하고, 구매하고, 직접 제작에 참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관련 해시태그 #blindbox #tiktokmademedoit #tiktokmademetryit

○ 마케터 팁: 비즈니스의 고유 특징을 강조해 다른 곳에선 발견할 수 없는 콘텐츠 개발하자.

 

리포트에서 '경계가 사라진 엔터테인먼트'의 사례로 링크된 영상들 
리포트에서 '경계가 사라진 엔터테인먼트'의 사례로 링크된 영상들 

>> 트렌드 시그널 2. Entertainment Without Borders(즐거움에 경계가 사라졌다)

엔터테인먼트에 경계가 사라졌다. 테일러 스위프트 월드 투어 객석의 프로포즈 상황부터 일본 노점 식당의 요리쇼, 인도식 전통결혼의 식전 공연까지 세계에서 벌어진 즐겁거나 신기한 혹은 감동적인 장면을 폰으로 볼 수 있고, 할머니와 요리하기, 엄마와 화장하기, 어른들의 젊은 시절 댄스 배우기 등이 인기영상이 되기도 한다.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글로벌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채널이 열리는 이러한 모습들은 숏폼 콘텐츠가 가진 문화적 다양성과 포용성을 보여준다.

□ 관련 해시태그 #tiktokgrandparents #parentsoftiktok #familyrecipe

○ 마케터 팁 : 각 문화별 고유의 이야기를 강조하는 동시에 가족들이 함께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연결 지점 만들기.

>> *New* 트렌드 시그널 3. From Hi to Audi-lo(음질은 중요하지 않아)

사운드는 전 세계 시청자와 크리에이터 및 브랜드 모두를 연결하는 보편적인 언어다. TikTok 사용자의 88%가 “TikTok 경험에서 사운드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할 정도로 중요하다. 저작권 문제로 고품질 사운드를 사용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지만 크리에이터들은 창의적 돌파구를 찾아내고 있다.

○ 마케터 팁 : 노래 부르기, 말하기, 원곡 패러디 등 크리에이터들이 유행하는 사운드를 재창조하는 방법을 배워 유행하는 노래를 브랜드만의 것으로 재창조.

 

엽기적인 전남편 이야기(Who TF Did I Marry)로 세계를 사로잡은 틱톡커
엽기적인 전남편 이야기(Who TF Did I Marry)로 세계를 사로잡은 틱톡커

II. Storytelling Unhinged(고삐 풀린 스토리텔링)

틱톡의 등장으로 누구나 쉽게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됨으로써 주제의 제한 없이 서로 다른 목소리가 다양한 방식으로 결합하게 됐고, 우리가 전통적 스토리텔링에 대해 알고 있던 모든 것이 뒤집어졌다.

>> 트렌드 시그널 1: Community-Fueled Storytelling(커뮤니티가 불 지핀 스토리텔링)

콜라보 정신은 전형적인 스토리 전개를 파격적인 내러티브 포맷으로 재창조해 청중을 놀라게 하고 관심을 사로잡았으며 재미에 동참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총 러닝타임 5시간에 달하는 50부작 시리즈로 구성된 전 남편 이야기(Who TF Did I Marry)부터 여러 사람이 성촉절에 대한 디지털 뮤지컬을 함께 오케스트레이션하는 것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공유돼 반응을 낳고 변형·진화된다.

□ 관련 해시태그 #whoTFdidimarry #groundhogdaymusical

○ 마케터 팁: 커뮤니티에서 오가는 대화를 파악하고 그 안에 브랜드가 존재할 공간을 만들자. 흥하는 트렌드에 동참해 브랜드 영향력 발휘.

>> 트렌드 시그널 2. Stay Tru to the Delulu(망상에 충실하라)

‘망상’ 혹은 ‘착각’을 뜻하는 delusion에서 기원한 delulu는 극도의 자기최면이나 자기암시 혹은 정신승리, 현실도피 등을 의미한다. 강한 자기긍정과 극도의 자기비하(절대 실현될 수 없다는 뜻에서)라는 상극의 의미를 동시에 내포한  신조어다.

감당하기 힘든 ‘압도적인 현실’을 잠시라도 잊을 수 있게 해주는 마법주문처럼 사용되는 이 단어가 hopecore와 결합하기도 하는데, 틱톡 사용자의 59%는 사람들이 틱톡 안에서 서로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느낀다고 한다.

□ 관련 해시태그 #hopecore #delulu #affirmations

○ 마케터 팁: 브랜드도 델룰루가 될 수 있다. 열성팬을 자처하는 크리에이터를 발굴해 콜라보하거나 경품이나 체험행사로 충성고객의 꿈(드림카 같은)을 이뤄주자

>> *New* 트렌드 시그널 3. TikTok on the Block(거리에서 만나는 틱톡)

‘현생’에 관련된 일상 이야기는 틱톡에서 언제나 최고 인기 콘텐츠중 하나다. 틱톡 사용자의 78%는 브랜드들이 유명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느낀다.

실제 브랜드와 크리에이터 그리고 오디언스 간에 이뤄지는 필터링되지 않은 실제 상호작용(길거리 인터뷰, 커뮤니티 이벤트, 팝업 스토어, 무대본 챌린지 등 형식은 상관없다)은 실시간으로 영감과 연결을 촉진한다.

□ 관련 해시태그 #onthestreet #meettheteam #streetinterview(s)

○ 마케터 팁: 장난기 넘치는 브랜드 마스코트나 유모감각을 뽐내는 임플로이언서를 상상해보고 어떤 게 가장 공감을 일으키는지 탐구하자. 팔로워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주도권을 넘겨도 좋다

III. Bridging the Trust Gap(믿음의 골=불신을 넘어)

공유하고, 듣고, 배우는 기회를 주는 각각의 캠페인과 유기적 콘텐츠들은 브랜드 신뢰와 가치를 함께 구축해 플랫폼 안팎에서 더 깊은 충성도를 생성하고 있다.

>> 트렌드 시그널 1: Letʼs Talk, TikTok(틱톡, 할 말이 있어)

틱톡은 브랜드들이 틱톡에서 구축된 밈과 은어, 유행어 등의 문화로 소비자들과 신뢰를 쌓아갈 것이라 전망했다. 당시는 ‘let him/her cook’, ‘ins and outs’ 같은 커뮤니티발 유행어에 초점을 맞춘 전망이었는데, 크리에이터와 브랜드가 모두 참여하는 글로벌 대화로 확장됐다.

한국에서 처음 대중화된 #coloranalysis(컬러분석)은 다양한 필터가 커뮤니티에 이상적인 컬러 팔레트를 보여주겠다고 주장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일부 브랜드는 이 개념을 콘텐츠에 활용하고 있다.

브랜드들은 직접 댓글을 달거나 동영상으로 응답하는 등 대화와 콘텐츠에 대한 영감을 얻고 있으며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고 오디언스(다른 브랜드끼리를 포함해)와 직접 소통하고 있다. 이렇게 개인화된 응답에 대해 사용자의 74%가 호감을 표했다.

□ 관련 해시태그 #insandouts #pookie #coloranalysis

○ 마케터 팁: 크리에이터와 협력해 새로운 용어와 트렌드를 도입하면서 신뢰도를 높이자.

>> 트렌드 시그널 2: Trust the FYProcess(추천 한번 믿어봐)

틱톡 태그 중에 FY는 ‘for you’의 약자로, ‘추천’을 뜻한다. FYProcess는 추천 프로세스라는 의미다. 일부 브랜드들은 틱톡의 추천 프로세스를 소비자 참여기회로 전환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틱톡은 사용자의 74%가 브랜드의 댓글 섹션 소통을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다른 공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수준의 커뮤니티 개방성에서 사용자들의 플랫폼에 대한 신뢰가 우러나온다고 설명한다.

□ 관련 해시태그 #reaction #productreview #honestreview

○ 마케터 팁: 크리에이터 초청, 팬과의 소통, 댓글 관리 등 커뮤니티와 함께 뭔가를 만들어가는 기회를 더 많이 열어두자.

리유저블 패키징(왼쪽)과 활발한 고객소통(오른쪽) 사례로 소개된 틱톡의 화장품 채널 영상들
리유저블 패키징(왼쪽)과 활발한 고객소통(오른쪽) 사례로 소개된 틱톡의 화장품 채널 영상들

>> *New* 트렌드 시그널 3: Brandship(충성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소비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브랜드와 자신을 지지하는 브랜드를 더 선호하고 더 신경 쓰며 더 열정적으로 대한다. 틱톡 유저들 다수는 틱톡이 다른 플랫폼에 비해 브랜드와 소통하기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유저블 팩키지 개발부터 뷰티 다양성 강조까지, 브랜드가 진행하는 다양한 상시 관여 전략(always-engaged strategy)을 통해 고객들은 자신이 특별하다는 느낌을 얻는다.

틱톡은 캠페인이 진행되지 않는 기간에도 지속되는 상설 콘텐츠로 고객 충성도를 쌓아가는 브랜드들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챕터 제목은 프렌드십을 연상케하는 브랜드십이라고 지었다.

□ 관련 해시태그 #bekind #inclusion #ecohacks

○ 마케터 팁: 고객과 브랜드의 연계성을 파악하고 강화해 1년 내내 더 깊은 친밀감을 구축하자. 커뮤니티에 영감을 주는 행동으로 후속 조치를 취하여 ‘말의 진정성’ 유지하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